“우린 언제쯤이나 검은 군단에 편입될 수 있지?”
“글쎄.....우리부족 중 검은 군단에 들어간 마우스는 아직 아무도 없어”
“검은 군단은 언제 보아도 멋이 있단 말이야. 특히 까만색으로 번쩍이는 칼은 꼭 한번 가져보고 싶은데”
“하하하.....검은 군단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우리 어둠나라 최정예 부대라고”
“그래도 난 반드시 검은 군단에 들어갈 거야! 어릴 때부터 검은 장군은 나의 우상 이었다고.....왕궁 광장에서 열리는 검은 군단 열병식 땐 해마다 빠지지 않고 구경 갔었는걸”
“난.....그냥 의무복무 기간이나 채울 거야. 군대 생활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군대 체질은 아닌 것 같아”
옆에서 두 마우스들이 하는 얘기를 듣던 은빛 제일기사는 헛다리를 짚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칫.....이 조무래기들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가야하나? 다른 녀석들 중 그럴듯한 얘기를 하고 있는 병사는 없나?’
속으로 중얼거리며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다른 마우스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작업부들의 대열을 점검하며 앞만 보고 걷고 있습니다.
“에이. 별수 없군.....저 녀석들 수다나 심심풀이로 들으면서 가자”
이틀 동안 두 병사 옆에서 한쪽귀로 흘리며 주워들은 애기로 이젠 그들이 같은 마을에서 온 친구 사이며 이름이나 가족들까지 모든 신상명세가 은빛제일기사 머릿속에 차곡차곡 기록됩니다.
‘이 친구들은 개인적인 일 이외에는 도통 관심을 안 가지는 마우스들 이로구만’
검은 군단에 들어가는 것이 일생의 소원이라는 병사를 힐끔 쳐다본 은빛제일기사는 ‘네가 검은 군단에 들어가면 내 검은 버리마’ 하고 생각하며 빙그레 웃는 순간 그 병사와 눈이 마주쳐 버렸습니다.
병사는 자신의 수다스러움을 비웃는 듯한 은빛제일기사의 미소에 정색을 하며 헛기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눈을 돌려 동료병사를 보며 또 입을 엽니다.
“우리가 수리하러가는 북쪽 외곽성은 아주 중요한 곳이야. 그 성곽 안에는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들과 신무기를 개발하는 연구소가 같이 있거든”
그저 신변잡기에 대한 대화만 나누는 자신들의 대화를 엿듣던 주변 작업부들이 정규 군인인 자신을 가볍게 대한다고 느꼈는지 잘 들으라는 듯 아까보다 큰 소리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맞아. 난 지난번 근무지가 바로 신무기 연구소였는데 그 곳에서는 아주 깜짝 놀랄만한 무기를 개발 중이래!”
“어떤 무기인데?”
“음, 번개 계곡에서 나는 전기를 충전해 발사하는 전기 총도 있고 이동하면서 포사격을 할 수 있는 전동같이 신기한 것도 많지만 그..... 뭐라고 하더라? 아! 은하파괴 무기라는 무시무시한 것도 개발 중이래”
“은하 파괴무기?”
“응, 웬만한 크기의 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게 만드는 거라고 하던걸”
“우와! 정말 무시무시하다. 그 것만 지난 전쟁에 있었으면 빛의 나라 군대에게 그렇게 많은
2004-03-09 02:41:45 (220.116.161.193)
“글쎄.....우리부족 중 검은 군단에 들어간 마우스는 아직 아무도 없어”
“검은 군단은 언제 보아도 멋이 있단 말이야. 특히 까만색으로 번쩍이는 칼은 꼭 한번 가져보고 싶은데”
“하하하.....검은 군단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우리 어둠나라 최정예 부대라고”
“그래도 난 반드시 검은 군단에 들어갈 거야! 어릴 때부터 검은 장군은 나의 우상 이었다고.....왕궁 광장에서 열리는 검은 군단 열병식 땐 해마다 빠지지 않고 구경 갔었는걸”
“난.....그냥 의무복무 기간이나 채울 거야. 군대 생활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군대 체질은 아닌 것 같아”
옆에서 두 마우스들이 하는 얘기를 듣던 은빛 제일기사는 헛다리를 짚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칫.....이 조무래기들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가야하나? 다른 녀석들 중 그럴듯한 얘기를 하고 있는 병사는 없나?’
속으로 중얼거리며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다른 마우스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작업부들의 대열을 점검하며 앞만 보고 걷고 있습니다.
“에이. 별수 없군.....저 녀석들 수다나 심심풀이로 들으면서 가자”
이틀 동안 두 병사 옆에서 한쪽귀로 흘리며 주워들은 애기로 이젠 그들이 같은 마을에서 온 친구 사이며 이름이나 가족들까지 모든 신상명세가 은빛제일기사 머릿속에 차곡차곡 기록됩니다.
‘이 친구들은 개인적인 일 이외에는 도통 관심을 안 가지는 마우스들 이로구만’
검은 군단에 들어가는 것이 일생의 소원이라는 병사를 힐끔 쳐다본 은빛제일기사는 ‘네가 검은 군단에 들어가면 내 검은 버리마’ 하고 생각하며 빙그레 웃는 순간 그 병사와 눈이 마주쳐 버렸습니다.
병사는 자신의 수다스러움을 비웃는 듯한 은빛제일기사의 미소에 정색을 하며 헛기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눈을 돌려 동료병사를 보며 또 입을 엽니다.
“우리가 수리하러가는 북쪽 외곽성은 아주 중요한 곳이야. 그 성곽 안에는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들과 신무기를 개발하는 연구소가 같이 있거든”
그저 신변잡기에 대한 대화만 나누는 자신들의 대화를 엿듣던 주변 작업부들이 정규 군인인 자신을 가볍게 대한다고 느꼈는지 잘 들으라는 듯 아까보다 큰 소리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맞아. 난 지난번 근무지가 바로 신무기 연구소였는데 그 곳에서는 아주 깜짝 놀랄만한 무기를 개발 중이래!”
“어떤 무기인데?”
“음, 번개 계곡에서 나는 전기를 충전해 발사하는 전기 총도 있고 이동하면서 포사격을 할 수 있는 전동같이 신기한 것도 많지만 그..... 뭐라고 하더라? 아! 은하파괴 무기라는 무시무시한 것도 개발 중이래”
“은하 파괴무기?”
“응, 웬만한 크기의 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게 만드는 거라고 하던걸”
“우와! 정말 무시무시하다. 그 것만 지난 전쟁에 있었으면 빛의 나라 군대에게 그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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