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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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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처음 타보는 전동차라 멀미를 하는지 속도 메슥거립니다.
바로 앞 운전석에 얼음 마우스가 앉아 있어 함부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이야.....이건 완전 고문이로군.....우욱.....제발 좀 작업을 빨리 끝내라.,....'
금빛 기사의 인내력이 한계에 달할 무렵 “웅~”하는 소리가 커다랗게 나더니 전동차가 멈추어 섰습니다.
‘휴~’ 탈진한 금빛 제일기사는 바닥에 누워 어지럼증이 가라 않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봐, 오늘은 얼마나 더 들어오지?”
“음.....전동차 20대 분량이야.....”
“뭐라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 작업을 계속 해야 하지?”
“이 얼음 계곡 창고가 가득 찰 때까지.....”
“저 넓은 창고가 가득 차려면 몇 년은 걸릴 거야”
“물론이지.....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지”
“그 많은 식량을 다 어디에 쓰려고 하는 것이지?”
“나도 잘 모르네.....하지만 자네 같은 얼음 마우스 부족은 창고를 빌려주는 대신 식량을 제공 받지 않는가?”
“그거야. 그렇지만..... 하긴 예전에 비해 식량만큼은 풍족해졌지”
“그러니 열심히 일하게.....난 이만 가 보아야 겠어”
“하하 알았어.....잘 가게”
바로 옆에서 떠드는 소리라 아주 잘 들립니다.
“후후, 그냥 누워만 있어도 저절로 정보 수집이 되는군.....멀미만 안 나면 좋겠는데”
얼음 마우스들의 점심시간이 지나자 다시 전동차가 움직이기 시작 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멀미를 참아낸 금치 제일기사는 밤이 되자 상자에서 나와 기지개를 켰습니다.
‘야! 살 것 같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숨을 곳이 없는 얼음 건물로 들어가는 것 보다 전동차에 숨어있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 금빛 제일기사는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선잠 이기는 하지만 대충 눈을 붙인 금빛 제일기사는 어제보다는 덜 하지만 하루 종일 멀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오늘은 얼음마우스들 끼리 떠드는 얘기를 엿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이! 오랜 만이군, 그동안 잘 지냈나?”
“이야. 이게 누구야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왔나?”
“어둠 왕궁에서 돌아오는 길이네”
“거긴 무슨 일로?”
“우주의 빛을 가두기 바로 직전에 국가 원로 회의가 열렸었지 않나?”
“그랬지.....”
“당시 원로회의에 참석했던 원로님의 연락이 두절되어서.....그 일을 알아보려고 갔다 왔다네.....”
“겨울철에 갑자기 우주의 빛을 가두어 급상승한 온도 때문에 못 돌아오시는 걸로 생각 했었는데... 다시 혹한이 시작된 지금도 안돌아 오시다니..... 뭔가 이상하기는 해, 그래 뭐 좀 알아낸 거라도 있는가?”
“아니 별로..... 오는 길에 만난 다른 몇몇 부족들에게 물어보니 그 부족의 원로님들도 모두



2004-03-09 02:38:48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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