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겠는가?”
아닌게아니라 십자가만 쳐들면 줄행랑을 치는 기사들의 모습에 까르르 거리던 아기 마우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유달리 번개에 약한 내가 자기만 보면 벌벌떠는 모습에 재미 들려 그러는 것이지”
“아뭏든 우린 가네. 다음에 보자구...”
다른 기사들이 서둘러 전동차에 탑승하려는 것을 망연자실 바라보던 박쥐 제일기사는 지혜의 탑 안에서 아기 마우스의 울음 소리가 들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걱정스런 표정으로 달려 갑니다.
잠시 후 늘 들어 만성이 된 벼락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하하하, 박쥐 기사가 또 당했군”
“빨리 도망가자고”
급히 박쥐 장로에게 인사를 한 기사들은 앞 다투어 전동차에 탑승하자마자 출발을 재촉 했습니다.
먼지를 일으키면 도로로 접어드는 전동차를 바라보던 박쥐 원로는 박쥐 제일기사가 걱정되어 지혜의 탑으로 들어갑니다.
사흘 밤낮을 달려 사령부에 도착한 기사들은 푸른 기사를 소개한 후 주요 마우스들이 모두 참석한 전시 사령실에서 자신들이 수집한 정보를 요약해 탈출 경위와 함께 보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빛 제일기사가 보고를 마치자 모든 마우스들이 일어나 다섯 기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등을 토닥여 줍니다.
“정말 고생 많았네....”
“자네들이 영 못 돌아오는 줄 알았어”
“이제 검은 군단과 맞서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네”
“전설로만 알았던 푸른 기사를 직접 만나게 되다니..... 제일 기사들을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시 사령부는 귀환한 기사들로부터 전해들은 정보를 토대로 장기 전략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제일기사는 특별 차출된 기사단을 둘로 나누어 검술 지도를 시작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제일기사는 수송단을 편성해 대형 전동차를 빛의나라 곳곳에 배치해 전략 물자와 병력수송을 통합 관리해 전국을 삼일 생활권에 편입시켰습니다.
금빛 제일기사는 포병단을 맡아 전동차에 포를 탑재한 전차기동군단을 편성해 새로운 병기에 맞는 전략 전술 연구에 골몰합니다.
다만 은빛 제일기사만은 일단의 공병대를 이끌고 붉은 악귀 철갑선으로 돌아와 각종 장지들을 가득 적재한 후 바다로 나갔습니다.
“빛의나라 해군은 우리 손으로 만든다. 바다폭풍을 벗어나지 못해 목숨을 잃을지 모르지만 저 곳을 반드시 통과해 붉은 악귀 선단을 만들어야 한다. 검은 군단과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것은 강력한 해군력 밖에 없어”
바다폭풍 중간으로 돌진해 들어간 붉은 악귀 철갑선은 천신만고 끝에 험난한 파도를 벗어나 바닷물에 온통 젖은 몸체를 햇빛아래 드러내며 모처럼의 휴식을 취합니다.
“아! 정말 끔찍한 곳이야, 이 곳을 또다시 통과해야 되다니...으이구...”
은빛 제일기사는 다시 한번 혀를 찹니다.
번개를 동반한 시커먼 구름이 폭풍에 뒤엉켜 소용돌이치는 바다 폭풍을 뒤로하고 악귀의 산란지인
2004-03-09 02:23:42 (220.116.161.193)
아닌게아니라 십자가만 쳐들면 줄행랑을 치는 기사들의 모습에 까르르 거리던 아기 마우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유달리 번개에 약한 내가 자기만 보면 벌벌떠는 모습에 재미 들려 그러는 것이지”
“아뭏든 우린 가네. 다음에 보자구...”
다른 기사들이 서둘러 전동차에 탑승하려는 것을 망연자실 바라보던 박쥐 제일기사는 지혜의 탑 안에서 아기 마우스의 울음 소리가 들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걱정스런 표정으로 달려 갑니다.
잠시 후 늘 들어 만성이 된 벼락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하하하, 박쥐 기사가 또 당했군”
“빨리 도망가자고”
급히 박쥐 장로에게 인사를 한 기사들은 앞 다투어 전동차에 탑승하자마자 출발을 재촉 했습니다.
먼지를 일으키면 도로로 접어드는 전동차를 바라보던 박쥐 원로는 박쥐 제일기사가 걱정되어 지혜의 탑으로 들어갑니다.
사흘 밤낮을 달려 사령부에 도착한 기사들은 푸른 기사를 소개한 후 주요 마우스들이 모두 참석한 전시 사령실에서 자신들이 수집한 정보를 요약해 탈출 경위와 함께 보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빛 제일기사가 보고를 마치자 모든 마우스들이 일어나 다섯 기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등을 토닥여 줍니다.
“정말 고생 많았네....”
“자네들이 영 못 돌아오는 줄 알았어”
“이제 검은 군단과 맞서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네”
“전설로만 알았던 푸른 기사를 직접 만나게 되다니..... 제일 기사들을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시 사령부는 귀환한 기사들로부터 전해들은 정보를 토대로 장기 전략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제일기사는 특별 차출된 기사단을 둘로 나누어 검술 지도를 시작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제일기사는 수송단을 편성해 대형 전동차를 빛의나라 곳곳에 배치해 전략 물자와 병력수송을 통합 관리해 전국을 삼일 생활권에 편입시켰습니다.
금빛 제일기사는 포병단을 맡아 전동차에 포를 탑재한 전차기동군단을 편성해 새로운 병기에 맞는 전략 전술 연구에 골몰합니다.
다만 은빛 제일기사만은 일단의 공병대를 이끌고 붉은 악귀 철갑선으로 돌아와 각종 장지들을 가득 적재한 후 바다로 나갔습니다.
“빛의나라 해군은 우리 손으로 만든다. 바다폭풍을 벗어나지 못해 목숨을 잃을지 모르지만 저 곳을 반드시 통과해 붉은 악귀 선단을 만들어야 한다. 검은 군단과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것은 강력한 해군력 밖에 없어”
바다폭풍 중간으로 돌진해 들어간 붉은 악귀 철갑선은 천신만고 끝에 험난한 파도를 벗어나 바닷물에 온통 젖은 몸체를 햇빛아래 드러내며 모처럼의 휴식을 취합니다.
“아! 정말 끔찍한 곳이야, 이 곳을 또다시 통과해야 되다니...으이구...”
은빛 제일기사는 다시 한번 혀를 찹니다.
번개를 동반한 시커먼 구름이 폭풍에 뒤엉켜 소용돌이치는 바다 폭풍을 뒤로하고 악귀의 산란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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