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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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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화 시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병사들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요”
“그런데 여의주라는 것은 시조악귀 모함에 탑재해 함대의 동력 지원에 활용하실 생각입니까?”
“예, 푸른 기사께서는 앉아서 천리를 보시는 군요”
“아니요. 어미악귀 몸체를 함선으로 건조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그처럼 거대한 배랄 움직이게 하는 동력원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둠나라에 있는 힘의 돌처럼 에너지를 담아둘 수 있는 여의주를 얻으셨다고 하니 해본 말입니다.”
“저희 다섯 제일기사들은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중지를 모아왔습니다. 어둠 나라에서 오셨다고는 하나 우리와 뜻을 같이 하시니 가지고 계신 생각을 기탄없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전시 사령부에서도 제일기사급 참모회의 일원으로 내정 했지만 경직된 조직을 싫어하실 푸른 기사님의 성품을 감안해 아직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 군단을 막아내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능력이 모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이지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번 전술 경연대회를 통해 파악한 실제 전력을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계속 보완해 나간다면 승산 없는 싸움은 아닐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시는지... 그런데 이 그림들은 무엇 입니까?”
탁자위에 놓여있는 구불구불한 선과 기호로 기록한 종이를 발견한 은빛 제일기사가 물었습니다.
“아, 그거요. 우리가 있는 철갑성 주변의 지형지물을 종이위에 옮긴 것입니다. 여기 이 곳이 철갑성이고... 이렇게 곡선으로 구불구불 겹겹이 그려진 것은 산입니다. 이 곡선의 개수에 따라 높이를 계산하면 실제 산의 높이를 알 수도 있고요. 정확한 거리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종이 한 장으로 철갑성 주변을 모두 한눈에 파악할 수 있군요?”
“예, 지금 각지에 파견되어 약초를 수집하는 병사들이 추가로 하는 일이 이러한 지도 작성입니다. 이 지도들이 모두 모이면 앉아서도 빛의 나라 곳곳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수 있게 돕니다. 여기에 박쥐 제일기사가 양성하고 있는 통신 관측 척후병이 거점을 잡아 적들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알려오게 되면 전황에 따른 병력 운용이 효율적인 신속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 이런 방법을 다 생각해 내시다니... 대단하시군요.”
“하하, 어릴 때부터 전쟁사를 연구해 왔습니다. 모두 책과 구전의 역사를 통해 배운 지식을 응용 하는 것뿐이니... 과찬은 거두어 주십시오.”
“아니지요. 우리 함대도 해도를 만들어 육지와 바다 모두를 박쥐 제일기사의 통신 사령실을 통해 운용하다면 두 분이 양성한 기사단과 금빛 제일기사의 전차군단, 다이아몬드 제일기사들의 운송 공병단, 그리고 저의 해군 함대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입체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해 진다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 것을 완성할 획기적인 방법을 보여 주셨는데 과찬이라니... 험험, 제가 좀 흥분 했군요...”
은빛 제일기사가 십년 묵은 체증이 일시에 내려간 듯 후련한 표정으로 두 기사를 둘러봅니다.
“아무튼 이번 전술경연 대회가 우리 군에겐 일대 전환점이 되겠군요”
철갑 제일기사도 은빛 제일기사의 흥분한 모습을 보며 싱긋 웃습니다.



2004-03-09 02:12:47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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