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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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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치료를 받지 못한 마우스들은 다음날 치료하기로 하고 행사를 마감한 각 군은 장비들을 챙겨 배정된 막사로 향했습니다.
이날 저녁 국가 원로와 군 수뇌부들과 자리를 함께한 제일기사들과 푸른 기사는 저녁 만찬을 겸해 국가안보 회의를 열었습니다.
만찬 이라고는 하지만 식탁에 차려진 음식은 철갑성 광장에 만들어진 통합 막사에 준비한 병사들의 저녁 식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빛의 나라 지도자들은 항상 서민들의 식단과 맞추어 풍년이 들면 풍년대로 흉년이 들면 흉년대로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거소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습니다.
특권을 누리는 것이 없이 원로로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며 빛의 나라가 지향해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온 이들의 갈등 조정으로 다섯 마우스 종족이 공존의 평화를 누려왔습니다.
때문에 패기 넘치는 젊음으로 거칠 것이 없는 제일기사들 이지만 원로들을 대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는 존경심은 이들의 말투 하나하나에 그대로 배어 나오고 있습니다.
만찬장에 도착한 제일기사들은 고개를 숙여 정중한 예의를 갖춘 후 자리에 앉았습니다.
맞은편엔 철갑원로를 중심으로 우측엔 원로들이 좌측엔 군 수뇌부들이 제일기사들을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자네들이 어둠나라 정찰 임무를 마치고 돌아 온지 근 1년이 되어 가는 군. 2년 전 시작된 전쟁 이후 우리는 빛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네. 그에 더해 자네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군사력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전력 격차를 급격히 메워가고 있어. 덕분에 검은 장군이 파괴하려 하고 있는 이 우주를 지켜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야. 일치단결해 국난을 타개해 나가고 있는 온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선 식사부터 하세”
철갑 원로의 말이 끝난 후 식사를 시작한 기사들은 전투력 시범으로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던 탓인지 앞에 놓여있는 음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비우고 추가로 들어온 음식들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웠습니다. 젊은 기사들의 왕성한 식욕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식사를 마친 원로들과 군 수뇌부는 제일기사들이 이끌고 있는 각 군의 전력과 장비 보유현황, 그리고 각 군이 앞으로 맡게 될 역할과 통합작전을 통한 각 군의 입체 전술전략을 보고 받고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국가 전체의 운용 계획을 조정하며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성이 제기된 새로운 부서를 만들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제일기사들이 제안한 통합 작전사령부를 신설하기로 하고 국가 원로와 군 수뇌부 그리고 각 군에서 파견된 부관급 기사들로 전황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푸른 기사가 제안한 마을 단위의 병원 설립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 지원에 대한 전원 합의를 마친 후 일급 박쥐통신병들을 하나동굴 바로 위 큰 산 중턱에 배치해 놓았던 방해전파 기지로 증파하는 보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 방해 전파기지는 우주의 빛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수립한 직후 극비리에 설치되어 생체 전파가 어둠나라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하나동굴에 강력한 전파 그물을 만들어 빛의 나라 정보가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해 철저한 보안을 통한 기습 작전을 성공 시켰던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또한, 박쥐 원로와 박쥐 제일기사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지만 큰 산 너머로 생체 전파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아주적은 가능성 까지 염려하여 큰 산 정상 쪽에도 방해 전파망을 형성



2004-03-09 02:11:13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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