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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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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았네. 로얄메탈의 상태는 어떤가?”
“어, 크기는 자네만하고 모두 일곱 개가 있는데 우리 몸무게의 다섯 배나 더 나가는 것 같아”
은빛 제일기사는 무엇엔가 홀린 듯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하는 박쥐 제일기사가 이상해서 어깨를 툭 쳤습니다.
“자네 저 위에서 무엇을 보았길래 이렇게 정신이 나가 있나?”
“.....아주 아름다운 붉은 빛 열매를 보았는데...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따듯한 느낌을 주는...”
“붉은 열매가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 인데?”
“하하, 나도 그래...”
“일단 지혜의 탑으로 돌아가세. 자네도 많이 지쳤으니 내가 노를 젓기로 하지”
호수가로 노를 저어나간 은빛 제일기사는 배를 호수관리 마우스에게 돌려주고 전동차에 올라탔습니다.
“우리 몸무게의 다섯 배라면 상당한 무게인데, 저 위에서 어떻게 내려 보낼 수 있을까?”
생명의 나무를 바라보던 은빛 제일기사가 중얼거렸습니다.
“아주 길고 튼튼한 밧줄과 도르래를 이용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거야. 그 것들을 나와 다른 박쥐 마우스들이 가지고 날아올라 가면 되고”
“야! 그거 좋은 생각인데! 시조악귀모함이 완성되면 자네를 가장 먼저 시승시켜 줄게”
“핏, 마음한번 크게 쓰는 군...”
“어! 이친구가, 은빛 사령관님이나 원로 분들보다 먼저 자네를 시승 시키겠다는 얘기야. 이 만한 예우는 없다고 생각 하는데”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정말 눈물나게 고맙네”
지혜의 탑으로 돌아온 두 제일기사는 먼저 생명의 나무에 관한 얘기를 박쥐 원로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래, 제일 위에 있는 붉은 열매는 그대로 있고 아래에 있는 굵은 가지엔 열매가 달려있던 꼭지만 있었단 말이지?”
“예, 그 붉은 열매는 아주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도 모르게 손이 가는데 간신히 정신을 차렸습니다. 하마터면 아무 생각 없이 그 열매를 딸 뻔 했거든요”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네. 자네가 그 열매를 땄다면 마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희망을 따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뻔 했어”
“예? 그 열매가 마플의 병을 낳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단 말씀인가요?
“그래, 자네들이 오기 조금 전 시조 마플께서 소식을 보내 오셨네. 마플의 증상으로 보아 생명의 나무에서 만년에 한번씩 여물어 아기 알 마우스 보금자리로 떨어지는 두 개의 만년 메탈 중 하나만 섭취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 시더군. 만년메탈 중 아래에 있는 푸른색 열매는 믕에 해당하는 땅의 기운을 듬뿍 담고 있고 위에 있는 붉은 열매는 하늘의 기운을 담아낸 열매야. 이 것은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지. 아기 마플은 이 두 열매가 모두 아기 마우스들의 보금자리로 떨어져 내리는 시기에 맞추어 태어날 예정이었는데 어둠 나라에서 우주의 빛을 가두어 암흑으로 변하자 땅의 기운을 계속 흡수할 수 있었던 푸른 열매는 제대로 여물어 예정된 시간에 떨어졌는데 우주의 빛이 없어 미처 다 여물지 못한 붉은 열매는 아직도 필요한 양의 우주의 빛을 공급받지 못해 가지에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이라고 하더군. 우주의 빛이 없는 여러 달 동안 열매를 숙성시키는 것을 보류하고 열매에 있는 빛의 기운을 사



2004-03-09 02:10:04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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