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마음에 열매가 떨어져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세 번을 둘러보았지만 떨어진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조급해 지려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멀찌감치 물러서 다시 한번 만년메탈이 있던 자리로부터 찬찬히 살펴보니 만년메탈이 달려있던 곳 바로 아래 황금빛 나뭇잎이 서너개 달려있고 이 중 한 개가 끝 부분이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늘어져 살짝 말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잎을 펼쳐보니 그 곳에 붉은 광채를 드러낸 만년메탈이 약 올리듯 반짝이고 있습니다.
“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네”
급강하해 내려온 박쥐 제일기사는 은빛 제일기사와 함께 나뭇잎을 흩어 놓는 등 야영했던 자리를 처음 상태로 복원해 놓은 후 배를 타고 호수가로 나온 다음 전동차에 탑승해 지혜의 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혜의 탑 입구에 또 한대의 전동차가 정차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른 제일기사들이 벌써 도착한 모양이로 군”
두 기사가 지혜의 탑으로 들어서자 응접실에 둘러앉아 있던 네 기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간략히 인사를 나눈 후 아기마플의 방에 들어가 보니 박쥐원로가 심각한 표정으로 아기마플을 돌보고 있습니다.
“열이 너무 심해. 정상 체온을 넘어선지 꽤 오래 되었는데... 만년 메탈이 너무 늦게 떨어진 게 아닌지 모르겠어”
박쥐 제일기사는 좀 체로 침착함을 잃지 않던 박쥐원로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서둘러 붉은 광채가 이는 만년 메탈을 복용시킨 박쥐 원로는 박쥐 제일기사와 함께 들어온 제일기사들에게 응접실에서 쉬고 있으라고 말한 후 아기마플의 침상 머리맡에 앉아 차도를 치켜 보았습니다.
“고열이 조금 가라앉아야 하늘 연못으로 출발할 수 있을 텐데. 저 어린 아기의 체력으로 지금가지 버텨온 것을 보면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아”
“음, 티 없이 맑고 깨끗하지만 유약한 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 나한테 번개 세례를 퍼부을 땐 태산 같은 압박감을 가끔 느끼게 하거든”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 박쥐 제일기사는 아기마플의 건강하던 때를 되돌려 보며 가만히 두 손을 모았습니다.
저녁때가 되어 박쥐 원로와 교대한 박쥐 제일기사는 아기마플의 침상 옆에 앉아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응접실에 있는 박쥐 원로와 다섯 제일기사들도 의자에 앉은 채 선잠을 자며 다음날을 맞이했습니다.
아침 일찍 아기마플의 방으로 들어간 푸른 기사가 박쥐 제일기사와 교대해 병간호를 시작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근처 숲에서 채집한 약초들을 짓이겨 즙을 짜낸 후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에 걸쳐 아기마플에게 떠먹인 푸른 기사는 교대하러 들어 온 박쥐 제일기사에게 내일 아침이되면 열이 가라앉기 시작할 것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푸른 기사의 뚜어난 의술을 두루 지켜보았던 터라 한시름 놓은 박쥐 제일기사는 금빛 제일
2004-03-09 02:09:08 (220.116.161.193)
무려 세 번을 둘러보았지만 떨어진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조급해 지려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멀찌감치 물러서 다시 한번 만년메탈이 있던 자리로부터 찬찬히 살펴보니 만년메탈이 달려있던 곳 바로 아래 황금빛 나뭇잎이 서너개 달려있고 이 중 한 개가 끝 부분이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늘어져 살짝 말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잎을 펼쳐보니 그 곳에 붉은 광채를 드러낸 만년메탈이 약 올리듯 반짝이고 있습니다.
“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네”
급강하해 내려온 박쥐 제일기사는 은빛 제일기사와 함께 나뭇잎을 흩어 놓는 등 야영했던 자리를 처음 상태로 복원해 놓은 후 배를 타고 호수가로 나온 다음 전동차에 탑승해 지혜의 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혜의 탑 입구에 또 한대의 전동차가 정차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른 제일기사들이 벌써 도착한 모양이로 군”
두 기사가 지혜의 탑으로 들어서자 응접실에 둘러앉아 있던 네 기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간략히 인사를 나눈 후 아기마플의 방에 들어가 보니 박쥐원로가 심각한 표정으로 아기마플을 돌보고 있습니다.
“열이 너무 심해. 정상 체온을 넘어선지 꽤 오래 되었는데... 만년 메탈이 너무 늦게 떨어진 게 아닌지 모르겠어”
박쥐 제일기사는 좀 체로 침착함을 잃지 않던 박쥐원로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서둘러 붉은 광채가 이는 만년 메탈을 복용시킨 박쥐 원로는 박쥐 제일기사와 함께 들어온 제일기사들에게 응접실에서 쉬고 있으라고 말한 후 아기마플의 침상 머리맡에 앉아 차도를 치켜 보았습니다.
“고열이 조금 가라앉아야 하늘 연못으로 출발할 수 있을 텐데. 저 어린 아기의 체력으로 지금가지 버텨온 것을 보면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아”
“음, 티 없이 맑고 깨끗하지만 유약한 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 나한테 번개 세례를 퍼부을 땐 태산 같은 압박감을 가끔 느끼게 하거든”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 박쥐 제일기사는 아기마플의 건강하던 때를 되돌려 보며 가만히 두 손을 모았습니다.
저녁때가 되어 박쥐 원로와 교대한 박쥐 제일기사는 아기마플의 침상 옆에 앉아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응접실에 있는 박쥐 원로와 다섯 제일기사들도 의자에 앉은 채 선잠을 자며 다음날을 맞이했습니다.
아침 일찍 아기마플의 방으로 들어간 푸른 기사가 박쥐 제일기사와 교대해 병간호를 시작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근처 숲에서 채집한 약초들을 짓이겨 즙을 짜낸 후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에 걸쳐 아기마플에게 떠먹인 푸른 기사는 교대하러 들어 온 박쥐 제일기사에게 내일 아침이되면 열이 가라앉기 시작할 것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푸른 기사의 뚜어난 의술을 두루 지켜보았던 터라 한시름 놓은 박쥐 제일기사는 금빛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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