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희한한 숲이 로군”
“그래서 더 섬뜩한 느낌이 들어”
철갑 제일기사가 앞장서고 좌측엔 금빛 제일기사가 우측엔 은빛 제일기사, 후미에는 다이아몬드 제일기사가 서고 아기마플을 품에 안고 있어 검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박쥐 제일기사를 호위하기 위해 푸른 기사가 안쪽에 위치해 마름모형 방진을 형성했습니다.
모든 신경을 집중해 초원지대 중간까지 전진한 기사들은 철갑 제일기사가 발걸음을 멈추자 따라 멈추었습니다.
“왜? 뭐 이상한 것이라도 발견했나?”
“응, 저 앞쪽에 있는 나무들 위에 상당히 많은 생명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움직임이 전혀 없어 멀리 있을 땐 느끼지 못했었는데 상당한 살기를 내뿜고 있는 걸”
“대략, 오십여 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살기는 대단하지만 위협적인 살상력을 가지지 못한 비비들인 것 같은데요”
푸른 마우스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단 말입니까?”
“하하, 철갑 제일기사님과 저는 이미 검신합일을 이루었습니다. 검과 하나 되어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서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푸른 마우스의 말을 들은 은빛 제일기사는 가능한 모든 시간을 활용해 검을 연마하는데 몰두할 결심을 했습니다.
“방진을 유지하며 들어간다면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두 신경을 곤두세워 선두에 서서 전진하던 철갑 제일기사가 다시 한번 멈추어 섰습니다.
그리곤 푸른 기사를 돌아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초원 양쪽에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말을 들은 푸른 기사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예, 정말 대단한 지능을 가진 탁월한 사냥꾼들입니다. 전방 나무숲 속에 낮은 전투력을 가진 비비들을 배치해 그 곳에 모든 신경이 쏠려 매복을 눈치 채지 못하고 좌우 포위망 내로 들어오면 동시에 협공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 말에 무릎까지 오는 수풀 속에서 주먹만한 돌을 집어든 철갑 제일기사가 좌측 전방을 향해 던졌습니다. 강력한 내공을 사용해 던진 돌이라 “슈우웅” 하는 날카로운 파공음을 내며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날아간 돌이 목표물에 적중할 거라 예상한 바로 그 순간 좌측 수풀 속에서 털 끝부분만 하얗게 변색된 비비들이 동시에 허공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공중에서 한 바퀴 재주를 넘은 후 비비들은 하얀 털이 많은 순서로 세모 대형을 갖추어 착지했습니다.
“가장 앞에 서 있는 녀석이 대장인 듯한데?”
이때 또 다른 파공음이 적막을 가르더니 푸른 기사가 바람처럼 우측 수풀을 향해 짓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뒤를 따라 철갑 제일기사가 좌측 비비들을 공격해 들어갔습니다.
푸른 기사가 던진 돌을 피하며 우측 수풀 속에서 튀어 오른 비비들은 좌측 비비들과 마찬가지고 한바퀴 재주를 넘어 착지하자마자 자신들을 향해 나는 듯 달려오는 푸른 기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제일 선두에 한 마리, 그 뒤에 두 마리, 또 그 뒤에 세 마리. 네 번째 줄에 네 마리, 마지막 줄에 다섯 마리 순으로 총 15마리가 세모대형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푸른 기사와 가
2004-03-09 02:08:26 (220.116.161.193)
“그래서 더 섬뜩한 느낌이 들어”
철갑 제일기사가 앞장서고 좌측엔 금빛 제일기사가 우측엔 은빛 제일기사, 후미에는 다이아몬드 제일기사가 서고 아기마플을 품에 안고 있어 검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박쥐 제일기사를 호위하기 위해 푸른 기사가 안쪽에 위치해 마름모형 방진을 형성했습니다.
모든 신경을 집중해 초원지대 중간까지 전진한 기사들은 철갑 제일기사가 발걸음을 멈추자 따라 멈추었습니다.
“왜? 뭐 이상한 것이라도 발견했나?”
“응, 저 앞쪽에 있는 나무들 위에 상당히 많은 생명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움직임이 전혀 없어 멀리 있을 땐 느끼지 못했었는데 상당한 살기를 내뿜고 있는 걸”
“대략, 오십여 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살기는 대단하지만 위협적인 살상력을 가지지 못한 비비들인 것 같은데요”
푸른 마우스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단 말입니까?”
“하하, 철갑 제일기사님과 저는 이미 검신합일을 이루었습니다. 검과 하나 되어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서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푸른 마우스의 말을 들은 은빛 제일기사는 가능한 모든 시간을 활용해 검을 연마하는데 몰두할 결심을 했습니다.
“방진을 유지하며 들어간다면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두 신경을 곤두세워 선두에 서서 전진하던 철갑 제일기사가 다시 한번 멈추어 섰습니다.
그리곤 푸른 기사를 돌아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초원 양쪽에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말을 들은 푸른 기사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예, 정말 대단한 지능을 가진 탁월한 사냥꾼들입니다. 전방 나무숲 속에 낮은 전투력을 가진 비비들을 배치해 그 곳에 모든 신경이 쏠려 매복을 눈치 채지 못하고 좌우 포위망 내로 들어오면 동시에 협공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 말에 무릎까지 오는 수풀 속에서 주먹만한 돌을 집어든 철갑 제일기사가 좌측 전방을 향해 던졌습니다. 강력한 내공을 사용해 던진 돌이라 “슈우웅” 하는 날카로운 파공음을 내며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날아간 돌이 목표물에 적중할 거라 예상한 바로 그 순간 좌측 수풀 속에서 털 끝부분만 하얗게 변색된 비비들이 동시에 허공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공중에서 한 바퀴 재주를 넘은 후 비비들은 하얀 털이 많은 순서로 세모 대형을 갖추어 착지했습니다.
“가장 앞에 서 있는 녀석이 대장인 듯한데?”
이때 또 다른 파공음이 적막을 가르더니 푸른 기사가 바람처럼 우측 수풀을 향해 짓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뒤를 따라 철갑 제일기사가 좌측 비비들을 공격해 들어갔습니다.
푸른 기사가 던진 돌을 피하며 우측 수풀 속에서 튀어 오른 비비들은 좌측 비비들과 마찬가지고 한바퀴 재주를 넘어 착지하자마자 자신들을 향해 나는 듯 달려오는 푸른 기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제일 선두에 한 마리, 그 뒤에 두 마리, 또 그 뒤에 세 마리. 네 번째 줄에 네 마리, 마지막 줄에 다섯 마리 순으로 총 15마리가 세모대형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푸른 기사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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