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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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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불러 이틀 후 하늘연못으로 출발할 수 있게 준비해 둘 것을 부탁했습니다.
“벌써 다 준비해 두었네. 일단 사막 전차기지까지 전동차를 타고 가자고. 거기서 우리 전차군단에서 식량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물자를 적재한 신형 붉은 악귀장갑전차를 갈아타고 하늘 연못으로 출발하기만 하면 돼”
“그럼 시조 마플께서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신 무지개검을 박쥐 원로께 말씀드려 가져오게. 한 시라도 아껴야 하니 내일 하루라도 그 무거운 극 초미립자 검을 몸에 익혀 두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절독 손톱을 가지고 있다는 비비들에 대한 대비책도 의논해 보고”
“비비들에 대한 정보가 극히 일부다 보니 특별한 대책이 나오질 않는 군. 일단 당장 필요한 것들을 챙기면서 생각해 보자고”
박쥐 원로의 두를 따라 지혜의 탑 제일 위층으로 올라간 다섯 기사는 자신들이 여섯 달 전에 놓아두었던 극 초미립자 검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것은 내가 빛의 나라 최고의 대장장이에게 부탁해서 만들어 놓은 칼집일세. 아주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졌지만 전설의 병장기를 담아둘 만큼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어”
“정말 감사 합니다”
일제히 합창을 하듯 답례를 마친 제일기사들은 각자의 검을 검 집에 꽂아 보았습니다.
아주 가벼운 검 집은 칼이 들어가는 동안 걸리거나 부딪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야~ 지금까지 수많은 칼과 칼집을 사용해 보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칼집은 처음 가져 보는 군”
정말 무지개 검이 내뿜던 강력한 섬광도 칼집에 묻혀 전혀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대장장이가 만든 칼을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리는 없을 텐데. 내가 아는 어떠한 명검도 이 칼집을 만든 대장장이의 것은 아니 였어”
“그래, 이 대장장이가 만든 칼은 아마도 북극 행성 최고의 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텐데”
이 말에 껄껄 웃던 박쥐 원로가 말했습니다.
“그 대장장이는 생명을 살상하는 칼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네. 제일기사들이 사용할 전설의 병장기에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칼집 같은 것도 만들지 않을 마우스야”
“예, 그러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으니 이런 훌륭한 칼집이 만들어지지. 뼛속까지 스며드는 극 초미립자ㅇ 검의 한기를 그대로 보듬어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극한 검의 살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는 정말 뛰어난 칼집이야”
감탄을 그치지 않는 철갑 제일기사가 중얼거렸습니다.
박쥐 제일기사의 무지개검을 칼집에 넣은 철갑 제일기사는 두 자루의 검을 양손에 들고 문가에 섰습니다.
“푸른 기사도 남은 한 자루의 검을 더 가지고 내려가시게”
“?”
푸른 기사가 궁금한 가운데 아직 사용할 기사가 나타나지 않은 검을 들고 박쥐 원로를 쳐다보았습니다.
“이 검의 주인이 하늘 연못에 있습니까?”
“시조 마플께서 그냥 가지고 가라는 말씀만 있었지만 아마도 그런 모양인 게지”
“그럼 일곱 번째 보라색 검의 주인은 알 마우스 기사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럴 것 같네”
“과연 알 마우스 족이 은둔의 계율을 깨고 이 땅으로 내려올까?”



2004-03-09 02:08:53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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