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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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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하는 기사들 에게 푸근한 미소를 보낸 알 기사가 말을 이어갑니다.
“이 마법의 십자가를 잠시 동안 운용하는 것은 아기 마플이 지만 하나행성 최후의 의지가 실현 될 때까지 수호해야 할 이들은 바로 여러분들과 저입니다.”
“예! 우리들이 마법의 십자가의 수호 기사들이라구요?”
“그렇습니다. 조금 전 원로들께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의 처리를 우리에게 맡기신 것은 우리 일곱 기사들이 극 초미립자 현신을 이룬 후 양 태극 의지 실현을 위해 생명체들 속에 존재하고 있어야할 지혜의 탑과 힘의 탑, 그리고 마법의 십자가를 수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행성의 절대 자아가 고스란히 담긴 이 북극 행성은 자신이 탄생시킨 생명체들이 하나행성에 비견하는 지혜와 힘을 모두 가지게 되어 맛서는 최악의 경우를 우려해서 둘로 나누어 빛의 나라와 어둠 나라에 각각 자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수만 년에 걸쳐 단절된 두 세계의 생명체들이 양 태극 지체로 진화 하도록 안배한 후 하나 동굴을 통해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항행성을 만들어 물질과 에너지를 분리시켜 태초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하나행성 최후의 의지는 이에 반하는 세력이 등장할 경우 빛의 나라는 반대편에 있는 힘의 탑으로 어둠나라는 지혜의 탑을 제어의 수단으로 삼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제 어둠나라에서 발현한 반 하나행성 세력을 제어하기 위해 지혜의 탑이 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 능력을 깨우는 것이 바로 마법의 십자가입니다. 마법의 십자가는 지혜의 탑과 힘의 탑이 가진 능력을 한데 모은 것으로 하나행성 최후의 의지에 부합하는 맑은 영혼의 생명체와 결합하여 두 탑의 능력을 가동시키는 열쇠입니다. 우리는 하나행성의 의지로 생명이 잉태된 행성들을 찾아다니며 반 하나행성 의지가 필요이상 발현되는 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이 세 가지 도구를 지켜야할 약속의 기사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운명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극 초미립자 현신에 이르는 길을 알려 주셨던 것이로군요?”
“예... 동시대에 일곱의 숫자를 채워야 하는 약속의 기사 현신이 결코 쉬운일은 아닙니다. 지금 저와 함께 가실 곳이 있습니다.”
제일 기사들과 함께 하늘연못위로 치솟은 산 정상에 오른 알 기사는 빛 무리가 너울거리는 곳으로 걸어들어 갔습니다.
흩뿌리는 빛에 휘감겨 드러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모습으로 손짓을 하며 제일기사들을 불렀습니다.
“이 곳으로 들어오십시오.”
응축시켜 모아 놓은 듯한 빛 무리 속으로 들어가 알 기사와 마주한 제일기사들은 태초의 빛이 전신을 휘감자 고향에 돌아온 듯한 평온함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 곳이 태초의 빛이 솟아나는 하늘 연못입니다.”
“예? 저 아래에 물이 가득 찬 연못이 하늘 연못 아니던가요?”
“하하하, 흔히 그렇게들 생각 하지요. 틀린 말씀 또한 아닙니다. 이곳은 태초의 빛으로 가득 찬 빛의 연못입니다. 둘 다 하늘연못이 지만 저 아래 있는 것은 생명수가 가득 찬 곳 이구요.”
“이 곳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북극 행성을 밝히는 우주의 빛인가요?”
“예, 태초의 빛은 모든 양 태극 생명 발현의 근원입니다. 당장은 느끼시지 못하겠지만 지금 우리 몸속으로 스며드는 이 빛이 수십 년을 수련해야 모을 수 있는 분량의 극 초미립자들입니다.”
“이 빛 무리 속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극 초미립자를 얻게 된다...”
한 시간을 아무 말 없이 서 있기만 하던 알 기사가 극 초미립자 검을 빼어들고 소리쳤습니



2004-03-09 02:02:24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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