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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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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꼭 같이 가자. 다이아몬드”
그제야 표정이 밝아진 아기 다이아몬드가 손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알았어. 알, 박쥐. 잘 갔다 오라고”
시동이 걸린 전동차가 박쥐 원로와 아기 다이아몬드를 뒤에 남겨놓고 하늘 연못으로 떠났습니다.
“이봐, 알. 하늘 연못이란 곳이 어디니?”
“응, 우리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야. 박쥐”
“그게 너희들 변명이냐?”
“예, 얘는 알 마우스니까 ‘알’이고 저는 박쥐, 그리고 발을 다친 다이아몬드...”
“하하하, 부르기가 아주 좋은데. 알, 박쥐, 아이아몬드라...”
두 아이는 사막 끝 계곡 입구까지 가는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 댑니다.
“근데, 다이아몬드도 왔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
“맞아, 발만 안 다쳤으면 셋이서 하늘연못에 올라가 신나게 놀다 올 텐데”
귀가 멍할 지경이었지만 전과 다르게 친구와의 동행에 즐거워하는 마플의 모습을 보니 마냥 흐뭇하기만 합니다.
“바쁘긴 했지만 짬을 내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질걸 그랬어...”
한편 뒤에 남아 멀어지는 전동차를 바라보며 다이아몬드가 박쥐원로에게 말했습니다.
“박쥐 할아버지... 마플이 없어 심심하시죠?”
“음, 그렇구나...”
“그럼 제가 친구해 드릴 깨요. 오늘은 아빠가 하시는 금속열매 따는 일을 거들어 드려야 하니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하하, 아니다. 너희 부모님이 바쁘신 것 같으니 집에서 도와드리며 무릎치료도 해야 하지 않겠니?”
“아니 예요. 금속나무 열매 따는 일은 오늘 다 끝난대요. 마플이 부탁한 거니까 내일 다시 놀러 올께요”
“허, 마플이 이 할애비를 부탁했다고?”
“예, 자기가 없는 동안 할아버지 혼자 외로우실 거라고... 안녕히 계세요”
“오냐, 내일 보자 꾸나”
마플과 다이아몬드의 마음 씀씀이가 여간 고운 게 아닙니다.
“허허, 기른 정이라더니.... 할애비 대접을 다 받는구나...”
‘...’
멀어지는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며 서있자니 마플을 떠나보낸 적적함이 사그러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서둘러 불을 지펴 연기신호를 보낸 박쥐원로는 하늘연못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번 치료만 끝나면 마플의 건강이 완전해 지겠군. 녀석, 멀리 떠나서 그런지 벌써 보고 싶어지네”
빛의 나라에서 연기 신호가 올라오자 호위대를 소집한 알기사는 서둘러 계곡 입구로 날아갔습니다.
아직 도착 하루 전이지만 미리 내려가 주변을 정찰하고 계곡 입구에 경계병을 배치해 혹시 모를 비비들의 기습에 대비했습니다.
다음날 도착한 박쥐 제일기사로부터 전후 사정을 저해들은 알 기사는 마플의 치료가 끝나는



2004-03-09 01:58:47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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