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 직접 철갑성을 찾아 가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서둘러 전동차에 탑승한 박쥐 제일기사가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데 박쥐가 크게 소리칩니다.
“아저씨! 검은 군단이 하나동굴로 들어오고 있다는데 전쟁이 일어나는 건가요?”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깜짝 놀란 박쥐 제일기사가 되물었습니다.
“에이, 저는 박쥐 마우스가 아닌가요?”
“방금 들어온 전파는 일반 생체 전파가 아닌 이급 암호문으로 발신되어 온 건데...?”
“제 아빠가 통신학교 교관이라 매일 그 곳에서 놀았어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급 암호문은 전문 통신병들이 두 달에 걸쳐 집중훈련 받아야 할 만큼 어려운 건데. 그걸, 어깨너머로 배웠단 말인가?”
내심 감탄한 박쥐 제일기사는 배낭을 뒤져 작은 책 한권을 꺼내들고 차에서 내려 박쥐에게 다가갔습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느냐?”
“예”
박쥐 제일기사의 물음에 박쥐가 대답을 합니다.
“이미 이급 암호를 수신즉시 풀이할 정도의 실력이니 이 책을 자세히 읽으면 일급암호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일급 암호는 나와 통합사령부, 그리고 제일기사의 통신병들과 박쥐 원로님 외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일급비밀 통신이 오갈 때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마플 또한 일급암호로 우리와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니 네가 이것을 익혀 도와 주었으면 하는데. 내 부탁을 들어주겠느냐?”
이 말에 박쥐 제일기사가 건네주는 책을 두 손으로 받으며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이 것을 다 익힌 후 반드시 책을 불태워 버리거라”
“예, 알겠습니다.”
뜻밖에도 하늘연못과 마음 놓고 일급 암호로 교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자 아이들만 하늘 연못으로 보내는 것이 내심 미안했던 박쥐 제일기사의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일급 암호를 다 숙지하면 즉시 내게 전파를 보내야 한다.”
싱긋 웃으며 전동차에 다시 올라탄 박쥐 제일기사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알 마우스인 마플과 친구로 지내긴 했지만 아직 날개가 없는 터라 자신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박쥐는 알 기사들의 커다란 날개를 보자 비로소 전설의 알마우스를 만났다는 황홀한 느낌이 듭니다.
계곡 양쪽으로 가파르게 솟아있는 산의 높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안고 수직상승해 날아오르는 것은 미리라고 판단한 알 기사는 좁게 나있는 계곡 길을 일렬로 걸어들어 가도록 지시했습니다.
“계곡을 빠져나가 그 곳 평지에서 날아오르자. 이 아이들을 안고서도 한번에 하늘 연못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알 기사의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천마리가 넘는 비비들이 계곡을 막 벗어난 알기사 일행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거리가 너무 지척이라 수천마리가 넘는 비비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날아오르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본 알 기사는 활강해 내려오는 비비들로 새하얗게 뒤덮여 있자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2004-03-09 01:58:30 (220.116.161.193)
서둘러 전동차에 탑승한 박쥐 제일기사가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데 박쥐가 크게 소리칩니다.
“아저씨! 검은 군단이 하나동굴로 들어오고 있다는데 전쟁이 일어나는 건가요?”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깜짝 놀란 박쥐 제일기사가 되물었습니다.
“에이, 저는 박쥐 마우스가 아닌가요?”
“방금 들어온 전파는 일반 생체 전파가 아닌 이급 암호문으로 발신되어 온 건데...?”
“제 아빠가 통신학교 교관이라 매일 그 곳에서 놀았어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급 암호문은 전문 통신병들이 두 달에 걸쳐 집중훈련 받아야 할 만큼 어려운 건데. 그걸, 어깨너머로 배웠단 말인가?”
내심 감탄한 박쥐 제일기사는 배낭을 뒤져 작은 책 한권을 꺼내들고 차에서 내려 박쥐에게 다가갔습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느냐?”
“예”
박쥐 제일기사의 물음에 박쥐가 대답을 합니다.
“이미 이급 암호를 수신즉시 풀이할 정도의 실력이니 이 책을 자세히 읽으면 일급암호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일급 암호는 나와 통합사령부, 그리고 제일기사의 통신병들과 박쥐 원로님 외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일급비밀 통신이 오갈 때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마플 또한 일급암호로 우리와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니 네가 이것을 익혀 도와 주었으면 하는데. 내 부탁을 들어주겠느냐?”
이 말에 박쥐 제일기사가 건네주는 책을 두 손으로 받으며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이 것을 다 익힌 후 반드시 책을 불태워 버리거라”
“예, 알겠습니다.”
뜻밖에도 하늘연못과 마음 놓고 일급 암호로 교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자 아이들만 하늘 연못으로 보내는 것이 내심 미안했던 박쥐 제일기사의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일급 암호를 다 숙지하면 즉시 내게 전파를 보내야 한다.”
싱긋 웃으며 전동차에 다시 올라탄 박쥐 제일기사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알 마우스인 마플과 친구로 지내긴 했지만 아직 날개가 없는 터라 자신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박쥐는 알 기사들의 커다란 날개를 보자 비로소 전설의 알마우스를 만났다는 황홀한 느낌이 듭니다.
계곡 양쪽으로 가파르게 솟아있는 산의 높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안고 수직상승해 날아오르는 것은 미리라고 판단한 알 기사는 좁게 나있는 계곡 길을 일렬로 걸어들어 가도록 지시했습니다.
“계곡을 빠져나가 그 곳 평지에서 날아오르자. 이 아이들을 안고서도 한번에 하늘 연못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알 기사의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천마리가 넘는 비비들이 계곡을 막 벗어난 알기사 일행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거리가 너무 지척이라 수천마리가 넘는 비비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날아오르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본 알 기사는 활강해 내려오는 비비들로 새하얗게 뒤덮여 있자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2004-03-09 01:58:30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