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방심으로 위험에 처할 뻔 했구나. 미안하다”
알 기사를 올려다 본 마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싱긋 웃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괜찮아요. 삼촌”
이 말을 들은 박쥐가 마플을 쳐다보며 묻습니다.
“이 분이 너희 삼촌이시구나?”
“음, 우리 엄마의 오빠야. 정확히 말하면 외삼촌이지”
“야, 만나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마플의 친구인 박쥐입니다.”
“그래, 마플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생겼구나. 나도 만나서 반갑단다”
아기 박쥐의 뛰어난 암호해독 능력에 감탄해 마지않던 박쥐 제일기사의 모습이 떠오른 알 기사는 씩씩한 박쥐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이곳이 우리 알 마우스 족이 살고 있는 하늘 연못이란다. 지금은 시간 여유가 없지만 전쟁이 끝나면 나와함께 이 곳을 둘러보도록 하자”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아기 마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제일기사들과 이 곳에 와서 치료를 받느라 아직 구경을 못해 본 터라 박쥐보다 더 신나하는 것 같습니다.
알 기사를 따라 마플의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플의 부모님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박쥐가 빛의 나라에서 보았던 여느 마우스의 부모님들처럼 표현 하지는 않지만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들을 대하는 모습이 더없이 보기 좋습니다.
“반갑구나. 우리 마플을 위해 이 먼 곳까지 같이 와주어 고맙다.”
“마플은 제 친구인걸요”
싱긋 웃으며 대답한 박쥐는 마플을 쳐다보았습니다.
“다이아몬드란 친구도 있는데 무릎을 다쳐 오지 못 했어요”
마플이 아쉬운 듯 부모님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그래? 우리 마플은 친구가 많구나”
“마플은 오늘부터 칠일동안 저 위에서 치료를 해야 한단다. 미안 하지만 이 곳에서 기다려줄 수 있겠지? 그동안 마플의 삼촌께서 너를 돌보아 주실 거다”
마플의 어머니가 자상한 웃음을 머금으며 박쥐에게 말했습니다.
“그럼요, 여기 읽어야할 책도 있으니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박쥐 제일기사가 준 일급 암호책을 들어 보인 박쥐는 가장 시급한 일을 해결할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자 혼자 있게 될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박쥐야 같다 올게”
미안한 표정이 역력한 마플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빛의 연못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엔 하루 한 시간씩만 치료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되나요?”
“얘야, 이번 마무리 치료가 가장 중요 하단다. 여러 해에 걸쳐 태초의 빛에 용해된 만년 메탈인 푸른 메탈과 붉은 메탈을 완전히 중화시켜 네 몸속에 있는 단전이라는 곳에 한데 모아두기 위해선 힘든 과정이지만 꼬박 칠일을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그러니 박쥐는 잠시 잊으렴”
알 기사와 함께 남은 박쥐는 시야가 탁 트여 빛의 나라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귀를 곧추 세웠습니다.
2004-03-09 01:58:01 (220.116.161.193)
알 기사를 올려다 본 마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싱긋 웃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괜찮아요. 삼촌”
이 말을 들은 박쥐가 마플을 쳐다보며 묻습니다.
“이 분이 너희 삼촌이시구나?”
“음, 우리 엄마의 오빠야. 정확히 말하면 외삼촌이지”
“야, 만나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마플의 친구인 박쥐입니다.”
“그래, 마플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생겼구나. 나도 만나서 반갑단다”
아기 박쥐의 뛰어난 암호해독 능력에 감탄해 마지않던 박쥐 제일기사의 모습이 떠오른 알 기사는 씩씩한 박쥐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이곳이 우리 알 마우스 족이 살고 있는 하늘 연못이란다. 지금은 시간 여유가 없지만 전쟁이 끝나면 나와함께 이 곳을 둘러보도록 하자”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아기 마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제일기사들과 이 곳에 와서 치료를 받느라 아직 구경을 못해 본 터라 박쥐보다 더 신나하는 것 같습니다.
알 기사를 따라 마플의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플의 부모님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박쥐가 빛의 나라에서 보았던 여느 마우스의 부모님들처럼 표현 하지는 않지만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들을 대하는 모습이 더없이 보기 좋습니다.
“반갑구나. 우리 마플을 위해 이 먼 곳까지 같이 와주어 고맙다.”
“마플은 제 친구인걸요”
싱긋 웃으며 대답한 박쥐는 마플을 쳐다보았습니다.
“다이아몬드란 친구도 있는데 무릎을 다쳐 오지 못 했어요”
마플이 아쉬운 듯 부모님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그래? 우리 마플은 친구가 많구나”
“마플은 오늘부터 칠일동안 저 위에서 치료를 해야 한단다. 미안 하지만 이 곳에서 기다려줄 수 있겠지? 그동안 마플의 삼촌께서 너를 돌보아 주실 거다”
마플의 어머니가 자상한 웃음을 머금으며 박쥐에게 말했습니다.
“그럼요, 여기 읽어야할 책도 있으니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박쥐 제일기사가 준 일급 암호책을 들어 보인 박쥐는 가장 시급한 일을 해결할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자 혼자 있게 될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박쥐야 같다 올게”
미안한 표정이 역력한 마플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빛의 연못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엔 하루 한 시간씩만 치료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되나요?”
“얘야, 이번 마무리 치료가 가장 중요 하단다. 여러 해에 걸쳐 태초의 빛에 용해된 만년 메탈인 푸른 메탈과 붉은 메탈을 완전히 중화시켜 네 몸속에 있는 단전이라는 곳에 한데 모아두기 위해선 힘든 과정이지만 꼬박 칠일을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그러니 박쥐는 잠시 잊으렴”
알 기사와 함께 남은 박쥐는 시야가 탁 트여 빛의 나라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귀를 곧추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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