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칙.....”
거리가 너무 멀어 잡음이 들리긴 했지만 장애물이 없는 곳이라 비교적 전파가 잘 잡힙니다.
하나동굴 중앙 관문가지 진입한 검은 군단이 문을 열지 않으면 은하파괴 무기를 사용하여 빛의 나라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는 이급 전파가 박쥐의 귀에 잡혔습니다.
“은하 파괴무기? 뭔지는 모르지만 아주 무서운 무기인가 보내?”
이 외에도 전시동원령이 내려진 빛의 나라 곳곳에서 부대의 재배치와 이동, 그리고 통합 사령실에서 각지에 보내지는 명령을 담은 수많은 전파가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그 중 몇몇 전파들은 박쥐가 알지 못하는 이상한 낱말로 되어 있어 일급 암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시 책을 펼쳐든 박쥐는 조금 전 수신한 암호문을 되 기억해 손가락으로 깊으며 암호를 해독해 나갔습니다.
30분이 지나서야 간신히 짤막한 암호문을 해독한 박쥐는 비로소 일급 암호의 구조를 일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더 시간을 끌다 적들의 최후통첩이 오면 하나동굴을 개방해야 하겠어”
최전방인 하나동굴 입구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금빛 제일기사가 통합 사령실에 보낸 일급 암호문 이었습니다.
산과 들의 윤곽만이 어렴풋이 보이는 하나동굴 입구 쪽을 내려다본 박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붉은 전차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일급 암호문을 제대로 구사해야 빛의 나라가 돌아가는 정확한 사정을 알 수 있고 또한 제일 기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박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박쥐 곁에서 좌선에 들어간 알 기사는 가끔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잠잘 시간을 일러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빛의 연못으로 올라간 마플은 태초의 빛 속에 몸을 담그고 부모님이 일러주신 자세로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온몸을 휘감은 빛 무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마플의 모습을 감추었다 드러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삼일동안 좌선에 빠진 마플 곁에 다가선 어머니가 마플의 뒤에 앉아 두 손을 뻗어 등에 가져다 대었습니다.
잠시 후 마플 어머니의 몸에서 푸른 광채가 뿜어져 나와 전신을 휘감아 돌거니 손끝으로 몰려가며 점점 짙어집니다.
이어 마플의 등에 댄 손바닥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더니 몸 전체를 감쌌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 시간이 지나자 마플의 몸에 서려있던 푸른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단전으로 모아져 새파랗게 빛나기 시작 했습니다.
비로소 눈을 뜬 마플의 어머니가 전신에 서린 푸른빛을 몸속으로 거두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푸른 메탈이 가진 음의 기운을 단전에 모으는데 성공했어요. 이제 사흘 후 붉은 메탈만 다스리면 된답니다.”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마플의 아버지는 그 힘든 치료를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고 견디어낸 아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떡입니다.
2004-03-09 01:57:47 (220.116.161.193)
거리가 너무 멀어 잡음이 들리긴 했지만 장애물이 없는 곳이라 비교적 전파가 잘 잡힙니다.
하나동굴 중앙 관문가지 진입한 검은 군단이 문을 열지 않으면 은하파괴 무기를 사용하여 빛의 나라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는 이급 전파가 박쥐의 귀에 잡혔습니다.
“은하 파괴무기? 뭔지는 모르지만 아주 무서운 무기인가 보내?”
이 외에도 전시동원령이 내려진 빛의 나라 곳곳에서 부대의 재배치와 이동, 그리고 통합 사령실에서 각지에 보내지는 명령을 담은 수많은 전파가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그 중 몇몇 전파들은 박쥐가 알지 못하는 이상한 낱말로 되어 있어 일급 암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시 책을 펼쳐든 박쥐는 조금 전 수신한 암호문을 되 기억해 손가락으로 깊으며 암호를 해독해 나갔습니다.
30분이 지나서야 간신히 짤막한 암호문을 해독한 박쥐는 비로소 일급 암호의 구조를 일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더 시간을 끌다 적들의 최후통첩이 오면 하나동굴을 개방해야 하겠어”
최전방인 하나동굴 입구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금빛 제일기사가 통합 사령실에 보낸 일급 암호문 이었습니다.
산과 들의 윤곽만이 어렴풋이 보이는 하나동굴 입구 쪽을 내려다본 박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붉은 전차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일급 암호문을 제대로 구사해야 빛의 나라가 돌아가는 정확한 사정을 알 수 있고 또한 제일 기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박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박쥐 곁에서 좌선에 들어간 알 기사는 가끔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잠잘 시간을 일러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빛의 연못으로 올라간 마플은 태초의 빛 속에 몸을 담그고 부모님이 일러주신 자세로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온몸을 휘감은 빛 무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마플의 모습을 감추었다 드러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삼일동안 좌선에 빠진 마플 곁에 다가선 어머니가 마플의 뒤에 앉아 두 손을 뻗어 등에 가져다 대었습니다.
잠시 후 마플 어머니의 몸에서 푸른 광채가 뿜어져 나와 전신을 휘감아 돌거니 손끝으로 몰려가며 점점 짙어집니다.
이어 마플의 등에 댄 손바닥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더니 몸 전체를 감쌌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 시간이 지나자 마플의 몸에 서려있던 푸른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단전으로 모아져 새파랗게 빛나기 시작 했습니다.
비로소 눈을 뜬 마플의 어머니가 전신에 서린 푸른빛을 몸속으로 거두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푸른 메탈이 가진 음의 기운을 단전에 모으는데 성공했어요. 이제 사흘 후 붉은 메탈만 다스리면 된답니다.”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마플의 아버지는 그 힘든 치료를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고 견디어낸 아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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