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주의 빛 속에서 좌선을 계속한 마플은 사흘 후 아버지의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신이 붉게 변한 아버지의 손바닥에서 주입된 붉은 기운이 한 시간 동안 마플의 몸을 휘감아 돌더니 서서히 응축되며 단전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러자 이미 단전에 있던 푸른 빛 덩어리가 붉은 빛 덩어리와 어우러져 형태가 틀어지며 빙글빙글 돌더니 서서히 멈추어 섰습니다.
마플의 단전에는 푸른빛이 아래를 떠받치고 붉은 빛이 위에 서려있는 태극 문야의 둥근 빛 무리가 태초의 빛을 빨아들이며 점점 작아져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빛 무리가 빨려 들어가며 단전의 양 태극 문양이 사라지자 붉은 빛을 거두어들인 마플의 아버지는 가볍게 아들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습니다.
“장하구나. 이제 마지막 하루를 빛의 연못 속에서 쉬고 나면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단다”
여전히 좌선에 집중하고 있는 마플의 곁을 조용히 지키면 하루를 보낸 부모님들은 탈진해 혼절해 버린 아들을 보듬어 안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먼발치서 발견한 박쥐가 뛰어오며 물었습니다.
“마플이 많이 아픈가요?”
“아니다. 잠시 잠들었단다. 내일 아침이면 깨어날 거야”
다음날 아침까지 마플의 머리맡에서 친구를 지키고 있는 박쥐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부모님은 알 기사와 응접실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벌써 전쟁이 시작되려 하는군요...”
“그래, 마플의 건강이 완전해 졌으니 보류했던 양 태극 지체 완성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나?”
“예, 저희들이 극 초미립자 현신으로 마플의 곁을 떠나면 그 어린 것이 견디어 낼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었는데 마플 주변에 있는 마우스들을 보니 걱정을 접어도 될 것 같아요”
“그렇지... 박쥐 제일기사님도 그렇고 저 박쥐라는 친구도 모두 가족같이 마플을 대하고 있어요”
“마플이 깨어나면 작별인사를 하고 서둘러 양 태극 지체로 현신하게. 만약 은하파괴 무기가 사용된다면 지금 상태로는 목숨을 잃고 말게 될 거야. 가능하면 이곳의 모든 마우스들에게 이러한 사정을 알려 현신을 서두르도록 독촉하게”
“형님께서는 언제까지 현신을 미루실 겁니까? 저희들이야 마플을 탄생시키기 위해 현신을 미우고 있었던 것이지만...”
“자네 부부나 나는 다른 이들과 달리 너무 젊은 나이에 깨달음의 완성을 보았어. 지금 시점에서는 단 하나의 양 태극 지체라도 더 시급히 완성 시켜야 하지만 난 아직 이 상태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네”
“우주를 통합 시키려는 저들을 막으려 하시는 겁니까?”
“음, 그렇기도 하고... 지금 빛의 나라에는 제일기사를 비롯한 아주 훌륭한 양 태극 지체들이 싹을 틔워가고 있네. 그들의 완성을 도울 수만 있다면 내가 현신을 못한다손 치더라도 보람 있는 일 아니겠나?”
“차라리 안전하게 현신하신 이후 하계로 내려가시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아니야, 현신한 모습을 하계의 마우스들이 보게 된다면 그들에게 새로운 욕심을 잉태시키는 결과가 될 거야. 모든 생명체는 보다 나은 생명체로 발전하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네. 내가 현신한 모습을 보여 저들의 욕망에 불을 지를 순 없지 않겠나?”
2004-03-09 01:57:32 (220.116.161.193)
전신이 붉게 변한 아버지의 손바닥에서 주입된 붉은 기운이 한 시간 동안 마플의 몸을 휘감아 돌더니 서서히 응축되며 단전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러자 이미 단전에 있던 푸른 빛 덩어리가 붉은 빛 덩어리와 어우러져 형태가 틀어지며 빙글빙글 돌더니 서서히 멈추어 섰습니다.
마플의 단전에는 푸른빛이 아래를 떠받치고 붉은 빛이 위에 서려있는 태극 문야의 둥근 빛 무리가 태초의 빛을 빨아들이며 점점 작아져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빛 무리가 빨려 들어가며 단전의 양 태극 문양이 사라지자 붉은 빛을 거두어들인 마플의 아버지는 가볍게 아들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습니다.
“장하구나. 이제 마지막 하루를 빛의 연못 속에서 쉬고 나면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단다”
여전히 좌선에 집중하고 있는 마플의 곁을 조용히 지키면 하루를 보낸 부모님들은 탈진해 혼절해 버린 아들을 보듬어 안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먼발치서 발견한 박쥐가 뛰어오며 물었습니다.
“마플이 많이 아픈가요?”
“아니다. 잠시 잠들었단다. 내일 아침이면 깨어날 거야”
다음날 아침까지 마플의 머리맡에서 친구를 지키고 있는 박쥐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부모님은 알 기사와 응접실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벌써 전쟁이 시작되려 하는군요...”
“그래, 마플의 건강이 완전해 졌으니 보류했던 양 태극 지체 완성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나?”
“예, 저희들이 극 초미립자 현신으로 마플의 곁을 떠나면 그 어린 것이 견디어 낼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었는데 마플 주변에 있는 마우스들을 보니 걱정을 접어도 될 것 같아요”
“그렇지... 박쥐 제일기사님도 그렇고 저 박쥐라는 친구도 모두 가족같이 마플을 대하고 있어요”
“마플이 깨어나면 작별인사를 하고 서둘러 양 태극 지체로 현신하게. 만약 은하파괴 무기가 사용된다면 지금 상태로는 목숨을 잃고 말게 될 거야. 가능하면 이곳의 모든 마우스들에게 이러한 사정을 알려 현신을 서두르도록 독촉하게”
“형님께서는 언제까지 현신을 미루실 겁니까? 저희들이야 마플을 탄생시키기 위해 현신을 미우고 있었던 것이지만...”
“자네 부부나 나는 다른 이들과 달리 너무 젊은 나이에 깨달음의 완성을 보았어. 지금 시점에서는 단 하나의 양 태극 지체라도 더 시급히 완성 시켜야 하지만 난 아직 이 상태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네”
“우주를 통합 시키려는 저들을 막으려 하시는 겁니까?”
“음, 그렇기도 하고... 지금 빛의 나라에는 제일기사를 비롯한 아주 훌륭한 양 태극 지체들이 싹을 틔워가고 있네. 그들의 완성을 도울 수만 있다면 내가 현신을 못한다손 치더라도 보람 있는 일 아니겠나?”
“차라리 안전하게 현신하신 이후 하계로 내려가시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아니야, 현신한 모습을 하계의 마우스들이 보게 된다면 그들에게 새로운 욕심을 잉태시키는 결과가 될 거야. 모든 생명체는 보다 나은 생명체로 발전하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네. 내가 현신한 모습을 보여 저들의 욕망에 불을 지를 순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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