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정치로 보는 역사와 통일

선조시대

 

위화도 회군으로 시작한 조선이 가장 경계하고, 견제하고, 두려워 했던 것이 역성혁명입니다. 노력의 결과였는지 여러번 왕을 갈아치웠지만 도로 전주이씨였죠.

 

고려를 뒤집은 사대부들은 조선을 건국한후 기득권층이 되었습니다. 이후 5백년 동안 변혁의 힘이 커지는 것을 제거하며 권력을 지켰습니다. 천천히 망한 셈입니다.

 

조선에서 역성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은 사대부의 파탄을 뜻합니다. 고려를 무너뜨린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고 신흥세력에게 권력을 내주는 변혁이 완성되는 길입니다.

 

사농공상으로 신흥권력 출현을 견제한 탓에 전주이씨 왕가혈통 외에는 사대부들의 지푸라기가 없었죠. 변혁을 추구하는 왕재, 왕 또한 사대부들의 주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파당정쟁이 정국을 주도했고 속수무책으로 외침을 당합니다. 왕이 도망다니는 임진왜란도 사대부들의 정쟁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이순신을 탄핵해 버리죠.

 

전쟁중에 국운을 좌우하는 장수를 탄핵할 만큼 조선은 역성혁명에 대한 태생적 공포를 품고 있었습니다. 사대부 권력의 생존이 나라보다, 백성보다 중요했던거죠.

 

조선의 건국논리인 역성혁명을 사대부 자신들의 권력차지에 이용했을뿐 이후 5백년 동안 철저하게 찍어누른 역사현실은 모든 정치논리의 본성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정치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무책임 정치, 내로남불이 하루이틀이 아닌데도 수천년 지난 오늘도 여전히 속아주고 있습니다. 개돼지 취급을 자처한 거죠.

 

일제시대

 

조선을 차지한 일본제국은 사대부 계급의 특권을 보장해 중국을 권력기반으로 이용했던 소중화 세력을 친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전주이씨 혈통도 알뜰히 써먹죠.

 

일본왕가와 결혼시켜 내선일체를 장치합니다. 사대부들의 반혁명 억제기능이 저절로 반일, 항일을 찍어누르게 됩니다. 결국 내부는 평정되고 국외투쟁이 시작되죠.

 

임시정부가 만들어 지고 왕족인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다가 탄핵을 당합니다.전주이씨인 자신을 왕이라 생각했을 이승만은 사대부적 특권의식이 아주 강했습니다.

 

이승만은 이렇다한 항일투쟁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조선의 지배층이었던 전주이씨 왕족과 사대부들을 쉽게 일제화 시켰는데요. 치밀하게 반일기운을 차단한 셈입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덕수이가에 대한 일제의 대우였는데요. 일제강점에 대항하는 민족적 상징중 으뜸은 무력화된 왕조나 사대부가 아닌 이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노골적이지 않게 가까이 해두면 견제, 감시가 수월하죠. 일본의 선제적 조치도 있었고 이렇다할 항일노력이 없어 덕수이가의 반일폭발력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일제에 기댄 조선왕가와 사대부들이 내부계급을 유지한 반면 국외에서 벌어진 항쟁은 계급을 넘어서게 됩니다. 상민출신인 김구가 임시정부 수장이 되기도 했죠.

 

임정이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앉혔다 탄핵하는 혼선을 빚은 반면 좌익계열은 완전히 계급을 넘어섭니다. 항일무장투쟁 최전선에 서며 북한건국을 주도하게 됩니다.

 

중하부 계층에서 짚고 넘어갈 인물이 있습니다. 일제순사, 일본군으로 부역한 사람들 인데요. 친일 전주이씨 왕족과 사대부들은 이들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박정희 입니다. 하부친일 이었는데요. 동일계급층으로는 민주당 세력, 일부 진보좌파가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일뿐 친일에 있어 깨끗하지 않죠.

 

남북시대

 

항복한 일본의 부속물로 38선 이남을 점령한 미국은 군정을 선포했습니다. 여운형이 이끌던 건준을 제거하며 일제의 치안관리권을 미군정이 빼앗아 갔습니다.

 

미군정에 대한 격렬한 반발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 이승만이 내세워집니다. 이승만을 중심으로 친일 기득권이 친미로 변신하죠. 엄밀하게 해방이 아닌 셈입니다.

 

분단단정을 강행했고 제주4.3, 여수순천 학살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승만은 특권층인 사대부 의식이 강한 왕족이었습니다. 국민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겠지요.

 

한국 지배층이 뜬금없이 국민들을 개돼지로 부르고, 미개인이라 말하는게 아닙니다. 선조때 백성들이 안중에 없었듯 저들은 국민을 동족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이승만이 학살한 민족주의를 박정희가 절반만 살리게 됩니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지만 4.19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순신을 내세웁니다.

 

현충사 현판을 써 달고 이승만으로 고조된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렸습니다. 북한이 항일 무장투쟁을 기반으로 백두혈통을 세운것과 달리 이순신에게 기댔던 것이죠.

 

나라를 새로 세우면 역사를 정립하고 혈통을 세우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승만은 항일전력이 없고 조선왕조의 무능으로 인한 식민지 전력에 혈통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박정희 또한 딸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킬 만큼의 위력을 가졌지만 친일전력 때문에 혈통을 내세우지 못했습니다. 지금 남한엔 내세울 혈통이 없는 상태죠.

 

얼마전 수갑타살 당한 이재수 전기무사령관이 덕수이가 사람입니다. 북한의 역사정당성에 대응하기 위해 박정희가 기댔던 이순신, 당대의 이율곡이 덕수이가죠.

 

친노문, 민주당, 진보좌파들이 이순신을 입에 담으면서 그 후손인 이재수를 죽음으로 내몬 셈입니다. 선조때 이순신을 정쟁으로 끌어내린 바로 그 세력들입니다.

 

이제 남한에는 북한의 역사주도권, 역사혈통을 마주할 무엇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재수에 대한 수갑타살 광란을 진정시키지 못한 보수까지 정치적 파산에 놓였죠.

 

통일시대

 

남한의 건국 자체가 일제를 점령한 미국의 기획이었고 혈통자산을 스스로 말살했습니다. 역사적 근본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미련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2019년이 되자마자 3.1운동에 대해 정치적인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3.1혁명으로 하자며 남한도 항일에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억지논리를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혁명이라 함은 지배체제 전복을 위한 물리적 충돌을 뜻합니다. 아무데나 혁명을 들이대는 건 오명이지 정명이 아닙니다. 궁지에 몰린 문재인 정권의 꼼수일 뿐이죠.

 

하다하다 역사감상주의로 국민들을 더 속이려고 하는데요. 부동산을 두배로 폭등시키고, 물가를 쳐올리면서 고작 임금 몇천원 올려주는 속임수를 연장하려합니다.

 

남북한 정부간의 대화, 협상과 문재인을 분리해서 보지않으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기회를 잃게됩니다. 임기 5년짜리가 정부자체일수 있겠습니까?

 

지금 보여지고 있는 남북관계 언행은 정권안보일 뿐 문재인 정권의 통일 진정성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언제 표변해 대북특검을 재개한다고 할지 알수가 없습니다.

 

선동정치로 지지자를 분신하게 만들고, 권력을 휘둘러 생사람을 잡는 인간백정 스러운 난동이 북한으로 화살을 돌릴경우 돌이키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근본없는 조작정치는 거부해야 합니다. 대략 2005년부터 북한의 핵보유 가능성과 그에따른 국제질서 변화, 남북관계 전망을 얘기해왔었습니다.

 

그 십수년 동안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서 광적일 만큼 거부감을 보이며 빨갱이, 정신병자, 인지부조화자, 관심종자등 온갖 인신공격을 해댄것이 친노문입니다.

 

진보좌파들 또한 민주노동당 일부를 제외하곤 북한에 극단적인 증오감을 보여왔습니다. 박근혜, 이명박 보다 더한 반북세력임을 지난 십수년이 입증한 상태죠.

 

겉으로 인권을 얘기하며 반대세력은 거악, 비인간으로 매도단정 해 사회적 생매장을 일삼는게 친노문, 진보좌파의 과거입니다.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무리죠.

 

통일은 질서있게, 정교하게 기회주의를 걸러내고 가야합니다. 직접 검증한게 없으면 기존 정치세력을 믿지 말고 차분하게 자신이 할수있는 것을 하면 됩니다.

 

통일세력이 남한에서 정치를 가까이 하는 것은 반민족일수 밖에 없는 역사적폐에게 목숨을 내놓는 일입니다. 정치를 멀리하고 자신의 통일정체성을 쌓는게 좋습니다.

 

독재민주

 

남한의 역사인식은 조선~이승만 집권기, 박정희 군사독재~민주화 시기로 나뉩니다. 조선~이승만 집권기에 대해서는 반민주성과 식민지 전력에 외면을 하고있죠.

 

소위 지성이네 하는 남한 지식인들에게 조선말과 일제시대는 기억하기 싫은 과거죠. 쫓겨난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내세우기도 뭐해 박정희만 거악으로 비난하죠.

 

그래서 남한의 민족주의는 이승만 시기의 반미투쟁을 역사의 뒤안길에 놓으며 사라집니다. 일본에 이어 들어온 미국의 제국주의에게 완전히 제거당해 버린거죠.

 

반제투쟁이 소멸되면서 새로운 대립구도가 만들어 집니다. 외세대 민족주의라는 역사적 맥락을 잇는 시각이 옅어지고 군사독재대 민주화 구도가 일반화 되죠.

 

이순간 부터 남한은 뒤죽박죽이 됩니다. 하층친일이었던 박정희가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 그동안 상전노릇을 했던 친일 상류층까지 반군사독재 대열에 나서죠.

 

민주화 운동으로 유명했던 사람중 친일 핵심층인 가계전력이 발견되고, 민주화 운동가가 친일집단으로 비난받는 보수정당에 합류하는 부조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군사독재는 친일, 반군사독재는 반일 또는 항일독립운동 세력, 민주화 세력은 반일이라는 등식이 성립될수 없는 것이죠. 친일세력도 민주화에 끼어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외면하면 반박정희, 민주화만 외치다 친일세력과 한편이 되는 어이없는 일이 생깁니다. 친일을 계승한 친미세력이 그뒤에 숨어있는 것이죠.

 

그래서 일부 친노문, 진보좌파들이 박정희를 거악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그뒤에 숨어있기 좋거든요. 최고의 서식처가 반박정희입니다. 저들의 생명줄인 셈이지요.

 

일제~미군정~이승만으로 흐르는 반제자주 투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정신병자로 내몰아 입닫게 만들었던 개떼양념질이 권력화된 민주화 세력의 정체입니다.

 

아무리 그럴듯 해도 극단적인 박정희 거악론, 앞뒤 자르는 민주화 내세우기는 의심부터 할수밖에 없습니다. 총칼도 들지않는 반미, 반박정희는 사기에 가까운 겁니다.

 

무력투쟁때 희생된 선열들을 욕보일 뿐 그들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경거망동이죠. 총칼을 들 이유가 없어진 북핵정국에서 굳이 입으로 총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만사 > 현실적 통일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의 두얼굴  (0) 2019.01.13
전쟁의 차원  (0) 2019.01.10
국제정세 정리 2018.12.25  (0) 2018.12.25
통일에 대한 현실적 인식  (0) 2018.12.17
달나라 4차산업  (0) 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