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북침시도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방어훈련 이라는 논리로 대응했죠. 이러한 공방이 근 70여년 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끊는 신호가 2018.03.05~06일 남북회담에서 나왔습니다. 공식성명서에 포함되지 않아 남한만의 정치적 해석인지 불분명 한데요.
작년수준(2017년 3~4월)의 한미 군사훈련이 실행되어도 인정한다고 북한 지도자가 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남북한이 평화적 합의를 이루고 오는 4월말 판문점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이 방어적 성격규모를 넘어서면 평화는 깨지죠.
작년(2017년 3~4월) 한미 군사훈련이 역대 최대규모, 북한 수뇌부 암살부대 참가, 방어가 아닌 공격훈련 이었었다면 그대로 하는건 파탄이죠.
즉, 한미일 언론들이 떠들었었던 것처럼 공격훈련 이었었고 오는 4월 똑같이 한다면 평화를 깨는 전쟁세력은 한미일이 되어버립니다. 족쇄죠.
최대규모의 공격훈련 이었든 실제로는 시늉만 내고 언론이 부풀렸든 상관없이 북한의 작년규모 이해 발언은 반평화적 행태를 틀어막는 장치죠.
반북 군사훈련에 대한 한미일의 정치적 쓰임새를 제거한 겁니다. 공격훈련을 했으면 한대로, 안했으면 안한대로 있는 그대로를 보이게 만든거죠.
북한을 공격하려고 움직이면서 평화를 가장하거나 회담을 위해 별훈련 안하면서 강경한척 양수겸장을 두는 고전적인 습성을 버리라는 주문이죠.
외교에 있어 표리부동하면 타협할수 없습니다. 겉으로 대화하며 주머니 속 칼자루를 쥐는 양수겸장은 전쟁이죠. 그럴바에는 핵전쟁이 깔끔합니다.
미국(남한, 일본 포함)을 외교전쟁 일방통행로에서 꺼내 외교타협 정상도로로 견인하는 셈입니다. 한발 양보한것 처럼 보이지만 한수를 더둔겁니다.
한미일이 정상적인 타협외교로 전환했을때 강경파들이 반발하게 될텐데요. 평화를 축머리에 먼저둔 북한에게 이렇다할 반박이 어려울 겁니다.
목소리를 키울수록 반평화 전쟁획책 주범이라는 낙인만 찍힙니다. 위력을 발휘했던 한미일 언론들의 눈가리기가 더이상 먹혀들수 없게된거죠.
외교는 전쟁을 위한 선제조치 이기도 하고 타협을 위한 입구이기도 합니다. 타협으로 들어가려면 상대국 언론을 바꾸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죠.
언론의 자유라는 무책임에 가까운 방종은 국가권력을 가지고 놉니다. 이런 상대국 언론을 바깥에서 상대하는 것은 전쟁보다 까다로운 일입니다.
남북협상이 평화라는 한수를 두면서 한미일 언론은 스스로 전쟁광임을 입증하는 방종을 보일 것인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인지 선택에 놓였죠.
한미군사훈련 인정을 북한의 정치적 패배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한미일 언론의 참패입니다. 반북 대항력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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