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옆면
전쟁은 공격과 방어로 진행됩니다. 전쟁에 휩쓸리거나 지켜보는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은 이게 전부죠. 동전의 확율처럼 이분법 틀에 머물러 버립니다.
동전은 앞뒤옆 세개의 면과 그것의 접점인 두개의 모서리가 있습니다. 전쟁을 동전의 구조에 대입해서 구체화해 이해하면 보다 현실에 가까워 집니다.
앞뒤면은 서로 싸우는 두나라, 옆면은 두나라 모두 똑같이 하고있는 군사력 통제운영, 통제운영 정도에 따라 연결되는 모서리 완성정도로 볼수 있겠죠.
상대적 통제운영 완성도가 높은 나라의 모서리가 실제를 차지하며 적국의 모서리를 소멸시켜 가는 과정이 전쟁입니다. 이게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죠.
아무리 강력하고 좋은 무기가 있어도 통제운영력이 떨어지면 집니다. 핵무기가 없던 북한이 세계최강 미국과 전쟁을 치르며 70년을 버틴 발판입니다.
군대의 기강을 잡으려면 정신의 중심을 세워야 합니다. 구호나 원칙으로 세울수도 있지만 사상철학 만큼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 기준은 없습니다.
북한이 사상을 제1원칙으로 세운 것과 미국에게 무너지지 않고 군사력 격차를 따라잡을수 있었던 것이 무관치 않은 것이죠. 핵심요소 입니다.
그렇다면 사상철학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최고로 내세운 미국은 어떻게 군사력을 통제운영하고 있을까요? 개인자본주의는 사상철학이 아니죠.
미국의 통제운영 방식
지금 미국의 군사력 통제운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의 보도와 식자들의 분석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시위로만 말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의 움직임을 두가지로 살펴볼수 있습니다. 첫째는 대북압박 시위, 둘째는 동북아에 대한 군사력 통제운영입니다.
대북압박 시위는 건너뛰고 군사력 통제운영을 보겠습니다. 사상철학 중심이 없는 미국은 전략군을 움직이는 초긴장 상태로 통제력을 만들어 냅니다.
주한미군, 주일미군은 한국과 일본의 이해관계와 결탁할수 있는 군벌적 성격을 가질수 있습니다. 미국입장에서 한일의 이해관계는 전술적 수준이죠.
한국, 일본이 주둔미군과 역내 불안정을 조장해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을 끌어낼수도 있는데요. 전술적 수준으로 전략적 결정이 끌어내려 집니다.
핵무장 이전의 중국, 북한은 전술적 상대였습니다. 전쟁이 나도 동북아에서 치를뿐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훼손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전쟁인거죠.
그러나 전략핵을 보유한 지금 북한, 중국과의 전술적 충돌은 미국의 멸망을 뜻합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주둔군의 전술적 움직임은 재앙이 됩니다.
한국, 일본과 주둔미군이 핵전략국인 러시아, 중국에게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리는 없죠. 그러나 북한의 핵무력은 아직 공식화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장 북한의 핵전략지위를 인정할수는 없고 한국, 일본과 주둔미군의 전술적 움직임으로 북미핵전쟁이 발생하는 상황도 막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트럼프의 강경발언, 상시적 전략자산 전개를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대처방법을 고민하는게 좋죠.
핵전쟁, 대치지속, 어느날 갑자기
북미관계에는 세가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핵전쟁 또는 대치지속 또는 어느날 갑자기죠. 가능성 순으로 나열하면 핵전쟁이 가장 끝자락입니다.
대치지속은 계속되어 온 것이고 미국의 전략적 통제가 상시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그것이 최대화 될때 어느날 갑자기 극적인 변화로 갈수 있습니다.
사상철학이 없는 개인자본주의의 모자람을 전략적 통제로 메우는 미국의 특성상 북한의 전략핵에 맞추어 내부를 변화시키는 전환일수 있는거죠.
미국의 전략적 통제를 읽지 못해 쪽배난민이 된 월남의 전례상 한국도 예외는 아닐겁니다. 관념으로 현실을 단정하는 반북세력들이 알아할 부분이죠.
전략 폭격기, 핵잠수함, 항모전단을 남한으로 보내는 미국을 믿고 대북 강경발언을 일삼을 경우 어느날 갑자기 천애고아 신세로 전락할수 있습니다.
남한은 관념사회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사회죠. 겉만보는 이분법에 빠져있습니다. 미국은 혈맹, 북한은 주적이라는 비현실적 믿음을 가지고 있죠.
미국은 패권을 위해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시혜적 은혜로 남한을 지켜주는게 아니고, 북한은 통일상대지 싸워야할 원수가 아니죠.
미국이 북한의 전략적 핵지위를 인정하게 되면 남한에 대한 패권이익을 포기하게 됩니다. 평화협정으로 전략적인 상호 불가침을 얻으려 하겠죠.
핵공격을 받지 않기위한 미국의 노력은 소련이후 러시아, 중국과의 신사협정과 인도, 파키스탄등에 대한 관계설정으로 꾸준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남한을 중요시해 전략적 지위를 거머쥔 북한과 핵전쟁을 불사할 만큼 감성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그저 감성에 빠진 남한의 자기최면적 믿음일 뿐이죠.
전시작전권이 없어 전략적 입장의 고민이 없었던 한국은 북한과 미국을 읽을수 없습니다. 전술적 판단으로 대할경우 전략적 결정에 버림받겠지요.
이제 어느날 갑자기를 준비할 때가 왔습니다. 되도록 친미반북 목소리를 낮추어 여지를 두는 것이 각정치세력의 운신폭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를 떠날거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돌이킬수 없는 언행으로 미래를 막을 필요가 없죠. 모두를 품으려는 커다란 팔벌림이 바로 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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