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의식하지 못하는 우리의 의식작용

사건사고에 대한 세력구분

 

사건사고가 생겼을 때 각입장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격받는 쪽 2. 공격하는 쪽 3. 공수양쪽에 동조하는 세력 4. 양비론자 5. 개혁세력 이렇습니다.

 

세월호를 예로 들면 알기 쉽습니다. 공격받는 쪽=정부여당, 공격하는 쪽=야당,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동조세력, 보수중 일부가 양비론 자세를 가졌습니다.

 

양비론이 생기는 이유

 

세월호 사건에 있어 양비론이 보수쪽에서 나왔습니다. 자기진영이 잘못을 했는데 대놓고 변호하지는 못하고 물타기하려는 식자층들의 체면치레죠.

 

노무현 정권때 쌀개방 반대시위중 농민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친노세력들이 양비론을 들고 나왔었죠. 경찰의 과잉진압만 비난했습니다.

 

그때 노무현을 비난하지 않고 다 노무현 탓이냐며 양비론을 내세웠던 친노세력들이 세월호를 박근혜 탓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공수가 바뀐것 뿐이죠.

 

양비론은 공격받는 쪽에서 내세우는 방어논리입니다. 명분, 논리, 체면을 챙겨야 하는 식자층들이 자기진영의 책임을 희석시키려 꺼내드는 꼼수입니다.

 

개혁세력이란?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는 무정파층은 양비론이 필요없죠. 어떻게 해야 사건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드는지에 관심을 둡니다. 실현가능한 해법을 찾죠.

 

현실에 있어 사건사고를 예방하려면 법제도, 행정조직, 실무지침을 바꾸고 개선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여론이 냄비처럼 끓어 오르지 않아야 하죠.

 

과열된 공격은 여론을 들끓게해 냄비현상을 만들어 냅니다. 공격하는 쪽이 과잉행동을 하게되고 공격받는 쪽의 행동을 제약하던 봉인을 해제해 줍니다.

 

양비론을 유지하던 식자층이 공격하는 쪽의 과잉행동을 비난하며 슬슬 자기진영을 노골적으로 변호하기 시작합니다. 적반하장이 먹히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공수양쪽의 멱살잡이가 상황을 주도하고 사건규명, 책임자 처벌, 예방대책 수립, 관련법안 개정, 실무지침, 조직정비는 물건너 갑니다.

 

여야당은 사실상 적대적 공존을 짜고칩니다. 실제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일도 많이 해야하고 관련된 이익집단들의 반발, 자기세력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죠.

 

정치란 이익결사체에 불과합니다.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고 뒤로는 이익결탁을 하죠. 야당 진보좌파라고 이슬먹고 사는게 아닙니다. 더한면도 있습니다.

 

해경 해체는 커녕 세월호 관계자들이 승진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사건초기 난리쳤던 야당, 진보좌파 단체들 중 누구하나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이야 대놓고 해먹으니 그렇다 치고 입만열면 정의를 외치는 야당, 진보좌파들이 사건사고 예방정책은 커녕 관련자 승진결과에 반성이라도 해야하지 않나요?

 

이런 야비한 정치속성을 객관층인 개혁세력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월호 유가족이 정치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었죠.

 

이런 지적을 양비론이라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공격하는 쪽의 이익을 대변하죠. 정권타도, 정권교체, 야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선거운동입니다.

 

사건사고 재발을 위한 대책대안 수립은 뒷전이고 정권공격, 교체, 선거운동으로 난리를 친 것이죠. 지난 70년을 그렇게 보낸 결과가 오늘의 한국입니다.

 

북한에 돈줄테니 총쏴서 선거를 도와달라는 보수여당이 있고, 그런 적대적 공존 정치에 동조하는 야당이 있습니다. 여기에 휩쓸리는 지지자들도 있죠.

 

북한을 주적이라 떠들며 선거에 이용하고 있는 보수여당이 빨갱이질인 것이고, 보수여당이 주적이라 떠드는 진보좌파 야당이 친위대질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수백명의 희생자만 남기고 대책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사회의식 뒤켠으로 떠밀리고 있습니다. 여야당 및 지지세력의 적대적 협력결과죠.

 

모르거나 모른척 하거나

 

세월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언행을 차분하게 되짚어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었나를 알수 있습니다. 방어자였나, 공격자였나, 동조자였나, 양비론인가 개혁인가?

 

개혁을 빙자한 공격도 많았습니다. 사건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대안에 고작 정권타도, 교체, 선거투표 녹음기를 돌렸다면 당신은 개혁을 빙자한 겁니다.

 

도 아니면 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권타도라는 최대한을 주장할수록 정부여당은 물러설 곳이 없게되죠. 대책대안은 커녕 정권안보에 내몰립니다.

 

부러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말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미혹에 빠져 미궁을 헤매고 있는 겁니다. 주로 증오 때문이죠.

 

이것을 지적하면 폭발합니다. 즉각 감정적 대응이 튀어나옵니다. 의식의 탈을 뒤집어 쓰고있던 증오가 감정의 칼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이성이라 착각한거죠.

 

누구를 증오하고 있다면 그것부터 버리세요. 그래야 미혹의 미궁에서 빠져나옵니다. 자신이 무슨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모른데 세상을 어찌 말합니까?

 

증오는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물불을 안가리게 만들죠. 증오대상을 없앨수 있다면 악마와도 손잡게 만듭니다. 외적을 불러들이고 앞잡이로 전락합니다.

 

북한을 증오하는 보수가 총풍을 기획하며 빨갱이가 된 것도, 보수를 증오하는 진보좌파가 친위대가 된 것도 그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기종인가 하는 사람이 연필칼질 한번으로 미국에게 커다란 이익을 안겨준 사건도 있었습니다. 미국을 증오한다는 짓이 친미 압잡이질인 것이죠.

 

증오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주적을 돕는데 자기 정체성을 모두 쏟아붇는 자멸집단이 되었습니다. 이것부터 벗어나야 밝은 세상이 보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