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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런던 올림픽의 정치성

사건 1. 여자축구 예선전 북한 국기 태극기로 잘못 표시에 영국 총리 사과

 

캐머런 총리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올림픽파크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제 일은 실수였으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이 부풀려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라며 대회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사건 2. 런던 올림픽 한국선수 참가경기 오심

 

수영, 유도, 펜싱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초반 금메달 획득이 무산되었다.

이외에 다른나라 경기에도 오심이 있었다.

 

풍경 1. 이건희, 박용성, 문대성 올림픽위원회 위원 개막식 참석

 

풍경 2. 신아람 "특별상 안받겠다"

[원문]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9362

최악의 오심으로 승리를 도둑맞은 신아람(26.계룡시청) 선수가 1일 국제펜싱연맹(FIE)이 주겠다는 특별상에 대해 "그것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밝혀, 특별상을 받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짓기로 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진단

 

오심과 텃세가 당연한 게 올림픽이다. 그러나 사건1과 풍경2를 같이 놓으면 그림이 달라진다. 영국 총리의 말과 박용성 올림픽위원회 위원의 말이 똑같다. 총리는 사과로, 박용성 위원은 특별상으로 조용히 넘어가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지극히 정치적이다. 그렇다면 왜 정치적인 행동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차단하고 싶은 것인가? 국제체육계에서의 외교력은 한국이 북한보다 강하다. 오로지 체육분야만 본다면 북한은 남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올림픽 초반 북한축구 선수를 소개할때 태극기가 표시되었다. 실수였을수도 있겠으나 분단되어 정통성을 다투고 있는 남북한의 국기를 바꾼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해당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장면을 보는 사람들에게 북한을 남한의 일부분 또는 남한이 되어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이런 정치성이 있다고 볼때, 국기사건은 남한 체육계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단언하기 힘든 면이 있다. 만약 남한이 관여되어 있다면 이것은 정치외교적 사건이 된다. 올림픽 위원장도 아닌 영국 총리가 나서서 사과를 했다는 것은 이런 가능성을 열어놓게 만든다.

 

여기에 풍경2 박용성 위원의 행동을 더해보자. 정치적 마무리에 애쓰고 있지 않은가? 올림픽 초반 연이은 오심은 북한의 국기를 바꾸어 남한에 예속시켜 보였던 사건을 잊혀지게 만들었다. 한국인들에게 각인시킨 삼세번 오심은 실수라고 말한 영국 총리의 사과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진단2

 

국제사회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가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남북대화를 요구하던 여론은 냉각될 것이고, 대북 강경책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고 확인될 경우 남북대화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보수강경책 반대여론이 높아지게 된다.

 

지금 국제사회는 북한을 왕따시키고 있는가? 북한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가? 대북강경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높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미국의 최근 태도는 정반대다. 올림픽 조직위에서 사과를 했는데도 영국 총리가 뭐하러 사과를 또 했을까? 북한선수가 참가한 경기에는 오심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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