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한 일본이 요격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이 요격하면 요격관련 시설 일체를 타격하겠다고 그러더군요. 일본의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 소리인듯 합니다. 어디서 발사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거기로 미사일을 날리겠다는...
미국은 클린턴 때 거래를 마무리 지었어야 한다고 훗날 사가들이 그렇게 결론을 내릴듯 합니다. 이번 위성발사는 미국패권 종말의 신호탄이죠. 북한은 미국의 시간끌기 과정동안 이란, 시리아등 외부에 너무 많이 투자를 해서 클린턴 당시의 협상결과로 돌아가면 손해인 입장입니다.
클린턴 정부가 북한경제 제재해제, 일본의 거액배상, 남한의 지원... 이것으로 끝냈으면 북한이 세계패권을 갈라치는 지금의 움직임을 상당히 늦출수 있었을 겁니다. 우주를 내주어 천라지망이 펼쳐지면 전세계가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의 손바닥 위로 올라가겠지요.
현재 북한소유의 위성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자원부국등 제삼세계 국가들중 군사용 위성운용이 필요한 나라가 꽤 있을듯 합니다. 제삼세계 국가들의 군사용 위성을 발사해 주고 제어용 통신채널 일부를 확보해 운용할 경우 단 일원도 투자하지 않고서도 지구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될겁니다.
북한이 이번 위성발사 패를 꺼내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협상을 마무리 짓고 완전이행을 서둘러 하는 것이 클린턴의 실기에 이어 다시한번 도래한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는 현명한 선택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것중 하나가 전세계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있는 위성망입니다. 여기에 필적하는 나라가 구소련의 후신 러시아입니다. 그런데 제삼세계 연합이 비용을 부담하면서 북한의 위성발사에 공조할 경우 이 두나라를 능가하는 위성망을 갖출수도 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과정과 비슷한 국제공조로 완성된 위성망은 북한을 중심으로 이란, 시리아등 핵과 미사일 보유를 추구하고 있는 나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겁니다. 이정도 그림이면 미국과 구소련 처럼 세계패권을 갈라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은하2호가 가지는 정치군사적 의미는 실로 큽니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나라라 할지라도 각국의 능력을 모으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위성망까지 갖추어 세계패권을 도모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선언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군사력을 커다랗게 분할하면 위성등의 탐지유도 및 감시, 미사일의 운반, 핵의 파괴력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미사일을 고정된 사일로, 열차, 이동발사 장치나 잠수함등 어떤 곳에서 발사하는 가는 부차적인 요소죠. 위성, 미사일, 핵 삼위일체가 완성되면 패권의 정점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요. 북한과 제삼세계는 군사패권 이라는 거대한 삼위일체를 자잘하게 나누어 각 나라들이 조금씩 부담하는 전략으로 미국이나 러시아등을 따라잡은 것 같습니다. 일국패권을 추구하는 정반대쪽 방향으로 움직여 완벽한 국제공조를 완성해 냈다고 봐야하는지...
구소련이 붕괴되고 미국이 일극패권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국가간의 연합에 의한 치밀한 국제공조가 사라졌지만 수면아래에서 교류해 오던 북한과 제삼세계가 군사패권 삼위일체 완성을 목전에 두면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해관계가 갈릴대로 갈려 통합이 불가능한 기득권 국가들이 대처하기엔 너무 늦은듯 합니다.
이번 인공위성 발사시도 시기에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2~3년 늦어도 2012년 안에 북한과 제삼세계가 우주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미국과 대등하거나 능가하는 세력으로 성장하게 될텐데요. 부군인 클린턴 전대통령의 실수를 힐러리 클린턴이 부창부수할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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