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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북미 핵전쟁 음모론에 대해서...

음모론이나 종말론 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주장은 없을듯 합니다. 특히 전쟁, 기아, 경제위기로 살기가 각박해지는 시기에는 더욱 난무하게 되는데요. 음모론 같은 주장에는 모순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안에 논리를 구성하는 창과 그 논리를 무너뜨리는 방패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의 핵보유가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나아가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을것이라고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보여지고 있는 요즘 초강대국 미국과의 첨예한 갈등에 음모를 넣어 지나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더러 눈에 띄는군요.

 

'북한은 미국과 맞짱을 뜰수있는 핵과 미사일 강국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대리전쟁 계획에 의해 반드시 미국과 충돌하는 핵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것이 음모론자들의 주장입니다. 나아가 '인류 90% 몰살시키고 10%만이 살아남는 유대인들의 계획이 있다'는 주장까지 합니다.

 

이 두가지 주장은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모론 연장선에서 회자되는 이스라엘의 삼손계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대음모론의 단골요소죠. 자국의 멸망이 감지되면 적국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등 강대국 우방들까지 핵으로 공격해 인류공멸을 획책한다는 것이 삼손계획의 골자입니다.

 

북한이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이스라엘까지 핵공격 일순위로 정해 놓았다고 말씀하시는 음모론자들이 10%만 남기기위해 기획되었다는 주장을 비웃는 유대의 삼손계획에 의해 인류전체가 지구와 함께 자동적으로 핵폐기되는 북미핵전쟁 믐모론을 꺼내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주장이죠.

 

북미핵전쟁 기획 음모론... 이스라엘의 인류공멸 삼손계획 음모론... 음모론자들이 주장한 북한의 미국과 이스라엘 동시공격 계획설... 음모론자들의 주장 세가지를 한꺼번에 보면 답이 자동적으로 나옵니다. 유대인의 북미 핵전쟁 조장은 북한의 미국과 이스라엘 동시공격 계획설이 억지력을 가집니다.

 

인류 90% 몰살후 10% 살아남기 북미핵전쟁은 음모론자들이 주장해 왔던 이스라엘의 삼손계획으로 지구가 완전히 폐기되기 때문에 불가능해 지고... 음모론은 극단적인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가장 강력한 위험을 기정사실화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강력한 위험들은 위와같이 서로 상충될때가 많지요. 한귀로 흘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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