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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마우스 창세기 1.0

마우스 창세기 190,191,192

190,191,192

"예, 우리들이 자기 욕심을 모두다 털어버릴 수 있게 되면 태초에 흩어져 있던 극초미립자란 물질을 찾아왔던 영혼의 에너지 파동과 동일해 지는 것이고 자기에게 집착해 유한한 생명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칠수록 극초미립자가 통합된 하나행성이라는 물질에서 발생한 에너지 파동과 일치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고요한 극초미립자 바다를 깨운 에너지 파동은 극초미립자가 에너지가 전혀 결합되지 않은 순수물질인 것과 같이 물질에 기반을 두지 않은 순수 에너지였습니다. 미풍에 비유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순수 에너지가 극 초미립자 몇 개에 부딪쳐 증폭 되면서 하나행성의 탄생이 시작된 것이지요."

 

"종국엔 모든 극초미립자를 움직여 하나행성을 만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물질과 결합한 에너지가 발생하고 이 에너지는 하나행성을 통합해 외부에 머물고 있던 순수에너지와는 달리 하나행성 내부에 존재하며 자신들은 하나행성 이전의 상태로 에너지와 물질이 분리되면 존재할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순수 에너지는 물질과 분리되어 무존재였던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 영원한 안식을 찾으려하는 반면 하나행성에서 태어난 물질 에너지는 자신이 태어났던 하나행성 상태로 돌아가 영원한 존재를 영위하려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본원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은 같지만 순수 에너지는 자기 소멸을 통한 무존재인데 반해 물질 에너지는 모든 물질을 소유해 존재 하는데 있는 것이죠. 이우주는 가장 안정적인 상태인 물질과 에너지가 분리된 시대를 벗어나 두가지 형태의 에너지가 물질을 사이에 두고 혼재된 불완전기에 접어들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불완전함이 우주만변의 조화를 일으켜 태초의 순수 에너지와 물질에너지와 물질이 서로 분리 되었다 다시 만나는 과정을 반복하며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 에너지계의 균형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 우리들과 같은 강력한 영혼 생명체들이죠."

 

"이 북극행성에는 마우스가 다른 동물들이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영혼 수용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혼 수용체란 무엇 입니까?”, "현존하는 모든물질은 고유의 파동을 가진 에너지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파동으로 존재하는 에너지와 결합된 물질은 그특성에 따라 다양한 고유의 파동을 일으키며 존재합니다."

 

"이 파동들 중 순수 에너지에 가까운 것이 있고 물질 에너지에 가까운 것이 있습니다만 마우스 만큼은 이 두 가지 파동을 모두 내재하고 있어 양대 에너지의 각축장이 되고 있지요. 영혼 수용체란 태초에 존재한 순수에너지 파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 에너지 파동에 감응하는 극초미립자들을 끌어들여 태초 하나행성 형태의 영혼체를 만들 수 있는 생명체를 말합니다. 일정량 이상의 극초미립자들을 한데 모으면 그 자체로 우리의 정신이 포함된 영혼체가 되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잠시 유기생체를 이탈해 움직일 수도 있고 완전 영혼체가 되면 생체가 소멸된 이후에도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푸른 마우스의 설명을 모두 알고있는 듯 철갑 제일기사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맞아요. 모든 물질의 기본이 되는  초미립자는 하나행성 이전 영혼에너지의 파동에 감응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모든 극초미립자 에너지가 감응하는 파동은 영혼에너지의 파동이지요.” 검으로 이룬 경지가 비슷하다 보니 마음으로 깨달은 우주관 또한 엇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물질 에너지가 어떠한 생명체를 만든다고 해도 이 생명체를 형성하는 물질의 근본이 극초미립자 이므로 모두 영혼 에너지 파동에 감응하게 된다는 이야기 인가요?” 유독 자신만이 질문하는 것이 좀 그렇기는 해도 새로 접하는 우주관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은빛 제일기사 입니다.


“그 구성되는 물질에 따라서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두뇌를 구성하는 물질은 다른 부분과는 달리 우주에서 가장 작은 기억소자 단위도 되는 극초미립자의 특성을 그대로 모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극초미립자와 마찬가지로 영혼 에너지에 가까운 파동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파동은 서로 감응한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 다른 마우스나 어떤 장소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과 비슷한 파동을 감지했을 때입니다.”, “그렇다면 극초미립자로 현신해 지혜의 돌로 들어가신 시조마플이 바로 그 영혼지체란 말이로군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영혼지체 이지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은빛 제일기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을 깜빡입니다.  “시조 마플이 유일한 영혼 지체는 아닙니다.” 이 말은 들은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마우스가 충격을 받은 눈빛으로 은빛 제일기사를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아까 바다의 기연으로 다가오는 전쟁의 승패를 가름할 막강한 해군력을 얻게 되었다고 말씀 드렸지 않았습니까?”, “그 기연의 대상이 또 다른 영혼 지체란 말씀인가요?”, “예!” 단호하게 대답한 은빛 제일기사가 수색함장 일행이 만났다는 영혼 지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중간쯤에는 우리 빛의 나라를 에워싼 강력한 폭풍우 지대가 존재합니다. 지난번 어둠 나라의 호수마을을 떠나올 때 우리가 만났던 그 폭풍우가 육지의 끝과 끝을 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색함장이 폭풍우 지대를 조사해 통과하기 쉬운 비교적 약한 부분을 찾던 중 우연히 빨려 들어간 곳에서 기연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거기서 어미 악귀에 뒤지지 않는 커다란 생명체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 생명체 자신의 몸이 바로 극초미립자로 이루어진 완전한 영혼수용체라고 했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용이라는 생명체중 가장 오래 살아왔다고 소개한 그가 시조 마플을 만났었다며 안부를 물었다는 것입니다.”


“바다에 용이라고 하는 거대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니... 더구나 극초미립자 몸체로 이루어져 있는...”, “그 용으로부터 어둠나라 힘의 돌과 같은성분인 에너지수용 극초미립자인 여의주를 하나 얻어 왔습니다.”, “여의주요?” 여의주라는 생소한 이름이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예, 몸체가 순수 극초미립자라 에너지를 내부에 모아두지 못하는 용들은 둥근 구슬모양의 에너지 수용 극초미립자덩어리를 앞발로 움켜쥐고 그속에 축적된 에너지를 이용해 외피를 형성해서 살고 있다는 군요. 이 둥근 구슬을 용들은 여의주라고 한답니다.”


“어허, 그렇다면 용들에겐 생명과 다름없는 물건일 텐데... 그것을 선물로 주다니...”, “시조마플께서 시조악귀에게 공격당하는 용들을 구해 주었답니다. 그때 조금전에 말씀드린 용을 만난 것이고... 그 답례로 수색 함장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지요.”


“시조 악귀라면 우리가 바다 동굴에서 보았던 그 악귀 말씀이신 가요?”, “우리가 바다동굴에서 보았던 시조 악귀의 주검은 암컷일 것입니다. 용의 말에 따르면 시조 마플께서 시조악귀를 죽이셨다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수컷일 것입니다.”


“하하하, 그런 은원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수색 함장의 배포가 보통이 아닌 걸... 그런 뛰어난 마우스를 휘하에 두고 있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하하하, 푸른 기사께서 양성하고 계시는 의료병단 일부를 저희함대로 파견해 주신다면 정말 남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씀을... 의료병단이 실력과 체계를 갖추게 되면 각군에 배속되어 전투력 손실을 최소화 시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병사들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요”, “그런데 여의주라는 것은 시조악귀 모함에 탑재해 함대의 동력지원에 활용하실 생각입니까?”


“예, 푸른 기사께서는 앉아서 천리를 보시는 군요.”, “아니요. 어미악귀 몸체를 함선으로 건조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그처럼 거대한 배랄 움직이게 하는 동력원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둠나라에 있는 힘의 돌처럼 에너지를 담아둘 수 있는 여의주를 얻으셨다고 하니 해본 말입니다.”


"저희 다섯 제일기사들은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중지를 모아왔습니다. 어둠 나라에서 오셨다고는 하나 우리와 뜻을 같이 하시니 가지고 계신 생각을 기탄없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검은장군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이미 전시사령부에서도 제일기사급 참모회의 일원으로 내정 했지만 경직된 조직을 싫어하실 푸른 기사님의 성품을 감안해 아직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 군단을 막아내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능력이 모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이지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번 전술 경연대회를 통해 파악한 실제전력을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계속 보완해 나간다면 결코 승산없는 싸움은 아닐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시는지... 그런데 이 그림들은 무엇 입니까?”


탁자위에 놓여있는 구불구불한 선과 기호로 기록한 종이를 발견한 은빛 제일기사가 물었습니다.  "아, 그거요. 우리가 있는 철갑성 주변의 지형지물을 종이위에 옮긴 것입니다. 여기 이곳이 철갑성이고... 이렇게 곡선으로 구불구불 겹겹이 그려진 것은 산입니다."

 

"이 곡선의 개수에 따라 높이를 계산하면 실제 산의 높이를 알 수도 있고요. 정확한 거리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종이 한장으로 철갑성 주변을 모두 한눈에 파악할 수 있군요?” 처음으로 지도를 구경한 두 제일기사들은 간단명료하게 지형지물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 감탄합니다.


"예, 지금 각지에 파견되어 약초를 수집하는 병사들이 추가로 하는 일이 이러한 지도작성입니다. 이것이 완성되면 앉아서도 빛의 나라 곳곳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수있게 됩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박쥐 제일기사가 양성하고 있는 통신, 관측, 척후병이 거점을 잡아 적들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알려올 예정입니다."

 

"이 지도들을 펼쳐놓고 통신망을 활성화 시키면 전황에 따른 병력 운용이 효율적인 신속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 이런 방법을 다 생각해 내시다니... 대단하시군요.”, “하하, 어릴 때부터 전쟁사를 연구해 왔습니다. 모두 책과 구전의 역사를 통해 배운 지식을 응용하는 것뿐이니 과찬은 거두어 주십시오.”


"아니지요. 우리 함대도 해도를 만들어 육지와 바다 모두를 박쥐 제일기사의 통신 사령실을 통해 운용하다면 두 분이 양성한 기사단과 금빛 제일기사의 전차군단, 다이아몬드 제일기사들의 운송 공병단, 그리고 저의 해군 함대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입체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해 질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것을 완성할 획기적인 방법을 보여 주셨는데 과찬이라니... 험험, 제가 좀 흥분 했군요.” 은빛 제일기사가 십년 묵은 체증이 일시에 내려간 듯 후련한 표정으로 두 기사를 둘러봅니다.


“아무튼 이번 전술경연 대회가 우리 군에겐 일대 전환점이 되겠군요” 철갑 제일기사도 은빛 제일기사의 상기된 모습을 보며 싱긋 웃습니다. 언제나 전체적인 상황을 머리속에 담아두고 기발한 전술전략이나 새로운 방법을 열심히 찾아가는 은빛 제일기사의 열정은 보는 이들을 탄복케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