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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생체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자연적 힘을 가진 존재들이 패권을 다투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나?", “단순한 지엽적 패권 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행성전체가 전장으로 변해 공멸로 치닫게 되겠군요?” 생존경쟁을 촉발시키는 새로운 능력의 출현이 어떻게 사태를 발전시키는지 그 악순환의 고리가 확연해 집니다.
“그래서 생명체가 가질수 있는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말한마디 조차 조심하며 지극히 평범한 생을 지고지선의 목표로 사신분이 바로 시조마플 이시지...”, “그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혹시 기억 수용체인 지혜의 돌 밖으로 현신할 수도 있습니까?”
“후, 나도 그 가능성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네... 지혜의 돌을 지키고 있는 은빛 현로께서도 전혀 불가능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직 시조 마플만이 알고 계신 비밀이겠지...”, “현신이 가능하다면 검은군단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텐데...”
"만약 시조마플께서 현신하게 된다면 자네의 지적대로 그에 필적하는 능력을 얻으려는 마우스가 꼬리를 물고 나타나 갖은 풍파를 일으킬 게야... 이번전쟁은 어떻게 하든 현세에 있는 우리들의 능력으로 치루어야 하네... 검은장군은 은하파괴 무기로 우주를 점령하거나 파괴 하려하고 있네..."
"검은군단이 은하 파괴무기를 하나동굴 밖으로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하면 이번참사를 막을 수 있지만 시조마플과 비슷한 능력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우주를 붕괴 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들이 아무리 발버둥친다고 해도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지..."
“말씀을 들어보니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군요?”, “자네들이 무지개 검과 시조마플께서 창안하신 마법의 십자가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면 아마 무리해서라도 현신을 감행 하셨을 거야...”, “헤... 말씀을 들어보니 현신이 가능한 게 분명한 거로군요?”
박쥐 제일기사의 날카로운 질문에 말문이 막힌 박쥐원로는 너털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허허...험! 은빛 제일기사의 부관이 황금빛 용을 만났다고 했지? 용들의 극초미립자 몸체를 직접 보았다면 같은 극초미립자 현신체인 시조마플의 능력을 유추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 할 수는 없었을 게야...”
“확정적인 말씀은 피하시는 군요?”, “그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네... 현신한 모습을 본것도 아니고... 시조마플이나 은빛현로께서 그렇다고 시인 한 것도 아니니...”,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입장이시라고 이해하겠습니다.”
“하하하, 아주 적절한 표현이야... 이 우주에는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 나 보다는 은빛현로께서 그러한 것이 더 적을 것이고 은빛현로 보다는 시조 마플께서 더 적게 가지고 계시겠지... 어쩌면 시조마플께서는 우리와 같은 혼돈이 거의 없는 경지에 다다라 있는 지도모르겠어...”
한숨섞인 박쥐 원로의 말속엔 깨달음에 대한 식지않는 열정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오전에 지혜의 방으로 다시 오게나... 오랫만에 만났는데 할 얘기들도 많을테고...” 번개 세례를 퍼붓는 아기 마플에게 시달리는 박쥐 제일기사가 안스러웠던 박쥐원로가 일부러 쉴 시간을 배려해 줍니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호쾌하게 웃으며 일어서는 은빛 제일기사와는 달리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 머뭇거리는 박쥐제일기사에게 연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자네 내게 무슨 할말이 있는 듯한데?”, "예... 오랫만에 은빛 제일사도 만났고...아기 마우스를 잠시..."
“허허허, 오늘은 내가 돌보기로 하지... 마음 편히 담소를 나누게나... 내 곧 지혜의 돌에 있는 과학자 마우스들에게 로얄메탈에 대한 연구를 부탁해 놓겠네...” 박쥐 제일기사의 방으로 들어간 두 제일기사는 긴 시간동안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대략적인 대응책을 숙의합니다.
“자네가 만든다는 해군력이 다가올 전쟁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네...”, “음, 동력 문제만 해결되면 우리 빛의 나라도 어둠나라와 대등한 전쟁능력을 보유할 수 있을 텐데...”, “지혜의 돌에 입력되어 있는 과학자 마우스들의 연구결과가 내일쯤이면 나올거야...”
"그렇게 빨리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나?", "음... 과학자 마우스들의 기억을 한꺼번에 모은 것이라 상상을 초월하는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네... 게다가 물리적인 신체의 제약에서 벗어나 있어 우리가 열흘에 걸쳐서 생각할 수 있는 일을 단 십분도 안되어 결과를 산출하기도 하지..."
"잠을 잘 필요가 없으니 당연히 하루 정도면 웬만한 일은 거뜬히 해결할 능력이 있는 것 아니겠나?”, “호, 무려 10년의 시차를 극복하고 어둠나라를 따라 잡을 수 있었던 주역이 바로 지혜의 돌이로군...”, “그렇지, 가끔 지혜의 돌이 가진 능력의 한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할 뿐 무한한 능력을 지닌 신비한 존재로 느껴지거든...”
“그러한 곳에 시조마플의 기억이 살아가고 계시다. 참으로 신비한 일이야...”, “시조 마플의 후손인 저 꼬마 마플도 그와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아직은 모르지... 다만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겠지?”
“시조마플의 예언대로 우주 전체의 명운이 위태로울 때 알 마우스가 태어났으니 아주많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듯 싶은데...” 밤늦게까지 신개발 무기와 전술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눈 두 제일기사는 다음날 아침일찍 지혜의 방으로 박쥐원로를 찾아갔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그래, 자네들도 잘 잤나?”
“꼬마 마플은 어디에 있습니까?”, “음, 아직 일어나지 않았네... 지혜의 돌과 대화를 나누어야 하니 깨우지 말게나...”, “알겠습니다. 잘 자던가요?”, “허허, 겨우 하룻밤 못 보았다고 그렇게 궁금해 하는가?”, “하하하,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눈에 밟히는 군요”
“하긴... 혈육도 없는 처지라 자넬 친부모처럼 따르니 그럴만도 하지...” 두 마우스의 대화를 잠자코 듣고 있던 은빛 제일기사가 대뜸 한마디 합니다. “하하하, 번개 세례도 부정에 보답하는 애정의 표현이로군요?” 재치있는 말로 좌중을 웃기는 입담이 여전한 은빛 제일기사 입니다.
“하하하... 예끼 이친구, 꼬마 마플이 장난기가 많아 그런 것일세... 마법의 십자가로 번개놀이 하는 것을 야단치지 않는 것은 그렇게 해서 십자가가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야...”, “꼬마 마플에게 십자가에서 번개를 뿜어내는 것 말고 또 다른 능력이 있습니까?”
“지금은 번개만 다룰줄 알지만 운용자의 능력이 저 십자가를 조정할 수 있게 되면 빛 에너지는 물론이고 충전되어 있는 땅속의 지열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끌어낼 수 있다네...”, “그 십자가도 극초미립자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음, 시조 마플께서 극초미립자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로 설계한 것이 꼬마 마플의 십자가야...”
"도대체 어떻게 설계 했기에 번개며 우주의 빛 등을 자유자재로 뽑아 쓸 수 있단 말입니까?”, “저 극초미립자 십자가는 모두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위에 있는 에너지 수용 극 초미립자는 우주의 빛을 담고 있고 아래에 있는 부분은 북극행성의 지열에너지를 담고있네..."
"그리고 좌우에는 번개에너지를 양극으로 분리해 충전해 놓았지... 물론 모든 에너지는 번개마을 원로가 힘의 탑을 이용해 충전한 것이라네... 번개 에너지를 양극으로 분리해 놓은 것은 전기 에너지의 특성상 한데 모아 놓을수 없기 때문이지..."
"그리고 특별한 장치없이 그대로 끄집어낼 경우 한번에 모두 방출되기 때문에 음양으로 분리해 놓은 것이야... 마지막으로 이 네조각을 중간에서 연결해 조정하는 지혜의 돌과 같은 기억 수용체 극초미립자가 있지... 꼬마 마플은 이 중간에 있는 기억 수용체에 처음 수록된 사고 체계라네..."
"애초에 설계하기를 단 하나의 마우스 기억만 저장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꼬마마플 이외에는 아무도 저 십자가를 이용할 수 없다네...”, “아, 그래서 고대어로 된 설명서에 십자가 중앙에는 절대로 손을대지 말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이로군요?”
“그렇지, 다행히 그 사항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시조마플이 안배하신 대로 뛰어난 잠재 능력을 가진 알 마우스족 꼬마 마플이 십자가의 의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걸세...”, “말씀을 들어보니 박쥐 제일기사가 번개를 많이 맞아 주어야 십자가를 활용하는 꼬마 마플의 능력이 향상되겠군요?”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머금은 은빛 제일기사가 박쥐 제일 기사를 힐끔 쳐다본 후 한마디 했습니다. “자, 자네... 그러고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 기사라는 소리가 나오나?” 사색이 되어 따지고 들어오는 박쥐 제일기사를 말리며 은빛 제일기사가 정색을 한후 한마디 던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난기도 줄어들 거야...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가 무엇을 알겠나? 다만 타고난 심성은 더없이 맑은 아이야... 박쥐 제일기사, 자네의 고생도 한 일년후면 끝나게 될 거라고... 그만 화내시게..." 은근히 한술 더 떠가는 은빛 제일기사의 장난기는 아무도 못말립니다.
앞으로 일년을 더 번개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말에 울상이 된 박쥐 제일기사는 머리를 감싸며 탁자위에 엎드려 버렸습니다. “으이구... 하루가 10년 같은데... 그 긴 시간을 무슨 낙으로 견디나?” 박쥐 제일기사가 눈꺼풀만 깜빡거리며 탁자를 두드리고 있는 사이 박쥐원로는 지혜의 돌에있는 손모양에 오른손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근 30여분 동안 미동도 하지 않던 박쥐원로가 잠에서 막 깨어난 듯한 얼굴로 뒤돌아섰습니다. “은빛 제일기사가 생각한 대로 생명의 나무에 있는 메탈젤리는 저항수치가 상당히 높아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군... 그 중 로얄메탈은 확실한 결과를 보장해 줄 능력이 있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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