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민들 만의 노력으로 무엇이 될 수 있다면야 더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사람이 모이고 자금이 모이면 그 상층부는 꾼들의 수중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순수 국민들 중에는 시간이 남아돌거나 백수놀이 할 사람이 없죠.
황우석 사태때 여러사람을 보았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던 사람, 서프에 구명운동 사진까지 올리면서 모금한 돈을 유야무야 착복한 사람... 이번 옥션 사건에 대한 소송카페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더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당시 각 카페와 사이트 관계자들이 돈 문제로 치열한 물밑 다툼을 벌였다고 합니다. 왜 직장을 때려치우고 황우석 구명을 자임했는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정말 순수하게 앞장선 것은 분신한 분들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이들이 누굴까요? 하는 행동이 정치조직의 전형적인 수법과 일치하죠. 검경도 이들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정황상 정치조직이 비선거 기간동안 정치자금 확보 및 밥벌이 수단으로 개발한 게 이런 불안판매 운동같더군요.
지금 인터넷 카페들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특정사안에 대해 해결을 자임하며 활발히 활동을 하다가 돈만 받아먹고 댓글 제한이나 강제탈퇴등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곳이 한둘이 아님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민주화 운동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정당 만들어 선거자금 끌어모으고 당원으로 입당시켜 정권을 확보하더니 곧바로 등을 보였지요. 상향식 공천 어쩌고 사탕발림만 하다가 여러번 당세탁을 하더니 오리발을 내밀더군요.
6.29 민주화 선언을 이끌어 냈던 때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직이 없어도 자금이 없어도 때가 되면 너도나도 거리로 뛰쳐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냥 개인단위로 성실하게 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같이 뛰어나가면 됩니다.
당시야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킬 만한 수단이 자금으로 움직이는 조직밖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 하나가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을 움직일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인터넷을 막는다고 칩시다. 그많은 휴대전화도 다 막아버릴 수 있을까요? 동시에 수백통 이상 날릴 수 있는 문자메세지는 또 어떻게 차단합니까? 이정도 공안정국이 되면 뜯어 말려도 인산인해를 이룰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때가 되었을 때 주저없이 동참하지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뉴타운 부동산 값에 매표를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일면 타당한 소리입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되었는지,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되면 마냥 비난만 할 수 없을겁니다. 지금 언론을 한번 살펴보세요. 맨 부동산 폭등이 어떻고 주식이 어떻고 펀드가 어때서 가만히 있으면 손해본다더라가 도배되고 있습니다.
이익을 획책하는 자본과 이에 빌붙는 언론의 선전선동이지요. 이러한 선전선동과 똑같은 것이 지금 일부가 벌이고 있는 혁명충동질 입니다. 지금 무얼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 그러니 내말을 들어라가 그들의 주장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집권기간 중 건교부 장관이 뜬금없는 검단 신도시를 발표해 잠잠하던 부동산을 폭등시켜 버렸습니다. 그러자 막다른 골목에 몰린 국민들이 위기감 때문에 사돈의 팔촌돈까지 빌려서 집을 샀습니다.
그 이후 미국발 부동산 하락소식이 언론을 타면서 부동산 막차탄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고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출 원리금은 따박따박 물어야 하는데 하락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빛더미에 올라앉아야 할 상황이 된 것이지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목숨걸고 찍지 않을수 밖에 없는 상황을 노무현 정권이 만들어 놓았다는 소리입니다. 부동산 가격을 지탱해 줄 대통령을 선출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표로 나타난 것이지요.
비단 부동산 분야만이 아닙니다. 주식도 그렇고 펀드도 마찬가지죠. 노무현 대통령이 펀드 들었다며 바람잡자 너도나도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노통 임기말 부터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죠.
노통을 믿은 사람들에게 747을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구세주 였습니다. 헛공약에 그치더라도 일단은 믿어볼 수 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것이지요. 이렇게 아닌때에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 노무현 정권의 실정입니다.
국민이 선전선동에 혹해 섣부르게 움직이면 이런 자승자박 때문에 정작 필요한 시기에 나설수가 없게 됩니다. 왜 이명박 대통령을 노통이 만들어 주었다는 비아냥이 나오겠습니까?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혁명이니 투쟁이니 하다가 중국 유학생 시위처럼 경찰이 부상을 당하면 여론은 급격히 싸늘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명분이 있고 수단이 있으면 때만 가리면 되는 것입니다. 먼저 움직여 스스로 결박할 이유가 없지요.
'세상만사 > 정치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민주당 경선과 한미 대충분석 (0) | 2008.05.18 |
---|---|
정치_08.05.01 (0) | 2008.05.01 |
미소거 탐지기 (0) | 2008.04.30 |
통미봉남(역경제제재)의 의미 (0) | 2008.04.27 |
통미봉남은 역경제봉쇄 (0) | 2008.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