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과반을 점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한반도 대운하를 강행하는 것 보다는 그에 반발한 정치권이 일부 국민들의 위기감을 증폭시켜 정권과 충돌시키려고 하는 음험한 시도가 경계됩니다. 정치하는 자들이야 뒷전에서 충동질 하며 과실만 거두면 되지만 앞장세워진 서민들은 갖은 불이익을 스스로 감당하게 되겠지요.
당장의 티벳사태를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민족의 위기를 온몸으로 막아내려고 했던 숭고한 목숨들은 스러져 버리고 그것을 기회로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기회주의자들과 사태의 전개를 자국에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중국, 미국등 서구의 추악한 탐욕만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지요.
노무현 탄핵, 황우석 사태등에서 드러났듯이 집단의식이 형성되면 판단보다 행동이 앞서는 순수한 사람들이 목숨을 내놓게 되는 강박낭떠러지로 떠밀리게 됩니다. 국민들이 뒷전에서 지켜보며 정치권의 행동을 우선 요구해야 이러한 사태를 막을수 있을텐데요. 그러자면 냉철한 상황분석이 선제적으로 분위기를 잡아가야 할겁니다.
심상정, 노회찬의 진보신당, 통합 민주당, 문국현 창조한국당의 움직임을 보면 총선패배 후에 불거질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써부터 반운하 전선을 펼치고 있더군요. 저들이 진짜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려고 한다면 대안정책을 내놓고 맞불을 놓았어야 합니다. 구호로 그치며 표만 구걸하는 지금의 움직임은 정치적 꼼수로 밖에 안보입니다.
민주노동당을 반토막 내며 딴살림 차린 진보신당은 큰소리 친것만큼의 성과를 얻기 힘들어 보입니다. 초라한 결과가 나오면 신당을 주도했던 심상정, 노회찬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지요. 창조한국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30석을 목표로 한다고는 하지만 서너명 될까말까 합니다.
이 두정당의 대표들이 반대운하 연대를 야권에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했습니다. 심상정, 문국현의 처지를 보면 입이 바짝 타게도 생겼지요. 총선이후 명함 내밀기도 힘든 초라한 당색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행운을 누리려면 강행이 예견되는 대운하 결사반대 선봉장을 자처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기대권을 노릴 수 있습니다.
통합 민주당도 그리 나은 처지는 못되지요. 손학규, 박상천의 비례의석 나누어 먹기로 인해 선거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에 대비한 면피정국이 절실합니다. 야당들이 국가재난으로 비난하며 나선 반운하 전선에 국민들이 동참할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렇게 단정해 버리면 됩니다.
냉정하게 말하지만 야당은 정략 이상의 무엇을 보여준 적도 없고 보여줄 진정성도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과반의석을 맞이할 경우 분신등에 의한 선량한 희생자가 발생하게 될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 야당들에게 더없이 유리한 정국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목숨을 내던진 국민에게는 무엇이 돌아가나요?
한동안 의사니 열사니 떠들어 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립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때 분신한 사람과 그 가족들을 누가 기억하고 도움을 주고 있던가요? 황우석 사태때 목숨을 버린 분을 기억하는 사람이 지금 몇이나 됩니까? 이두 사태의 중심에 있던 언론이나 세력들이 그들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던가요?
동지들의 주검을 밟고 정치권에 입문한 386들이 보여준 무능력은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가 더없이 가벼웠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이제 또다시 그러한 희생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날의 뒷짐 주역들이 제물을 부르는 주문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십중구점 구구구는 영화로운 내일을 향해 주검을 방치하겠지요.
정치권의 악마성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인권이라는 사탕발림은 사탄의 독약일 뿐입니다. 지금 정치권은 북한의 인권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엠비씨의 더블유라는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인권까지 찾아나서더군요. 그렇게 자상한 인권지상주의자들에게 묻습니다.
절대다수인 우리나라 서민층의 인권은 어디로 갔습니까?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난도질에 희생당한 여중생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북한국민들의 인권보다, 소말리아 국민들의 인권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인권보다 못한게 한국 서민들의 인권입니다.
내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죽어나가도 정치권과 언론은 오로지 남의나라 인권만 참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세력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정국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국가조차 돌보아 주지 않는 서민 스스로의 인권을 보호하는 왕도입니다. 저들이 우리국민들의 목숨이 이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것이라는 내심을 숨기지 않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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