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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치/네티즌 정책

손학규의 종로공약

종로판세

 

집권당 후보라는 유리한 발판을 토대로 3선을 바라보는 박진 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31.2%의 지지율을 기록, 42.9% 지지율을 확보한 박진의원에게 11.7%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나타났습니다.

 

은평을에 출마한 문국현 후보가 42.6%로 37.5%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를 제일먼저 반대하며 그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손학규 대표 또한 비슷한 전략으로 가야 승산이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대운하 집사도 아닌 박진의원을 반운하로 공략할수는 없을겁니다. 결국 종로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는 박진의원이 지역이익에 한수 뒤진다는 차별화에 성공해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종로의 특성을 잘 분석해서 공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사동

 

역사의 숨결이 깃든 종로를 상징하는 곳이 인사동입니다. 문화예술의 거리로 단장을 해 지역관광의 중추로 자리잡은 곳인데요. 관광의 필수요소를 다 갖추지 못해 허전함을 메우지 못하는 약점이 뚜렷한 곳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품을 파는 상점은 많지만 그것을 창조하는 장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좌측의 그림은 인사동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있습니다. 인사동 거리에는 화랑, 필방, 표구사, 골동품등을 파는 전통상품점등이 있습니다. 장인들이 자리할 곳이 전혀 없지요.

 

사진을 누르면 커다랗게 보실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문화와 예술의 결과물만 따로 보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박물관으로 가는게 더 낫지요.

 

이탈리아의 도시중 한곳이 도심의 거리를 재단장하며 장인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서 성공한 예가 있습니다. 물건만 진열해 판매한다고 관광상품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전통건물이나 풍경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무미건조한 서울인데 인사동 또한 상점만 즐비할 뿐입니다. 전통복장 차림으로 그것을 만드는 모습 자체가 구경거리가 되고 사진에 담기는 관광상품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장인의 거리

 

한국하면 떠오르는 도자기, 나전칠기등의 각종 목공예, 석공, 한지, 한복등의 전통복식(사람의 몸에 치장하는 모든 의류와 장식의 총칭), 은장도 도검 수저등을 만드는 대장간, 꽹과리와 북등 전통악기를 만드는 장인등 하나의 거리를 충분히 이룰만큼 많은 전통상품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장인의 거리를 인사동 근처에 조성해서 종로를 관광특구로 완성시키는 공약을 발표한다면 선거때만 아들이라고 찾아오는 박진의원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들도 아들 나름이지요. 효도를 모르고 정치적 상속권만 챙기려는 아들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입니다.

 

제1야당의 대표이고 경기도지사를 지낸 역량이면 문화관광체육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내 장인의 거리조성 공약을 4년 이내에 해낼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장인의 거리 조성으로 해당지역 구민들의 불이익과 불편함이 발생하는 것만 유념한다면 또하나의 정치적 자산을 확보할 수 있지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뭐니뭐니 해도 장인의 거리 부지확보 입니다. 서울의 요지로서 땅값이 아주높은 곳입니다. 따라서 사유지를 활용할수는 없습니다.

 

인사동 거리나 우측에 있는 삼일로(인사동과 교동초등학교 사이의 도로)를 후보지로 선정한후 타당성을 조사해 보아야 겠지요. 장인공방의 평수를 최적화 시키면 될듯 합니다.

 

인사동 거리의 정중앙에 구두닦이 업소만한 공방을 설치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유동인구에 불편함을 줄 가능성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현지답사를 통해 유동인구와 쾌적통행 도폭등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결정을 해야할 겁니다. 하지만, 인사동 거리에만 조성할 경우 필요한 규모의 공방이 들어서기는 힘들듯 합니다. 따라서 교동초등학교앞을 지나가는 도로의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 할겁니다.

 

차선을 줄이고 그 자리에 장인의 거리를 조성하는 방법이 하나있고 아니면 아예 차량통행을 금지시킨 후 커다란 규모로 조성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관광예상 수요와 거리조성의 경제적 타당성을 감안해 검토해 본다면 어떠한 방법이 좋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겁니다.

 

정치공약 으로서의 장인의 거리

 

관광명소로 발돋움 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해당지역 구민들에게도 일정한 이익이 돌아가야 지역공약 으로서의 면모를 갖출수 있습니다. 장인의 거리를 조성할 경우 발생하는 소음이나 통행불편에 따른 거주자의 불이익을 해소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요.

 

교동초등학교 뒷쪽편 부분의 진입로를 확장해 그쪽으로 출입 하도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해당지역 주택소유주들에게 아파트 입주권을 주고 세입자들에게는 임대아파트 입주자격을 부여해 부지를 확보한 후 재개발 형식으로 넓은 권역의 문화지역을 조성할수도 있을 것이구요.

 

해당지역에 전통가옥이 있을경우에는 외형을 보전하면서도 내부를 잘 개조해 한옥체험 숙박시설로 상품화 할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인사동 거리는 관광지역으로 기능하기에는 너무 좁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창조되어 살아숨쉬는 곳으로 탄생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종로는 기업들의 업무용 건물이 많고 전통가옥과 인사동 같은 문화지역이 밀집해 있어 거주지역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따라서 관광비지니스 지역으로 특화시킬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거주민에게 다른지역의 아파트를 불하하고 재개발 형식의 종합개발을 모색해볼 때가 되었습니다.

 

현재 수많은 아파트들이 미분양 상태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가 조금만 더 진전된다면 부도나 버리는 업체들도 상당하겠지요. 이러한 때 종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외부로 빼내는 수단으로서 활용한다면 아파트 분양시장의 숨통도 조금은 트이게 만들수 있습니다.

 

정부의 관광진흥 기금과 서울시의 문화지역 개발 협조를 통해 일부 재원을 마련하고 기업들의 문화관련 기부금의 도움도 얻을수 있을겁니다. 서울시는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 관광상징으로 만들려던 계획이 있었던 만큼 필요재원 전액지원을 요구해도 할말이 없는 상태입니다.

 

운하관광 이라는 되도않을 헛상품에 천문학적인 재원과 국가역량을 퍼붓는 것보다 인사동을 문화지역으로 특화해 장인의 거리를 조성하고 한옥 체험숙박을 상품화 하는 동시에 현대 예술가들이 동참해 외국인 관광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관광수입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이 더 남는 장사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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