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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성은이 망각하나이다.

범여권... 정부여당과 통합세력은 희생양을 만들어 누적된 유권자의 반감을 털어내야만 대권을 넘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통합 기싸움은 그 희생양을 만들어 내려는 움직임과 당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보이는군요.

 

만약 남북정상회담이 불투명 했었다면 단연코 노무현 대통령이 밟혔을 겁니다. 그래서 적지않은 사람들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었지요. 노통만 밀어내면 반노정서로 관망하던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헌데 북한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모든게 틀어지고 있네요. 이번 남북정상회담 수용은 노통을 건드리지 말라는 주문으로 보입니다. 다른 희생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지요.

 

그렇다면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가? 답은 간단하죠. 친노 세력중에 반노정서를 뒤집어 쓰고 읍참마속 당할 대상이 있겠지요. 이것을 깨달은 친위대로 표현되는 인물들의 열린당 탈출은 살기위해 멀쩡한 배를 버리는 고육책입니다.

 

물론, 열린당 사수를 외치며 남아있는 인물도 있습니다. 친노이기는 하지만 친위대로 분류하기는 좀 그런 사람들 입니다. 이들을 희생시킨다고 반노 정서가 희석될 수 는 없지요. 상대적 위기감이 덜한 입장에 있습니다.

 

통합세력 또한 노통의 둥지를 버리면서 까지 합류한 사람들을 내칠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주문했던 열린당 해체에 버금가는 행동을 한셈이기 때문입니다. 반노정서를 얻으려다 스스로 내세웠던 명분을 베어버리는 겪이 되거든요.

 

이번 대선에서 범여권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반노정서에 어떻게 응답해서 중도층을 끌어안느냐에 달려있지요. 그런데 희생양이 다 튀어버려 지붕을 쳐다 보아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네요.

 

정승이 죽으면 개도 안온다더니 정권 말기가 되자 고육지계를 감내할 충신이 안보입니다. 그동안 외쳐왔던 입발림이 사실은 "성은이 망각하나이다"였기 때문이지요. 노빠님들은 시대가 어느때인데 충성 타령을 하고들 계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