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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역사문화

새로운 권력을 두려워 하는 진보

가위 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레짐작으로 경기를 일으킨다는 뜻도 되지요. 줄기세포 보고 놀란 새가슴들이 이무기 보고 자지러지고 있습니다. 이게 뭔 호들갑인지... 지성의 보루인양 행세하던 진보들의 꼬라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반황우석 선봉에 섰던 진중권이 광기어린 독설을 퍼붇더니 줄기세포 전문가인 이형기가 후임자로 나서고 있네요. 네티즌들의 파시즘이 아니라 진보들의 집단난동이 더 적합한 표현일것 같습니다. 강양구, 한학수만 나서면 딱입니다.

 

진보들이 히틀러 버금가는 세력으로 네티즌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넷 이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개인네트�이고 개개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최적의 수단인데 말입니다.

 

이시대의 진보란 기득권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적대적 공존세력의 전유물일 뿐입니다. 즉, 적당히 주고받으며 무언가 거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대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전쟁해줄 나라가 늘 필요한 미국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해관계를 살펴 잘잘못을 명확하게 가리는 것을 좋아하지요. 뭉쳐있는 실체적 세력이 아니라서 거래로 무마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어제의 적을 오늘의 동지로 삼는 미국형 해법이 불가능 하죠.

 

서구적 가치와 지식체계를 숭배하는 진보들이 이렇게 융통성 없는 네티즌들을 싫어하는 것이 당연한일 아니겠습니까? 미국처럼 적당히 떠들고 이익을 나누고 싶은데 후진한국 사회의 네티즌들은 히틀러처럼 사생절단을 내려고 하니...

 

그동안 몇몇이 훈장질을 하면 착하게 따라오던 국민들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나서니 기가막힐 수 밖에요. 진중권의 비아냥이 이것입니다. 자기말을 들으라는 것이지요. 적당히 봐 달라는 것입니다. 진보 기득권을 요구하는 겁니다.

 

히틀러가 왜 소수의 주축국으로 전쟁을 치루었을까요? 별거 아닙니다. 적당한 거래를 통해서 주고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논의는 생략합니다. 다만 뒷거래를 모르는 집단을 파시즘으로 모는 것이 한국 진보의 논리입니다.

 

너죽고 나살자는 집단을 보면 소름이 돋지요. 말과 글로 먹고사는 진보들에게 흑막을 가려 우리둘중 하나는 죽여보자고 하는 네티즌이 등장했으니 사사건건 빌미를 만들어 들고 일어날 수 밖에요. 싹을 자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밀리면 진보는 먹고살 수 가 없게 됩니다. 이글 저말 끼어들어 참견을 해야 수입이 보장되는 데 말을 헤집고 글을 파해버리는 딴지가 계속되면 나서기가 두워 질겁니다. 논문쓰듯 자료찾고 엄격한 자기검열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되지요.

 

손가락 까딱하고 혓바닥 굴리던 신의 직업이 하루아침에 3D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리게 된겁니다. 일종의 생존투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체면상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머쩍기 때문에 황우석을 난도질 하고 심형래를 공격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표현은 진보들이 먼저한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이번 사태가 황우석 사건의 재판이라고 떠들고 있더군요. 황우석에게 그랬듯이 심형래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네티즌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사회의 전진에는 늘 이러한 반작용이 뒤따릅니다. 인터넷으로 구현되는 개개인의 자유로운 참여와 의사 표현은 보다 진일보한 자유민주주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로막는 세력이 자칭 진보들이라는 것이 개념을 파괴하죠.

 

진보가 기득권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는 그 순간 상표는 떨어진 겁니다. 오히려 기득권화 된 진보를 공격하는 신흥세력이 새로운 진보의 자격을 가지게 되지요. 네티즌들이 바로 새롭게 등장한 진정한 진보입니다. 그러니 두려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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