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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역사문화

권력의 도태

모 영어강사 이외에 학력문제로 물러난 교수들은 풍족하게 자랐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 가문적 배경을 이용했을 수 도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학교수 자리를 사고판다고 합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교사도 돈으로 되더군요. 저도 한다리 건너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남다른 배경과 편법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이상한 과정을 통해 교수가 되고 영화를 누리며 살아오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편법수혜자들이 기득권의 대물림 씨스템을 무너뜨리는 구멍역할을 하고 있지요. 이들 덕분에 제방에 금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우군역할을 해준 셈이죠. 의도하지 않았어도... 역이용을 당했어도 자신들이 속한 기득권에 역적행위를 한 것 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부모의 배경에 어울리는 능력을 정상적으로 갖추지 못해 편법을 써야했던 무능력에 있습니다.

 

한국 기득권은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죠. 능력이 못되면 도태시키고 못난 자식은 먹고사는 것만 보살펴 주며 그 이상의 영화를 포기하게 만들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적자생존 구조를 통해 자기단련을 했어야 했는데... 근친교배 식으로 혼맥을 만들다 보니 열성인자만 늘어난 겁니다.

 

이것이 권력의 도태입니다. 초기 치열한 경쟁과 투쟁으로 살아남고 발전해 가는 우성세력이 권력을 장악하지만 이후 그 권력을 관리하고 누리는 기나긴 시간동안 어김없이 기득권 인맥끼리 울타리를 만들어 가면서 상층부를 열성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이러한 내부붕괴의 역사적 공식에서 벗어났던 권력은 없습니다. 최후로 가는 과정이 늘 그랬었지요. 논문조작 안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편법 동원하지 않은 지도층 인물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은 기득권의 말기적 증상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갈때가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그것을 체감하고 있는 국민들이 개혁할 기회를 권력에게 쥐어주었었지만 자리다툼만 하고 있습니다. 말아먹은 개혁을 다시한번 해보겠다며 권력을 탐합니다. 국민들은 자세히 살펴볼 일입니다. 그들의 면면을요. 대부분 기득권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뿌리에서 파생된 얼굴다른 한몸일 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