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능별로 분류하면 생각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머리와 이것을 수행하는 몸으로 구분이 됩니다.
똑같은 머리의 결정을 수행하는 몸이지만 두뇌와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궂은일을 하고 가까울수록 뒷전에서 상전노릇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조직 에서도 그대로 발견됩니다. 하나 하나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세상은 그 하나의 구조를 반영하는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의 수구세력은 머리와 몸통이 일치단결하여 반북을 국시로 관철시켜 왔었습니다. 그도구로 악명을 떨쳤던 것이 국가보안법이죠.
하지만 북핵이 수면위로 부상한 이후 수구세력의 머리와 몸통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대북정책 전환발언이 변환점입니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것은 누가 머리고 누가 몸통이었는가죠. 아직도 반북을 외치는 김용갑, 조갑제등은 입으로 살아왔던 머리에 해당합니다.
이들이 이론을 제시하고 적대정책 환경을 조성하면 그에 맞추어 대북공작을 벌이고 직접 맞부딪힌 대표적인 몸통이 정형근 입니다.
냉전시대에는 머리수구가 몸통을 일방적으로 부려왔었지만 북핵해결이 임박한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반북냉전 세력이 집권을 하지 못하는 한 수구는 머리와 몸통이 분리될 수 밖에 없는데요. 머리수구들은 아직도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듯 하네요.
만약 북한이 한반도 권역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점하게 될 경우 총을 쏘았던 손과 걷어찼던 발들은 목숨이 위태로워 집니다. 현행범이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북핵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소리입니다. 반면, 혓바닥으로 이래라 저래라 했던 세력들은 상대적으로 덜 위협을 느끼지요. 명령만 전달한 셈이니까요.
수구세력의 두뇌였던 주요 인물들은 이미 죽어 없어졌고 입만 살아남아 있기 때문에 죄를 물을만한 대상이 목 위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집권에 목숨을 거는겁니다. 이번에도 집권하지 못하면 입수구와 몸통수구가 분리되는 아픔을 겪어야 하니까요.
정형근 의원의 전향적 발언은 그러한 상황에 대비한 사전 포석입니다. 박근혜 의원쪽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몸통세력이 어디인지 대충 구분이 되지요.
한국내부의 상황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 걱정하실 만큼 여건이 안좋은 것은 아닙니다.
북핵과 악수를 나누어야 하는 몸통이 혓바닥에 불과한 입수구와 갈라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없는 사람들을 북빠라고 매도하던데요. 조만간 몸통보수가 북빠대열에 합류하게 될 공산이 크지요.
이렇게 되면 적대반북 세력은 소수로 전락합니다. 실체적 능력은 없고 혀만 나불거리며 가상탱크로 북진만 외치고 있겠지요.
설사 수구보수가 집권하게 되더라도 몸통보수는 북한의 손을 잡고 생존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이미 대세가 기울었음을 감지한 발언이 증거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항상 머리보다 몸통이 몇배이상 크다는 겁니다. 그만큼 이탈하는 비율이 크지요. 몸통없는 혓바닥은 굶어죽을 겁니다. 비명소리가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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