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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역사문화

한국의 민족주의 무엇이 다른가?

개굴님의 민족주의 회복 주장에 '이스라엘 시오니즘, 일본의 극우주의, 유럽의 침략주의'를 비난하면서 내세우기에는 부적합 하다는 반론이 더러 눈이 뜨이는 군요. 한마디로 민족주의가 다 같은 것이라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이스라엘 시오니즘, 일본의 극우주의, 유럽의 침략주의, 중국의 중화주의'  이것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다른 무엇도 아닌 선민주의 입니다. 즉, 자기 민족과 국가만 잘먹고 잘살자는 돼지같은 이기주의죠. 사람주의가 아닙니다.

 

자기 국가만 잘먹고 잘살면 여타 민족과 국가는 짓밟아도 된다는 주의입니다. 이게 우리의 민족주의와 같다고 보시나요? 국시인 홍익인간은 돼지들의 선민주의를 유일하게 벗어나 제민족과 국가가 어우러져 살자는 공존주의 입니다.

 

모든 나라의 지성들이 민족주의에 손사래를 치는 것은 우리의 것을 제외한 모든 민족주의가 전쟁과 분쟁을 초래해온 역사적 결과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상천하 민족독존이 저들 민족주의의 수준낮은 한계입니다.

 

하나의 민족주의가 총칼을 들때 살아남으려면 맞서 전쟁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생존경쟁에서 패배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민족과 국가들도 역사에 즐비하지요. 우리를 뺀 인류사는 아직 동물의 왕국을 벗어나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방의 등불인 것입니다. 약육강식이 성행하는 반인반수의 얼치기 문명을 벗어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홍익의 빛을 타고르가 발견한 것이지요. 전쟁으로 먹고사는 미국식 민주주의는 자본을 떠받들고 있을 뿐입니다.

 

미국이 내세우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한마디로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자는 소리입니다. 완벽한 동물의 왕국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지요. 거기서 거듭 이기는 놈이 공룡이 되어 살아남자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주의주장을 신처럼 떠받들며 우리의 숭고한 민족주의를 공격하는 부류는 사람이 아닙니다. 동물의 법칙을 지고지선으로 여기는 건 사람이 아니지요. 믿음에 맞게 이성이 아닌 본능에 충성하는 동물일 뿐입니다.

 

동물은 그저 저하나 목숨을 연명하고 배부르면 그만입니다. 기껏 보듬어야 집단을 이루는 무리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르죠. 인권을 이야기하고 자유와 평등, 박애를 최고의 인류가치로 여깁니다.

 

그런데 저 모든것을 다 담아내는 민족주의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스라엘 시오니즘, 일본의 극우주의, 유럽의 침략주의, 중국의 중화주의' ? 이들의 민족주의는 자기민족의 무리를 벗어나자 못하고 있습니다. 동물스럽죠.

 

저들의 민족주의는 그저 민족이 한계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민족주의는 경계가 없지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류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반인륜이죠.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