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음모론에다가 적당히 끼워맞추고 적당히 부풀리고......
러시아가 한반도와 일본을 완전 점령하고 싶었다면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음모론 들먹일 것이아니라
2차대전 중에 대일본 선전포고를 하고 만주와 관동군쪽으로 진격하면 되었습니다.
유럽전선이 문제였다고 하더라도 러시아는 독일의 항복이후에도 끝가지 움직이지 않다가 원폭투하후에야 대일본전을 시작합니다.
그때 미군은 오키나와까지 올라왔구요.
보고싶은것만 보면서 이야기하면 그건 소설밖에 안됩니다. ^^
밀리 근시는 여전 하시네요. 미국은 일본열도 주변의 섬 하나를 점령할 때마다 옥쇄작전(최후의 한사람이 죽을때까지 계속되는 일본군의 저항작전)에 막대한 희생을 치루었습니다.
구소련은 러일전쟁을 통해 이러한 일본군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일본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총 6,800여개의 섬중 중요한 전략거점들을 소개하면서 본토에 접근해 들어가야 합니다.
비록 일본영토가 폭격을 당하고 있었지만 천황을 구심점으로 목숨을 버리는 저항은 외곽을 그대로 두고 진입할 경우 언제든지 내외협공이 가능한 전력을 보전하고 있었지요.
미군도 초기에는 전통적인 점령작전을 펼쳤었습니다. 하지만 화산섬의 특성상 여기저기 은폐, 엄폐가 가능한 천연 구멍이 널려있었고 그 속에 숨어서 최후의 일인까지 저항을 하는 가미가제식 방어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렇게 일본영토에 대한 진격이 지지부진 해지자 꺼내든 것이 원자폭탄 이었습니다. 원폭이 아니었다면 미국은 수십만의 희생을 치루고 나서야 일본을 점령할 수 있었을 겁니다. 현재 이라크전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원폭계획을 소련이 알고 있었다면 서둘러서 일본으로 진격해 들어가기 시작했겠지요. 소련이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것은 막대한 희생을 치룬 미국이 길을 닦아 놓은 후 거들든가 도움을 청하면 끼어들려는 심산이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점령지를 다투던 소련은 왜 동북아 지역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을까요? 소련은 극렬한 저항이 예상되는 일본 및 한반도 보다는 동유럽 지역이 깃발만 꽂으면 거저주을 수있는 우선점령 영토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 일본점령에 대부분의 전력을 투입할 경우 이러한 소련의 계산에 말려들어 유럽지역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서둘러 원자탄을 투하한 것이죠. 여기까지가 우리가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 일까요? 미국의 원자탄은 비행기로 투하한 것입니다. 미국의 일본 점령은 소련 코앞에 원폭도달 거리의 불침항모가 진격해 온다는 공습경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죠.
이러한 상황에서 한반도까지 내어줄 경우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의 해군전력은 어항속에 갇히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더불어 대륙에도 원폭기지가 건설됨을 뜻하지요.
점령지 나누기 밀약의혹이 대두될 만큼 사이가 좋았던 미국과 소련이 본격적으로 대치하기 시작한 시점이 원자폭탄이 출생신고를 한 때입니다. 이후 소련의 원자탄 개발로 다시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죠.
서로 싸웠을 때 상호 상처만 입는 결과를 바라보고 전쟁을 치루는 나라는 없습니다. 남는게 있어야하죠. 힘이 균형을 이루면 대부분은 협상에 의해 결정해 버립니다. 그리고 행동대장을 내세워 서로 힘의 균형을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옛 전쟁에서 장수를 한사람씩 내세워 승부를 겨루다가 상대편에서 더이상 대적해올 엄두를 내지 못하면 여세를 몰아 진격해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써먹고 있는 전통깊은 승기다툼 입니다.
그 행동대장 격 장수 노릇을 했던 나라들이 아주 많았지요. 본의가 어떠했든 남북한이 있고, 베트남등등이 있습니다. 소련과 미국은 무기장사로 재미를 보았지요. 음모론은 음모가 아닙니다. 계획없이 기분으로 움직이는 나라는 없어요.
국가조직 자체가 중장기적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운영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하나 닦는데도 예산이 편성되어야 하고 여러 관련부처가 손발을 맞추어야 하고 수많은 인력이 참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건설 하나도 여러해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가능한 목표로 인식해 짜임새 있는 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내부의 작은 목표 조차 수년에 걸친 계획과 이에따른 단계적 실행이 필요한데 다른 나라와 국가의 존망을 다투는 전쟁은 어떠하겠습니까? 외교는 어떠할까요? 그래서 국가의 움직임은 계획적인 것입니다. 이게 음모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전을 살펴볼까요? 음모(陰謀)[명사][하다형 타동사] 몰래 좋지 못한 일을 꾸밈, 또는 그 꾸민 일... 일을 꾸민다는 것은 계획적이라는 것이고, 국가는 계획적으로 움직입니다. 또한, 원하는 결과를 얻기위해 비밀을 유지하려고 하지요.
이러한 이면을 엿보기 위한 개인들의 글이 음모론 비슷하게 표현되는 것은 실제 상황이 음모 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이게 싫으시다면 각국이 유지하고 있는 국가기밀 법을 폐지하라고 요구해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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