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사람/깨달음

에너지의 체제속성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후의 이념은 무엇일까요? 이 둘을 이윤의 분배방식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저는 체제를 먹여살리는 수단으로 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는 대부분을 사유화 시키고 그 댓가로 세금을 거두어 국가를 운영합니다. 반대로 세금을 걷지않고 개인들에게 배급을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공산주의는 국가가 모든 재화를 소유하고 있지요.

 

지금까지는 경쟁심리가 발동해야 생존할 수 있는 자본주의가 미래기회까지 끌어다 쓰는 거품질로 공산주의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까요? 제가 볼때는 아닙니다. 자본주의가 가장 무서워 하던 체제가 공산주의 였습니다. 그래서 사활을 걸고 마녀사냥을 해왔던 것이지요. 대치하는 두 세력중 먼저 공격하는 것은 항상 상대적 열세로 위기감을 느끼는 쪽입니다.

 

왜 미국이 공산주의를 해체해야 했을까요? 일부 군사과학 기술면에서 미국은 공산주의의 본산인 구소련에 뒤처져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은 세금이라는 수단이 없으면 나라의 문을 닫아야 하지요. 그 가장 정점에 있는 징세수단이 바로 에너지 입니다. 만약 구 소련이 조금 더 지속되었었다면 아마도 인류최대의 난제인 에너지를  무한정 얻어낼 수 있는 과학의 쾌거를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현생인류 모두가 무한정으로 쓸수 있는 에너지가 개발된다면 이것을 투입해서 빵을 찍어내듯 식량공장에서 각종 곡식들을 재배해 대량으로 사시사철 경작할 수 있게 될것입니다. 에너지와 식량이 무한정 주어진다면 인류는 처음으로 노동에서 전원 해방되겠지요. 무한의 에너지는 모든 시설을 자동화, 기계화 할수있는 원천이 됩니다.

 

이정도라면 산업혁명이 울고갈 정도지요. 공산주의 진영에서 자본주의 국가진영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아마도 무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의 개발일 것입니다. 그것도 단순하게 중앙집중적인 에너지 발생수단이 아닌 개개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발생수단이 되겠지요. 그래야 석유와 전기등의 에너지원에 대거 의존하고 있는 세수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개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무한의 에너지 발생수단이 개발된다면 국가가 사용하지 못하게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음성적인 거래가 횡행하게 될겁니다. 이미 나와있는 태양열 에너지시설도 조금 더 발전한다면 개인단위로 필요이상의 잉여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그런데 과학의 발전으로 볼 때 이것에서 멈추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보다 작은 시설로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수단을 끊임없이 개발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대로 개인단위에서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적인 에너지 발생장치가 나온다면 자본주의 국가는 그것을 대량으로 보급할 수 없을겁니다.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는 송전방식이야 과금이 쉽겠지만 개개인이 소유한 발전시설에 과금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때문에 앞으로 이루어질 에너지 관련 과학기술의 진전은 공산주의 체제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혹 자본주의 진영에서 나온다고 해도 빛을 보기 힘들겠지요. 한다고 해도 국가나 기업단위로 관리해야 하는 핵융합 같은 대규모 자본투입형에 집중하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소자본 투입형 개인용 무한발전 장치가 나온다면 이것과 견주어 비용경쟁력이 있을수가 없습니다.

 

처음 구입해서 반 영구적으로 사용하면 될 에너지를 무엇하러 세금얹어 가면서 국가나 기업에게 구입을 하려고 할까요? 세금으로 연명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이것이 절명의 고비가 될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약소국은 식민지로 전락하거나 강대국은 제국주의 본성을 드러내겠지요. 아니면 공산주의를 채택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보이는 예감으로는 새로운 에너지 수단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그리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현생인류의 숙제중 하나인 이것을 해결하는 민족이 바로 우리입니다.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간 것도 그것을 예견했기 때문일까요? 인류영혼의 평안을 염원하던 타고르의 등불이 북쪽에서 서서히 타오르고 있네요. 오늘의 작두타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날이 오기 이전엔 더 보이는게 없을듯 합니다.

'하늘사람 > 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의 그림자  (0) 2006.12.23
파동 - '마음으로 듣는 음악'  (0) 2006.01.15
숙제  (0) 200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