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음모론이 음모론"이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무언가 흑막이 있는것 같고 불투명하고 감추는 것이 있는것 같은 사건에는 항상 "의혹이 그러할 것이다" 라는 결론이 도출되지요. 단점이 있다면 확증을 얻어내는 데 실패해서 미궁으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줄기사건도 그렇더군요. 무언가 명쾌하게 결론내는 것도 없고 확실하게 잘잘못이 가려지지도 않구요. 절차적 단계를 충실하게 거치는 사회적 규명을 뭐라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럴 것이면 아예 재현기회를 주어서 상반된 주장중 하나를 확인사살해 버리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제가 개혁을 하려면 열린당과 노무현 대통령을 버리라고 하니 많은 분들이 쌍심지를 휘두르십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줄기사건이 다음 대선의 방향을 어떻게 틀어버렸는지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단순히 법정에서 판결을 내리는 것을 끝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판단하시나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노무현 대통령은 줄기사건이 발생한 시점의 국가원수 입니다. 열린당은 국정을 함께 일끌어간 여당이고요. 따라서 줄기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간에 분분했던 음모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가 없을겁니다.
지난 대통령 탄핵사건을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말도안되는 생억지로 국민 다수의 여론을 무시하고 탄핵여론이 높다며 국정을 마비시켰던 패악정치를 기억하십니까?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절대악 한나라라는 논리로 생각하면 저보다 더한 표현도 서슴치 않으실 겁니다.
그러다가 국민에게 버림받아 야인으로 돌아갔던 탄핵 주역들이 하나둘씩 재기를 도모하고 있더군요.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던 이들이 왜 지금 시점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지 궁굼하지요? 한나라당 대표경선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차기 집권이 그만큼 확실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탄핵주역들인들 가만히 있겠습니까?
왜 저들이 집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권력을 잡기위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국가원수를 탄핵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번 줄기사태로 만들어진 음모론 만큼 커다란 횡재가 없을겁니다. 대통령 답지 않다는 허접한 이유를 내세워 탄핵한 사람들에겐 로또와 다름없지요.
이제부터 차기대선을 예측해 봅시다. 한나라에서 박근혜 대표든 이명박 시장이든 후보로 결정되는 사람이 나오겠지요. 열린당에서는 여기에 대응해서 적절한 대항마를 선출하게 될겁니다. 그런데 강금실이 나오든 고건이 나오든 아니면 박원순이 나오든 간에 열린당 당적으로 출마한 사람은 절대로 당선될 수 가 없습니다.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당 후보에게 맥을 못추고 있다고 합시다. 그렇게 될 경우 탄핵을 주도했던 무슨일보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여기에 물뚝님등이 황우석 지지자들의 속을 후벼파서 만들어 놓은 악감정이 불씨가 되어주면 상황은 끝나는 겁니다. 탄핵을 예로 들어드렸으니 이렇게 할 가능성이 없다고는 못하시겠지요.
줄기사건에는 정국을 뒤집어 버릴 요소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언론이 만들어낸 300조라는 국익이 있고 이러저러한 의혹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헛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섀튼이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만들어진 이상한 흐름은 한 지지자의 분신을 재조명해 언제든지 음모를 증폭시킬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요.
지금이야 언론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겁니다. 무슨일보가 카더라로 시작하고 이것을 무뇌황빠로 난도질 당했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확산시키면 하루면 전 국민의 상식이 되어버릴 겁니다.
신문언론에 대항해 엠비씨등 방송이 반대여론을 형성하면 되지 않겠는냐는 낙관론은 아주 위험하지요. 음모론의 중심에 엠비씨가 있고 그 지근거리에 방송불가론을 고수했던 KBS가 있습니다. 아무리 제대로 된 반론을 한다해도 의혹당사자가 해명하는 것이 무슨 객관적 정황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줄기사건이 음모론으로 선거에 활용된다면 여당이 고 박정희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다고 해도 대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무장해제 당한 열린당을 지지해서 무엇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열린당에 몰입하면 할수록 차기집권은 수구보수 세력에게 다가가게 될것입니다.
국물논리가 아닌 진짜 개혁을 바라고 대한민국의 전진을 바라신다면 이제 열린당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결집해야 합니다. 정치심리의 최종 결정력은 대선 가능성이 가지고 있습니다. 열린당이 무정란 이라는 것을 모른다면 모르되 안다면 대부분 뛰쳐나오게 될겁니다.
대안은 인터넷 밖에 없습니다. 개혁당 처럼 인터넷을 중심으로 생각과 의지와 표를 모을 수 있다면 차기 대권이 물불 안가리는 꼴통들 손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탄핵 주역들이 준동하는 것을 보니 한나라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더군요.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국제 인터넷 사법재판소를 서둘러서 다음 카페로 구축했습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하루 한시간 정도만 투자한다면 개혁당이 못이루었던 진짜 생활정치를 정착시킬 수 있을겁니다. 카페의 장점이 돈한푼 안든다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수단으로 시작하는 것이 생활정치겠지요. 추종하지 말고 정치인이 찾아오는 유권자가 됩시다. 여기로 오십시요. http://cafe.daum.net/ii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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