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마우스는 어둠나라 호수마을에 사는 마우스입니다. 호수마을은 큰산이 가로막은 빛의나라 바로 반대편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호수마을에는 버섯으로 집을 만들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자연 친화적인 절제력으로 동화되어 살고있는 마우스들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호수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요. 호수 속에는 마을 한개 크기의 커다란 동굴이 있는데 이 빈 공간의 상층부는 공기로 채워져 그 압력에 의해 물이 차오르지 않아 지상의 마을과 비슷한 거주환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물속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물방울 마우스들이 살고있는 곳입니다. 물방울 마우스들은 지하공동의 공기가 탁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바닥에서 나오는 점액질로 공기방울을 만들어 호수 밖으로 퍼내고 다시 퍼오는 것을 반복합니다.
마치 비누방울을 만들듯이 끈적한 액체를 동그랗게 만들어 그 속에 공기를 가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기방울을 손바닥에서 분비된 점액질의 흡착력으로 등에 붙여 호수속을 돌아다니다가 그 속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중에서 살고있는 물방울 마우스와 호수마을에 있는 마우스가 결혼해서 탄생한 것이 푸른 마우스족 입니다. 이들은 고결한 품성과 뛰어난 지력으로 어둠나라 최초의 왕국을 건설하는데 앞장서게 됩니다.
어둠나라에는 끝없는 탐욕이 만들어 내는 포악함을 어찌하지 못하는 백색마우스들도 살고있는데 빛이 없어 항상 하얀 눈에 뒤덮여 있는 어둠나라의 특성을 보호색으로 가지고 있어 매복과 기습으로 다른 부족들을 침략하는 것이 일상 생활이었습니다.
이 백색 마우스들이 어둠나라에서 유일하게 빛을 만들어 내고 있는 번개계곡의 발광 다이아몬드를 수중에 넣기 위해 전쟁을 일으킵니다.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초대 어둠왕과 각지의 마우스들이 연합하였지만 교활한 백색마우스들의 공격에 몰려 번개계곡에 갇히게 됩니다.
이때 호수마을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있던 일곱 푸른 마우스들이 어둠왕에게 진상했던 극초미립자 검과 똑같은 일곱자루의 무지개 검을 가지고 파죽지세로 번개계곡을 향해 진군합니다. 번개계곡에 들어선 푸른 기사들이 어둠왕과 합류하자 전세는 호각지세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과전압이 흐르면 폭발하는 성질을 가진 불량 발광다이아몬드를 폭약으로 사용해 눈사태를 만듭니다. 이 눈사태로 백색마우스 대부분이 생매장 당하고 이것을 기화로 수천년 동안 백색마우스의 준동이 잠잠해 지게 됩니다.
최초로 어둠나라를 모두 영향권에 둔 왕국을 탄생시킨 푸른 마우스들은 기사 작위를 수여한 어둠왕의 권유를 뒤로하고 어둠나라 각지를 돌아다니며 백색마우스 잔당을 소탕합니다. 그렇게 전역을 평정한 푸른 기사들은 수중마을로 돌아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때 일반 금속무기를 무 자르듯 동강내 버리는 위력을 가진 최강 무기인 일곱자루의 무지개 검을 어둠나라 어디엔가 감추어 두고 그 실마리가 되는 유언을 남깁니다. 훗날 이들의 후예인 푸른 마우스가 이 수수께끼를 풀어 빛의나라에서 온 다섯 제일기사와 조우하게 됩니다.
어둠나라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주의 빛 탈환 공격후 퇴각하지 않고 잔류했던 다섯 제일기사들은 일년 후 임무를 완수하고 푸른 마우스의 도움을 받아 호수와 연결된 바다로 통하는 동굴을 이용해 빛의 나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들과 동행한 푸른 마우스는 은하파괴 무기로 우주를 재통합 시키려는 검은 장군의 야심과 맞서 싸워 승리를 얻어내는 데 일조합니다. 푸른 마우스는 빛의 나라에서 제일기사로 예우 받으며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약초를 활용한 의료기사단을 창설합니다.
대적하기 힘들정도로 막강한 검은장군의 군사력에 맞서야 하는 빛의 나라에 필요한 힘과 정신을 유지시켜 주는 푸른 기사의 의료지식은 식민 잔재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결속력을 가져다 주었던 2002년 월드컵의 성과를 선물한 히딩크의 정신마법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