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갑돌아범님의 글을 읽어보면 해공군은 빼고 단순하게 육군만, 그것도 입체전의 일부인 포병이나 지대지 미사일 같은건 빼고 단순하게 병력과 전차와 헬기만 놓고 돌려서 나온 결과인것 같습니다.
이거 무슨 육군만 가지고 전쟁 하는것도 아니고 차떼고 포떼고 두는 장기도 아닌데 단순하게 서너가지 전력만 나열해 놓고서 벌인 워게임 결과로 특진까지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윤용남 장군이 대전략가라는 평가가 좀 이상해 집니다.
횡렬방어로 돌려본 결과 백전백패 였다면 여기에는 남한측의 공군력도 전실되어 일점을 타격해 들어오는 북한의 전차전력을 막아낼 수단이 육군밖에 없다는 것을 토대로 나오는 결과입니다.
북한의 공군력이 한미의 공군력을 상계시켜 버릴만큼 강력하다는 이야기인지... 한국공군과 주한미군 그리고 가까운 거리의 주일미군의 공군전력이 개전초기에 모두 사라진다는 전제가 아니고서는 저런 워게임 결과를 가지고 특진씩이나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육군이 웃음살 워게임을 자랑하고 있던가 아니면 북한의 전력에 대해 절반 이상을 감추고 있다는 판단밖에 나오지를 않네요. 더구나 가장 막강하다는 주한.주일 미군의 공군력이 투입될텐데 개전초기에 북한의 기동전력에 무너진다는 전제는 시사하는 바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개활지인 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북한의 전차전력은 미 공군의 밥이 아닙니까? 자탄인 대전차 지뢰를 살포하는 폭탄도 있다고 하던데 이걸 진행방향의 막다른 도로에 대량 살포하면 끝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뭐그리 고심해서 종심으로 육탄방어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워게임 결과를 뒤집어 보면 개전초기 한미측의 해공군 전력이 유명무실해 진다는 전제로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최강의 공군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자동개입하는 전쟁에서 북한의 기동전력이 네활개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가능성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내막을 들여다 보면 좋아할 일이 아니로군요. 허탈합니다. 해마다 북한의 수십배라는 막대한 국방비를 집행하고 있으면서도 저정도밖에 안된다는 고백을 들은 것 같아서 맥이 빠집니다. 이렇게 상반되는 전제와 결과를 놓고 어느것 하나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없는 우리는 우울한 국민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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