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국제방에 있는 '독도는 일본의 꽃놀이패' 라는 연금술사님의 글을 보니 한가지 간과한게 있더군요. 한쪽만 바라보고 사안을 분석하면 오류가 발생합니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국내용이 맞습니다. 여론을 호도해 가려는 정치적 술수죠. 총리의 필요에 따라 꺼내드는 패일 뿐입니다.
하지만 일본에만 정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려면 한국의 정치권도 어떠한 득실을 보는지 함께 분석해야 올바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내 정치지형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 부담되는 여론을 무마시킬 호재를 찾기 마련이죠.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의 정부와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이는 시기는 바로 이러한 때입니다. 겉으로는 망발이라고 떠들지만 속으로는 고마워요를 연발할 겁니다.
일본 또한 한국이 적당한 수준으로 장단을 맞추어 주면 고맙겠지요. 이런게 소위 상생이라는 겁니다. 주고받는 설전으로 싹트는 이익이 있는 것이죠.
때되면 불어오던 선거북풍도 마찬가지 입니다. 총알한방 발사해주시소. 그래서 덕을보면 대북지원금이 올라갔답니다. 햇볕정책 이전의 대북송금이 이걸 증명하지요.
김대중 정부 이전에 막대한 자금이 북한으로 보내졌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퍼주기라는 지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총알값이기 때문입니다. 비싸긴 엄청 비싼거죠.
반면 김대중 정부 이후에는 무조건 퍼주기라는 보수들의 지적이 메들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북풍의 댓가로 알고있는 자금이 조건없이 보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게 아니라면 퍼주기라는 지적에 김대중 정부 이전 정권까지 거론해야 할겁니다. 안 그럴거면 퍼주기라는 공격을 일체 삼가하던지요.
연금술사님의 논지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언론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한일언론 또한 독도가 보배로 보일겁니다.
지면을 채워야 장사가 되는데 일년에 서너번씩 최소 한 면 이상을 채워주는 호재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곳이 독도죠. 국민적 관심도 높구요.
독도의 정치적 언론기사적 생산력은 상당합니다. 이것을 십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다만 국민들이 하나마나한 이슈에 눈돌리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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