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자본-검은 돈이든 흰 돈이든 자본입니다.

화교자본-검은 돈이든 흰 돈이든 자본입니다.

중국에 투자하러 갔다가 옷벗어 놓고 돌아오는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마찬가지로 화교자본 또한 중국을 100% 믿을 수 없을 겁니다.

따라서 화교자본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 보다는 한국에 국적을 둔 회사로서 중국에 들어가는 것이 자신들의 권리보전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할 듯 싶은데요. 이걸 잘 활용하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동북아 금융허브는 땅짚고 헤엄치는 거죠.

화상들의 인터뷰를 들으니 한국의 기술로 포장한 자본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더군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경쟁력있게 공략할 수 있는 정책을 한국이 펼친다면 화상의 동북아 거점으로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들이 유대인에 필적할 만큼 전세계에 구축해 놓고 있는 판매망에 편승할 수 있는 기회도 되죠.

중국과 적대적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한 미국이나 일본 보다는 한국이 더 믿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중국에 인접해 유사시 분할되는 중국영토중 한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부분에 대한 일정한 지분을 협상할 수 있는 실질적 지위를 다져놓을 수 있는 복안도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나라님이 지적하시는 우려도 불식시키려면 내국인과 차별이 없는 영주권을 취득해서 거주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 같은 집단 거주지는 송도국제신도시 범위에 제한해 두면 될겁니다. 송도가 좁다면 제주도도 지가를 폭등시키며 국제도시로 만들면 되겠지요.

화상과 같은 대규모 자본을 가지고 있는 외자를 유치하려면 홍콩과 비슷한 형태로 국제도시에 국한한 무제한적 권리부여가 유인책이 될겁니다. 어차피 상품화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송도국제도시의 용도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구요.

송도국제도시는 국제 자본에게 팔아먹으려고 만들고 있는 것이니 만큼 자본유입이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장치가 충분한 상태입니다. 강남수준으로 뻥튀기를 하든 비버리힐즈를 만들든 외국자본끼리 들었다 놓았다 하는 놀이터로 생각하면 될일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화상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이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따라서 화교자본을 동북아 물류.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만들어주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을겁니다.

또한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에 대한 투자도 화교가 직접 들어가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대북투자 결실을 가장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고 쉽고 빠르게 투자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입니다.

화교차원에서 권리를 확보하고 들어가기 힘든 중국과 북한이라는 시장을 공략하는데 국가적 차원의 힘을 빌려주는 윈-윈이라면 적극적으로 유치할 만한 매력이 있는 자본입니다. 화교자본은 중국이 꿀꺽하면 하소연 할데가 없는 아킬레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필요한 것이죠.

남다른 관점에 균형을 보여주는 나라님의 글을보니 좋습니다. 나라님과 비슷한 댓글 고수들이 많이 계시던데요... 글 좀 써~주세요. 다양한 관점이 어우러지면 그만큼 현실적 해법들이 쉽게 모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