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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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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역할을 하여 각지에 새로운 소식과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철갑성에는 제련소 옆에 대형 무기 공장들이 들어서고 바다 폭포엔 발전기 건설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대형 회전날개축이 연결되고 발전 장치를 폭포줄기 아래로 이동 시키는 작업이 완료되자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힘이 회전날개를 움직여 굉음을 울리며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발전기에 연결되어 있는 동축선이 바다폭포 옆에 건설된 중안 변전소로 연결되어 있고 이 곳에서 각지로 연결된 도로를 따라 고압선들이 뻗어나가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어둠 나라와 다른 점은 도로망을 건설할 때 각종 전선들을 배수로 옆에 매설하여 땅위에는 전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발전기가 돌아가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기판의 전구들이 깜빡이며 전기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앙 변전소를 중심으로 각지로 흩어진 도로위의 가로등에 하나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각종 공장에서는 생산 설비들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그 거대한 덩치들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빛의 나라 1차 산업 혁명을 어둠나라의 위협에 의해 우연치 않게 단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천지가 개벽하듯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빛의 날 기술력이 어둠나라에 미치지 못하여 기계화에 뒤진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태고 적부터 자연 친화적인 생활방식을 고집 하느라 물질문명 개발을 제한하고 설혹 개발을 하더라도 연구 차원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어둠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한 국가 비상령이 발동되자 초 단기간에 그 동안 연구해 놓았던 것들을 모두 동원하여 이처럼 아주 짧은 기간에 어둠나라에 맞먹는 공업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반 시설들이 확보되자 한시름 놓은 빛의 나라는 이례적으로 그 동안 각지에 흩어져 각종 공사를 지휘하던 군 지휘관과 원로들을 모두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혜의 탑에서 알 마우스를 돌보고 있던 박쥐 원로도 참석했습니다.
“여러분 그 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산업 생산력은 어둠 나라에 견주어도 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군사력 또한 장교 학교에서 배출된 지휘관과 각 성의 훈련소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병력들이 속속 양성되고 있습니다. 아직 숫자 면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군사력 격차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그럼 은빛 사령관으로부터 정세 전망과 그 동안 구상한 전술전략을 들어 봅시다.”
박쥐 원로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선 은빛 사령관은 천천히 좌중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습니다.
“우선 신무기 개발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전쟁 때 구상한 것인데 기동력과 파괴력을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무기를 개발 했습니다. 지금 성능 시험 중이라 아직 보여 드리지는 못하지만 전동차에 대포를 탑재한 무기입니다. ”
“야! 전동차에 대포를 탑재 했다니 정말 대단한 생각이로군.....”
“이 무기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중에도 포탄 발사가 가능하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야! 정말 대단해!”
“그렇습니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무기입니다. 하지만 검은 군단도 이런 유형의 신무기들을 거의 다 보유하고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하긴, 지난 식량 협상 때 보았던 그 대형 전동차가 있으니 거기에 대포를 탑재하는 것은



2004-03-09 02:48:01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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