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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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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이겠지“
“저들의 비밀 병기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까?”
“현재로선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거의 없다니? 그렇다면 하나동굴이 막혀 있는 이때 첩보 병을 침투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전쟁이 일어나 저들이 신무기들을 앞세우고 들어오고 나서야 알 수 있다는 것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전쟁 때 우리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발견한 어둠나라 변전소 계곡의 분지 때문 이었습니다. 우리가 관측소로 사용한 이 곳은 희한하게도 외부에선 전혀 존재를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각 성의 제일 기사들을 차출해 그 곳에 잔류시켜 앞으로 1년 동안 첩보 자료를 수집한 이후 귀환 하라는 임무를 주었습니다.”
“아! 그래서 제일 기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로군!”
“예, 그 관측소가 없었다면 우리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면에 깔린 어둠 속에서 적들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두어 달이 지났으니 지금쯤은 활동을 개시했을 것입니다.”
“1년 후 귀환한다고 했는데 하나 동굴이 저렇게 철저히 막혀 있고 이번 전쟁으로 인해 저쪽의 경계가 한층 강화 되었을 터인데,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그 관측소에 총 다섯 문의 대포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정확히 1년이 되는 날 자정에 그 대포를 이용해서 어둠나라 쪽 찰갑문의 잠금장치를 파괴 하면 대기하고 있던 우리 돌격대가 기습 공격으로 퇴로를 확보한 후 제일 기사들을 데려올 예정입니다.”
“그런 작전을 이미 지난 전쟁 중에 수립했단 말씀이요?”
“예! 아무래도 우주의 빛을 빼앗아 간 것이 어둠 공주가 우주의 빛을 좋아 해서만은 아니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그리해 놓았습니다.”
“다른 이유?”
“예, 저 우주의 빛은 태초 하나행성 폭발 시 발생한 것입니다. 제 추측입니다만 이 우주가 탄생할 때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발생했고 이 우주의 빛도 그 거대 에너지군의 일부라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어둠 나라에서는 번개를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주의 빛도 다른 형태로 에너지 변환을 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도 이미 생명행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광 거울을 이용해 중금속 행성을 폭발시켜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어둠나라에서는 우주의 빛을 이용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럼 우리도 그에 대응할 만한 신무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소? 우주의 빛 9할이 우리에게 있는데.....”
“어둠 나라에는 칠년 전에 검은 장군이 발견했다는 우리에게는 없는 극 초미립자 광산이 하나 있습니다. 힘의 돌과 같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극 초미립자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우주의 빛을 활용 하려면 극 초미립자를 사용하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집광 거울을 이용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필요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기동성이나 필요한 때 그 능력을 사용하기엔 집광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즉시성 까지 떨어집니다. 한마디로 무기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방법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극 초미립자 광석이 있나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도 어둠나라의 극 초미립자 광산 발견 소식을 듣고 우리 빛의 나라 전역을 제일기사들과



2004-03-09 02:47:47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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