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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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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하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 옆에 있는 둥지로 시선을 돌리니 여섯 개의 눈동자가 푸른 마우스를 바랄보고 있습니다. 그 옆에도, 그 옆에도.....
수십 개의 나뭇잎 둥지위에 서너 쌍의 눈동자들이 푸른 마우스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들은 이 호수에서 살고 있구나.....그렇게 악해 보이지 않는데.....이 곳에 왔다 돌아가지 못한 마우스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푸른 마우스 만 무사히 이곳을 다녀갈 수 있는 것이지?’
여러 가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집니다.
‘지금 모습을 드러낼까? 아니면 정오가 지난 후 푸른 마우스에게 물어볼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데 마을 쪽에서 “뎅 뎅 뎅”하는 희미한 종소리가 메아리로 들려왔습니다.
종소리가 울리자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둔 눈동자들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풍덩, 풍덩”
순식간에 모든 눈동자들이 사라져 버리자 푸른 마우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오랜 여행으로 피로가 쌓인 듯 터덜터덜 발을 내디디던 푸른 마우스는 바위 옆에 서 있는 낫선 마우스의 모습을 발견 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누구.....? 이 마을 마우스는 아닌데”
“맞소, 나는 빛의 나라에서 온 철갑 마우스입니다.”
“아, 예 어둠 왕궁에서 당신 종족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여기엔 언제부터 있었습니까?”
“대략 한 시간 정도 됐습니다.”
“그럼, 모두 보셨겠군요”
“예.....”
“여기일은 나 이외엔 아무도 모릅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들은 물방울 마우스 종족입니다.”
“물방울 마우스요?”
“예, 저 호수가 그들의 생활 터전입니다. 아주 먼 옛날엔 저들도 우리 버섯마을 마우스들과 함께 이 호수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함께 살았었습니다. 물방울 마우스들은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저들은 물 표면에서 공기 방울들을 포집하여 물속에 공기 주머니를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기 주머니를 상당히 깊은 곳에 있는 커다란 동굴 속으로 가지고 가지요. 그 동굴은 입구는 좁지만 위쪽으로 올라 갈수록 넓어져 이곳에 공기를 폴어 놓으면 공기의 압력으로 물이 점점 밀려 나오는 구조입니다.
물방울 마우스 족들은 수백년동안 수면의 공기를 방울로 만들어 끌어다 버섯 마을만한 크기의 동굴을 가득 채우고 그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물방울 마우스들은 버섯마을 부족과 참 의좋게 지냈었습니다. 버섯마을에서 호수 표면을 청소하면 저들은 호수면 아래를 청소하고 호수 깊은 곳에서 사는 희귀한 물고기들을 잡아 선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약 오천년 전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느 부족이나 모험심 많은 젊은이가 한둘은 있을 것입니다.
젊은 물방울 마우스들이 호수 표면에서 채집한 공기 방울들을 여러 개 합쳐 한달동안 들어가 숨쉬고 살수 있는 공기 주머니를 만들어 무작정 호수 가장 깊은 곳으로 헤엄쳐 들어갔습니다. 저 호수 가장 깊은 곳은 이 북극 행성의 중심부분에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거기까지 내려간 두 물방울 마우스는 아주 특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닥에 아주 밝게 빛나는 금속



2004-03-09 02:45:42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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