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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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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칼은 아주 밝은 빛을 뿌려 대는데 아무리 단단한 금속으로 만든 칼도 이 칼과 맞대면 나무토막 잘라지듯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물방울 마우스들은 금소가루를 번개계곡으로 보내는 것을 보류하고 회의를 열었습니다.
“번개계곡 마우스 족장이 사용하다는 그 신비의 칼은 지난번에 우리가 저 발광 다이아몬드와 맞바꾼 그 금속가루로 만든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시겠지만 금속가루를 뿜어내던 그 금속은 어떤 물체로도 흠집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 금속에서 나온 가루로 만든 칼도 어떤 금속으로 만든 칼보다 강할 것입니다. 저 가루로 어떻게 칼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런 강력한 금속가루를 대량으로 육지에. 더군다나 무기로 이용하기위해 주문을 해온 번개 계곡에 보내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맞습니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육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지금 번개 계곡에 대항하여 반대 세력이 결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반대 세력은 번개계곡 족장이 사용하는 신비의 칼이 물방울 마우스들이 보내준 금속가루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호수마을을 향해 맹렬히 진격해 들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큰일이로군....호수마을이 전쟁터가 된다면 우리는 수중동굴에 있어 안전하지만 버섯마을 부족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텐데”
“우선 군대가 들이 닥치기 전에 수중동굴에 있는 낡은 공기를 호수 표면의 신선한 공기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당분간 호수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지지요”
“맞아, 우선 그것이 가장 중용한 일이로군”
물방울 마우스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수 표면에서 새로운 공기를 포집해 동굴로 가지고 오고 수중동굴에 있는 공기를 포집해 호수 표면에 가져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버섯 마을에 부탁하여 필요한 물품들은 사들여 동굴 창고에 쌓아 놓았습니다.
“이제 일년은 무난히 버틸 수 있겠군. 욱지 마우스들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숨이 막혀 버릴 테니...다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그 무렵 번개계곡 군사들이 힘을 다해 막아 보았지만 전선이 너무 넓게 퍼져있고 반 번개계곡 군사들이 호수마을 점령에 사활을 걸고 공격해 들어오는 바람에 패퇴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군”
아주 급한 일이 있으면 호수 중간으로 나있는 오솔길 끝에서 물에 잠겨있는 돌들을 두드리는 신호로 만나기로 하고 물방울 마우스들은 모두 물속 마을로 사라졌습니다.
얼마 안 되어 발광 다이아몬드로 길을 밝히며 마을로 들이닥친 반 번개계곡 군인들은 우선 물방울 마우스들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두 피해버린 터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군인들은 호수 곳곳을 샅샅이 찾아 다녔습니다.
그래도 차지 못하자 버섯마을 주민들을 위협해 물방울 마우스들의 행방을 추궁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모릅니다. 전쟁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느 날 갑자기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갖은 협박에도 이구동성 같은 대답이 나오자 물방울 마우스 찾기를 포기한 군인들은 번개계곡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갖춘 후 마을의 모든 젊은 마우스들을 강제로 군대에 편입 시키



2004-03-09 02:44:59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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