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123

123
자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열어보면 작은 상자와 고대어로 쓰여 진 책과 작은 나무상자가 하나 있어. 십자가를 떼어내 그 작은 상자에 담아 책과 함께 빛의 나라 박쥐 원로께 전해 드리게. 단, 명심할 것은 책에서 설명한 대로 절대 십자가에 손을 대지 말고 나무 상자를 열어 십자가에 가져다 대게. 그러면 십자가가 나무 상자로 빨려들어 갈 거야. 전설의 검들도 중요 하지만 극 초미립자 십자가 또한 아주 중요한 물건일세. 부탁 하겠네”
며칠더 머물러 어둠나라에 대한 가 원로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철갑 제일기사는 작별인사를 나눈 후 비밀요새를 향해 되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마을에 들려 특수물감 덕을 많이 보게 된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작은 나무토막에 그려진 멋진 그림을 하나 얻어 귀로에 올랐습니다.
호수가 마을에 들려보고 싶었지만 집결시간 안에 비밀요새로 돌아가기도 빠듯한 지라 밤을 세워가며 길을 재촉했습니다.

한편 금빛 제일기사가 떠난 후 무기 공장 건설현장에 투입된 은빛 제일기사는 작업 틈틈이 다른 공정들 까지 눈여겨보며 친분이 쌓인 감독 마우스들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동차에 포를 탑재한 자주포 에서부터 충전된 전기 총 등 다양한 무기와 장비들의 대량 양산 시설이 속속 완성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은빛 제일기사의 시선을 끈 것은 지난번 식량협상 때 어둠 나라로 보낸 철광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철탑 구조물들 이었습니다. 무슨 연유에서 인지 다른 공정들보다 많은 마우스들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철탑 구조물을 대형 전동차로 끊임없이 실어 내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북쪽 성벽이 백색 마우스들의 폭동으로 무너져 내려 축성에 능한 마우스 중 한명으로 뽑힌 은빛 제일기사는 그곳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는 바로 그 대형 철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곽으로 갈수록 조립중인 철탑들이 눈에 띠게 늘어납니다. 그 용도를 물어 보아도 아무도 아는 마우스가 없습니다. 다만 지휘부의 긴급 가설 명령에 따라 은하파괴 무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일급 시설물로 가장 많은 노동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성벽이 무너진 곳에 도착한 은빛 제일기사는 그 견고하게 쌓아놓은 돌들이 자잘한 파편이 되어 사방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사태의 추이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폭동을 일으킨 백색 마우스들이 폭약을 이용해서 성벽을 파괴해 버린 것입니다. 아직도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들에게 물어보니 일단의 검은 마우스들이 폭동을 일으켜 시선을 돌린 후 북쪽에 잠복해 있던 무리들이 주둔군을 습격해 폭약을 탈취해서 성벽을 파괴한 후 죽음의 평원을 탈출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즉시 출동한 전차 부대가 전기 충격포로 이들을 진압한 후 다시 죽음의 평원으로 이송해 가두었다는 것입니다.
성벽 보수가 거의 다 되러갈 무렵 경계병들이 성벽 안쪽으로 이동해 외곽 경계병이 없는 틈을 타 작업 대열에서 이탈한 은빛 제일기사는 그 길로 금빛 제일기사와 만나기로 약속한 번개계곡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제 빛의 나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번개 계곡에 도착한 은빛 제일기사를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금빛 제일기사가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왔군”
“하하하, 나야 무사하지....... 몇 번 검은 물감으로 위장한 것이 들통 날 뻔도 했지만.......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시간이 오래 지나면 변색되고 지워져서 여간 불편하지 않더군. 틈틈이 검



2004-03-09 02:30:32 (220.116.161.193)

'이야기와 시 > 이야기 초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  (0) 2005.10.25
122  (0) 2005.10.25
124  (0) 2005.10.25
125  (0) 2005.10.25
126  (0) 200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