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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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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제일 기사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 차츰 아시게 되겠지만 지난 일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도 그 변화의 급류 속에서 태어나 녀석이죠”
차의 몸체를 두드리며 자랑스러운 듯 전동차를 설명합니다.
여섯 제일기사들이 모두 탑승하자 빠른 속도로 잘 닦여진 도로위로 먼지를 만들어 내며 이동합니다.
“어둠나라 전동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이로군. 우리가 없는 동안에 도로도 그렇고, 일정 간격으로 초소가 있군 그래. 박쥐 마우스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생체 전파 거리만큼 계산해서 통신망 연결을 위해 배치한 것 같은데?”
꼬박 사흘을 쉬지 않고 걸어가야 하는 거리를 반나절 만에 도착한 기사 일행은 자신들이 없는 동안 별천지로 변해 버린 빛의 나라가 마냥 신기하고 새롭습니다.
지혜의 탑 입구에는 이들의 방문을 알고 있는 듯 박쥐 원로가 면면에 웃음을 띠고 서 있습니다.
여섯 기사들이 전동차에서 내려 박쥐 원로에게 목례를 하자 예의 중후한 음성에 어울리지 않게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어서 오게. 정말 수고가 많았네. 오면서 보았겠지만 모든 도로망이 통신망과 연계되어 있어. 박쥐 통신병들에게서 자네들이 오고 있다는 기별을 받았네”
박쥐 장로의 안내를 받아 지혜의 탑에 들어선 여석 기사들은 응접실 가운데 있는 탁자에 둘러앉았습니다.
“이 곳이 지혜의 탑이로군요. 그저 일반 건물인 것 같은데. 현로 마우스들께서 이 곳에 계서서 그렇게 불리는 것입니까?”
어둠나라에서 다른 마우스들에게 전해들은 대로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직방형 건물이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푸른 기사를 일제히 바라보는 다섯 기사의 눕 빛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행히 김이 모락모락 나는 금속나무잎 차를 정성스럽게 준비한 박쥐 원로가 응접실로 들어왔습니다.
“하하하, 이 건물은 빛의 나라 존망이 걸린 중대한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제일 기사들은 그것을 말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모두 난처해하는 것 같은데...”
차를 따르며 박쥐 장로가 말을 이어갑니다.
“어둠 나라엔 힘의 탑이 있지요? 그 탑이 각종 에너지를 정장할 수 있는 것은 태초의 물질로 이루어진 극 초미립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지혜의 탑에도 극 초미립자 돌이 있습니다. 성질이 좀 달라 에너지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밀도가 높지요”
“그렇다면 힘의 탑처럼 번개 같은 에너지를 저장할 능력은 없는 것이로군요?”
“맞아요, 힘을 저장할 능력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요. 에너지가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순수 극 초미립자들만의 완전결합체 이기 때문입니다. 힘의 탑에 있는 극 초미립자 돌은 하나행성 폭발 시 해체 되었던 극 초미립자들이 재결합된 것이기 때문에 극 초미립자 서너 개가 한의 알갱이가 되어 있어 그 틈새가 에너지가 들어가 저장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지만 지혜의 탑에 있는 돌은 태초 이전에 결합된 상태에서 하나행성 폭발 당시 쪼개져 나와 북극행성 권에 딸려온 것입니다. 하나 행성이 우주 전체의 자각체 였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이고. 그 자각체에서 쪼개져 나온 것이라면 역시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을 보전할 수 있는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두뇌도 이 극 초미립자들이 있어 생각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



2004-03-09 02:24:37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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