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의주에 충전되어 있는 초고압 전기를 뽑아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쪽에 있는 변전소가 이 곳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감압시켜 빛의 나라 곳곳에 보내고 있습니다. 여의주에 충전되는 전압이 발전기에서 나오는 초고압을 그대로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저 정도 규모의 변압 장치가 있어야 일반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가 가리키는 변전소를 바라본 은빛 제일기사는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변전소의 크기가 중급 전함인 수색함 크기에 맛 먹기 때문입니다.
“저 커다란 시설을 배에 장치하면 오히려 그 무게 때문에 기동력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변압 장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습니까?”
“저 변압기 통들이 보이지요? 저 통 안에는 일반 금속열매의 수액이 들어 있습니다. 금속열매 속에 있는 액체들은 입자가 긁어 그 곳을 전기가 통과하게 되면 이 입자들과 부딪혀 통과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 감압된 상태로 빠져 나옵니다. 직렬로 연결된 저 많은 변압기 통을 통과해야 우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낮은 전압의 전기가 만들어 집니다.”
“그렇다면 저항이 더 강한 물질을 사용하면 저 커다란 시설이 필요 없겠군요?”
“물론 그렇지요. 그런 물질이 있습니까?”
“로얄메탈은 어떻습니까? 그것 이라면 일반 금속 열매보다 금속 함유량이 더 많을 텐데”
“하지만 로얄메탈은 그 수가 너무 적습니다. 빛의 나라에 있는 모든 로얄메탈을 채집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결국 금속나무들의 성장을 고려하지 않고 아직 다 여물지 않은 로얄메탈까지 따 와아 필요한 변압량이 될 텐데요? 금속나무 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천운으로 어둠의 나라에만 있을 줄 알았던 극 초미립자 돌을 바다 폭풍 속에 은거하고 있는 용들에게서 빌려 왔지만 그 거대한 힘을 동력원으로 사용할 방법이 해결되지 않자 지혜의 돌을 지키고 있는 박쥐 장로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수색함장을 비롯한 병사들의 편의를 바다폭포 발전소 담당자에게 부탁한 은빛 제일기사가 출발 명령을 내렸습니다.
운전병이 딸린 소형 전동차로 지혜의 탑에 도착한 은빛 제일기사는 지혜의 탑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설치된 정문에서 하차했습니다.
지혜의 탑에 대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극소수를 제외하곤 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은빛 제일기사가 막 지혜의 탑 현관으로 들어서려 는데 응접실 쪽에서 “콰과광”하는 굉음이 들려옵니다.
“이 친구. 기절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군. 전보다 번개의 위력이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삐거덕거리는 응접실 문을 열고 비틀거리며 나오는 박쥐 제일기사의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온몸이 번개에 그을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으로 쫓기듯 뛰쳐나온 박쥐 제일기사는 눈앞에 은빛 제일기사의 모습이 들어오자 재빨리 은빛 제일기사의 몸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한지만 안에서 “까르르”하는 아기 마우스의 웃음소리만 들릴 뿐 뒤쫓아 오는 기색이 안보입니다.
2004-03-09 02:18:13 (220.116.161.193)
“저쪽에 있는 변전소가 이 곳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감압시켜 빛의 나라 곳곳에 보내고 있습니다. 여의주에 충전되는 전압이 발전기에서 나오는 초고압을 그대로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저 정도 규모의 변압 장치가 있어야 일반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가 가리키는 변전소를 바라본 은빛 제일기사는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변전소의 크기가 중급 전함인 수색함 크기에 맛 먹기 때문입니다.
“저 커다란 시설을 배에 장치하면 오히려 그 무게 때문에 기동력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변압 장치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습니까?”
“저 변압기 통들이 보이지요? 저 통 안에는 일반 금속열매의 수액이 들어 있습니다. 금속열매 속에 있는 액체들은 입자가 긁어 그 곳을 전기가 통과하게 되면 이 입자들과 부딪혀 통과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 감압된 상태로 빠져 나옵니다. 직렬로 연결된 저 많은 변압기 통을 통과해야 우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낮은 전압의 전기가 만들어 집니다.”
“그렇다면 저항이 더 강한 물질을 사용하면 저 커다란 시설이 필요 없겠군요?”
“물론 그렇지요. 그런 물질이 있습니까?”
“로얄메탈은 어떻습니까? 그것 이라면 일반 금속 열매보다 금속 함유량이 더 많을 텐데”
“하지만 로얄메탈은 그 수가 너무 적습니다. 빛의 나라에 있는 모든 로얄메탈을 채집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결국 금속나무들의 성장을 고려하지 않고 아직 다 여물지 않은 로얄메탈까지 따 와아 필요한 변압량이 될 텐데요? 금속나무 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천운으로 어둠의 나라에만 있을 줄 알았던 극 초미립자 돌을 바다 폭풍 속에 은거하고 있는 용들에게서 빌려 왔지만 그 거대한 힘을 동력원으로 사용할 방법이 해결되지 않자 지혜의 돌을 지키고 있는 박쥐 장로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수색함장을 비롯한 병사들의 편의를 바다폭포 발전소 담당자에게 부탁한 은빛 제일기사가 출발 명령을 내렸습니다.
운전병이 딸린 소형 전동차로 지혜의 탑에 도착한 은빛 제일기사는 지혜의 탑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설치된 정문에서 하차했습니다.
지혜의 탑에 대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극소수를 제외하곤 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은빛 제일기사가 막 지혜의 탑 현관으로 들어서려 는데 응접실 쪽에서 “콰과광”하는 굉음이 들려옵니다.
“이 친구. 기절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군. 전보다 번개의 위력이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삐거덕거리는 응접실 문을 열고 비틀거리며 나오는 박쥐 제일기사의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온몸이 번개에 그을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으로 쫓기듯 뛰쳐나온 박쥐 제일기사는 눈앞에 은빛 제일기사의 모습이 들어오자 재빨리 은빛 제일기사의 몸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한지만 안에서 “까르르”하는 아기 마우스의 웃음소리만 들릴 뿐 뒤쫓아 오는 기색이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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