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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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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긴장을 풀지 못해 은빛제일기사의 팔을 꽉 쥐고 있는 박쥐 제일기사를 뒤돌아 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었습니다.
“아직 살아 있었군... 아기 마우스의 번개 세례에 무사하진 못할 줄 알았더니”
“말도 말아, 얌전히 잘 놀다가도 하루에 꼭 한번은 번개를 발사 하는 게 벌써 여섯 달 째야”
“이 친구, 제일 기사인 자네의 몸놀림을 따라갈 수 있는 마우스가 몇이나 된다고... 어린 아기의 번개하난 못 피하나?”
“처음 몇 주일은 그게 먹혀 들어갔지.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적중률이 높아지더니 이젠 내가 먼저 움직여도 귀신같이 명중시켜. 그 것도 단 한번에”
“혹시 그렇게 번개를 맞다 전기 마우스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니겠지?”
“예끼, 자네도 한번 맞아보게. 그런 농담이 나오나”
“하하하, 아무튼 반갑네, 밀린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박쥐 원로님을 만나야겠는데. 어디 계시지?”
“아마 지혜의 돌이 놓여있는 방에 계실거야”
복도를 지나 지혜의 돌이 놓여있는 방에 들어서니 박쥐 원로가 발자국 소리에 뒤돌아봅니다.
“은빛 제일기사가 아닌가? 바다에 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예 삼일 전에 돌아왔습니다.”
“그래, 전함 건조는 잘 되어 가는가?”
“예, 골격을 모두 완성했습니다. 세세한 부분과 동력장치만 만들어 지면 빛의 나라 절반을 공격권에 둘 수 있는 강력한 해군력이 확보 될 것 같습니다.”
“허허허, 빛의나라 절반을?”
“예, 지금 무기 공장에서 대형 함포를 제작중입니다. 대략 기존 대포의 30배 정도 큽니다. 육지에서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대형 포지만 완성된 전함에 탑재하면 바다 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 사격이 가능해 지지요. 검은 군단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붉은 함대를 쉽게 공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 자네들이 믿음직하이. 그건 그렇고 바쁜 와중에 이 곳에 온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예, 아시다시피 대형건물 너댓개 크기의 거대한 철갑 전함이라 움직이는데 필요한 동력원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은빛 제일기사는 박쥐 제일기사를 불러 박쥐 원로가 내온 차를 마시며 여의주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의주에 충전되어 있는 전기를 원하는 양만큼 뽑아 쓰려면 빛의 나라에 있는 모든 메탈 젤리를 투입해야 한단 말인가?”
“예!”
“그렇게 하면 금속 나무들의 성장이 느려져 금속알이나 금속열매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 아닌가? 어느 정도의 여유분을 비축하긴 했지만 아직 필요한 만큼 식량을 준비하려면 한 일이년은 더 걸린다고 봐야 하는데 다 익지 않은 메탈젤리를 따내면 금속나무의 성장이 느려져 가장 중요한 식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게 될 거야.”
박쥐 제일기사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메탈젤리가 일반 금속 열매보다 금속 함유량이 수십배 많기 때문에 저항 수치가 높은 것이라면 생명의 나무에 열리는 메탈젤리는 어떨까하고... 오래



2004-03-09 02:17:58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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