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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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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나라에서 적들과 대치했을 때 급조한 암호 체계로 포격 목표를 타전 했었지만 전체 전황을 세세히 파악하고 통제하기엔 역부족 이란 걸 절감했었지. 어차피 저들에게도 박쥐 통신병이 있으니 평문으로 통신 한다는 것은 감청 위험이 너무 높지 않은가? 자네들이 군 재편성에 분주한데 나만 한가로이 있을 수는 없었지”
“역시. 한가로이 아기 마우스나 보고 있을 자네가 아니지. 통신병 양성소라면 상당한 규모 같은데...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음, 1차 교육은 통신 장교를 중심으로 실시될 거야. 내가 만들어낸 암호 체계를 습득한 통신장교들이 교관이 되어 6개월 단위로 100명씩 정규 통신병을 양성할 예정이네”
“대단한 규모로군”
“1차 배출된 통신병들은 각지에 배치되어 있는 기존 통신병들과 교대 배치되고 기존 통신병들이 이 곳에 입교해 훈련과정을 이수하면 빛의 나라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각지의 상황을 손바닥처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지. 더 나아가 이동하는 모든 차량 및 선박에 탑승해서 유기적인 작전 수행을 돕게 될 예정이야”
“흠, 그렇게 된다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겠군”
“만약 내 능력이 증대되어 앉은 자리에서 전역의 전파를 변별해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모든 전력을 지휘할 수 있게 될 거야. 이미 내가 포함된 전략 사령부가 구성되어 다가오는 전쟁에 대한 각종 예상을 토대로 대응 전력을 수립하고 있다네. 자네들이 창설한 전차 군단이나 해군력, 그리고 각 기사단이 통신망을 통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어둠나라의 은하파괴무기를 무력화 시킬 수도 있을 것이네”
“호, 정말 대단하군. 그래서 일부러 번개를 맞고 있는 것이었군 그래?”
“음, 내가 꼭 갖추어야 할 능력이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빛의 나라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전파탐지 능력을 갖추어야만 이 모든 계획이 완성 되네”
“일반 박쥐 통신병의 전파력도 자네처럼 향상될 수 있을까?”
“훈련을 거치면 20% 정도 높아질 수는 있지만, 나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은 적용하지 않을 생각이야.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아직 알 수 없으니. 지금도 머릿속에 각지에서 발신되는 전파들이 뒤엉켜 들어와 미칠 지경이라고. 게다가 그 것들을 일일이 구분해내서 한 개의 전파만 잡아 청취하려면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어 버려. 최종 목표는 다중 전파를 한꺼번에 감지해 동시에 해독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인데 그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 했지만 아직 다섯 개 이상은 무리야”
“동시에 다섯 곳에서 발신 되어온 전파를 해독할 수 있단 말인가?”
“음, 보통 박쥐 통신병은 두개까지 동시 청취가 가능한데 내가 채용한 방식은 각지에서 발신된 전파들의 특성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지. 우선 머릿속에 수신된 전파들의 거리와 위치별로 수신 좌표를 설정해 두고 그 곳에 수신되는 내용들을 분리해 저장해 놓은 후 해독에 들어가는 것이야.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로부터 배운 단전 호홉을 계속 하다보니 몸 속의 기 뿐만 아니라 머릿속의 사고력 까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더군. 그래서 시험 삼아 여러 개의 전파를 동시에 잡아내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니 다섯 개 까지 가능해 지더군. 그렇다고 모든 전파를 다 수용할 수는 없겠지.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암호 전문을 발신할 때 수신자와 발신자, 그리고 1.2.3급으로 정보 중요도를 앞부분에 타전하는 방식이야. 모든 전파가 각지에 배치된 통신병들의 중계를 거쳐 수신 처로 가게 되지. 고정배치 된 중계 통신병들의 배치도를 가지고 숙지해 두면 최단 경유로를 통해 수신자에게 전파가 배달되게 되는 것이지. 나는 이 모든 사항을 지켜보다 이상이 있거나 전략 사령부에서 검토



2004-03-09 02:15:52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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