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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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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내용이 감지되면 전파병들의 배치를 조정하고 작전 변경 및 수정에 필요한 현장 상황을 사령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야”
“흠, 은하파괴 무기만 무력화 시킬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한 전쟁이 되겠군”
“그래, 전혀 승산이 없는 전쟁은 아니지. 전략 사령부가 전체 전세를 조정해 가겠지만 승패는 직접 맞부딪히는 현장에서 결정되네. 각 부대들도 부단히 개별 전술 개발에 힘써야 할 거야”
“하하하, 언제 기회가 된다면 우리 붉은 기사단의 철갑 돌격술을 보여주지. 아마 후한 점수를 줘야 할 거야”
“붉은 기사단의 철갑 돌격술이라...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가 양성하는 기사단과 대적이 가능할지 모르겠군. 전해 듣기론 기사단 전원이 우리 제일기사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던데”“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라면 능히 우리 수준까지 기사들의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겠지. 하지만 실전 위주의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된 붉은 철갑기사들의 능력을 상대할 수 있을까?”
“?... 그 정도란 말인가?”
“하하하, 내 장담하네만 접근 전에서 붉은 철갑기사단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극 초미립자 검 밖에 없어”
“허, 최강 병장기 외엔 제압 할 수가 없다...”
“그래, 극 초미립자 검은 소지한 우리 제일기사와 제왕검을 가지고 있는 검은장군 외엔 맞겨룰 수 있는 검객이 없다고 보네”
“그냥 큰소리칠 자네가 아니니... 도대체 어떤 기검전술인지 한번 구경해보고 싶군”
“앞으로 두 달 남짓 육지에 머물 예정이야. 떠나기 전에 푸른 기사가 양성한 푸른 기사단과 철갑 제일기사의 철갑 기사단을 상대로 검을 겨루게 될 걸세. 이왕이면 금빛 제일기사의 휘하에 있는 기계화사단의 전술 시범도 한꺼번에 본다면 자네의 전술 구상에 필요한 아군의 전투력을 점검해 볼 수 있지 않겠나?”
“그거 좋은 생각이군. 대략 보름정도 후 철갑성에서 전략 사령부 주관으로 전투력 시범 경연을 열도록 하지”
“일반 마우스들에게도 개방해 어둠나라에 필적하는 각 군의 시범을 관전하게 한다면 침체된 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좋지, 우리 빛의 나라가 희망을 되찾는 뜻 깊은 날이 되겠는 걸~”
대기하고 있던 전동차에 탑승한 은빛 제일기사는 보름 후를 기약하고 금빛 제일기사가 있는 사막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틀을 꼬박 달려 나타나기 시작한 사막은 뜨거운 열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멀리서 차를 향해 다가오는 모래 언덕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약 한 시간 정도 달려 모래언덕을 넘자 드넓은 모래평원을 가로질러 흙먼지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이 한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따금씩 전후좌우로 이동하는 흙먼지를 뚫고 포성이 들려오며 흙먼지 속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모래 둔덕에 세워진 깃발을 폭파 시키고 있습니다.
모래언덕 중턱에 있는 막사로 들어선 은빛 제일기사는 박쥐 통신병을 불러 금빛 제일기사의 위치를 물었습니다.
“지금 저 모래바람 속에서 훈련을 지휘중이십니다.”



2004-03-09 02:15:38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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