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 않나?”
움찔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금빛 제일기사를 바라보며 회심의 일격을 던진 은빛 제일기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른 승무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모두 억울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뭐, 아주 공짜로 바라는 것은 아니고... 내가 준비한 선물과 맞바꾸자는 얘기지”
“? 선물이라는 게 뭔가?”
“이 전차도 포탄에 맞으면 표적차량처럼 한방에 부서져 버리나?”
“명중 된다면 그렇겠지. 왜 말을 돌리고 그래? 선물이 뭐냐니까...”
“헤, 자네가 전차군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쓰다 남은 악귀 철갑을 조금 가져왔지”
“그, 그게 정말인가?”
“뭘 그리 감격하고 그러나? 조금 이라니까”
“그래도 몇 대 정도는 전방 방탄철갑으로 덧댈 수 있겠지...”
“...?... 이런, 나는 아예 전차 외부 전체를 둘러쌀 수 있게 재단을 해왔는데. 한 다섯 대 분량정도 될 거야”
이 말을 들은 금빛 제일기사가 은빛 제일기사의 손을 덥석 잡으며 고마움을 표시 했습니다.
“정말 고맙네. 나도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인데. 우리는 전차 앞부분의 장갑을 겹으로 두텁게 덧대어 정면 방어력을 보완해 놓았었지. 만약 악귀철갑으로 보호되는 전차를 보유하게 된다면 전차 육탄 돌격으로 적진을 휘저음 수 있을 거야. 생각할수록 근사한 방법 일세”
“나는 오늘 철갑 성으로 출발할거야. 연락해 놓을 테니 내일 전차 다섯 대를 바다폭포에 있는 함선 정비소로 보내게. 그 곳에 있는 수색함장에게 기동 포격술에 관련된 자료를 잊지 말고 전달해 주고”
“하하, 그렇게 하지”
“악귀철갑은 철가사리의 화석을 용매로 첨가한 특수 용접봉을 사용해야 접합이 가능해. 함선 정비소에 있는 기술 병들이 알아서 근사한 악귀철갑 전차를 만들어 줄 거라고”
점심식사를 마친 은빛 제일기사는 보름 후 철갑성에서 열릴 전투시범 경연대회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철갑 성으로 출발했습니다.
사막을 벗어나 초원지대로 접어드니 시원한 바람이 녹음의 향기를 휘감아 황금빛 금속나무 잎사귀를 흔들어 댑니다.
금속나무 잎사귀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심해지는 금속나무 숲 속으로 곧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고 달려 사막을 떠난 지 이틀 만에 철갑성에 도착했습니다.
철갑성내에 있는 커다란 광장 좌우에는 커다란 막사들이 여러 동 세워져 있습니다.
좌측진영엔 금속 빛 깃발이 바람에 날려 우측 진영에 있는 파란색 깃발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막사 앞에 있는 광장 중간 지점엔 금속 빛 “♯”견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일단의 병사들이 철갑 제일기사의 검술 시범을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여섯 달 동안 또 다른 성취가 있었던 듯 움직임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사방을 꽉 막아 놓은 듯한, 빈틈없는 검의 흐름이 은빛 제일기사의 두 발을 땅바닥에 못 박아 놓았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의 검세는 신검합일의 경지에 이르렀군...”
철갑 제일기사가 검을 거두고 나서야 발을 떼어 놓을 수 있게 된 은빛 제일기사는 반갑게 내민 철갑 제일기사의 손을 맞잡으며 재회의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귀항 했다는 소식은 벌써 들었네. 왜 이리 늦게 온 건가?”
2004-03-09 02:14:38 (220.116.161.193)
움찔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금빛 제일기사를 바라보며 회심의 일격을 던진 은빛 제일기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른 승무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모두 억울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뭐, 아주 공짜로 바라는 것은 아니고... 내가 준비한 선물과 맞바꾸자는 얘기지”
“? 선물이라는 게 뭔가?”
“이 전차도 포탄에 맞으면 표적차량처럼 한방에 부서져 버리나?”
“명중 된다면 그렇겠지. 왜 말을 돌리고 그래? 선물이 뭐냐니까...”
“헤, 자네가 전차군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쓰다 남은 악귀 철갑을 조금 가져왔지”
“그, 그게 정말인가?”
“뭘 그리 감격하고 그러나? 조금 이라니까”
“그래도 몇 대 정도는 전방 방탄철갑으로 덧댈 수 있겠지...”
“...?... 이런, 나는 아예 전차 외부 전체를 둘러쌀 수 있게 재단을 해왔는데. 한 다섯 대 분량정도 될 거야”
이 말을 들은 금빛 제일기사가 은빛 제일기사의 손을 덥석 잡으며 고마움을 표시 했습니다.
“정말 고맙네. 나도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인데. 우리는 전차 앞부분의 장갑을 겹으로 두텁게 덧대어 정면 방어력을 보완해 놓았었지. 만약 악귀철갑으로 보호되는 전차를 보유하게 된다면 전차 육탄 돌격으로 적진을 휘저음 수 있을 거야. 생각할수록 근사한 방법 일세”
“나는 오늘 철갑 성으로 출발할거야. 연락해 놓을 테니 내일 전차 다섯 대를 바다폭포에 있는 함선 정비소로 보내게. 그 곳에 있는 수색함장에게 기동 포격술에 관련된 자료를 잊지 말고 전달해 주고”
“하하, 그렇게 하지”
“악귀철갑은 철가사리의 화석을 용매로 첨가한 특수 용접봉을 사용해야 접합이 가능해. 함선 정비소에 있는 기술 병들이 알아서 근사한 악귀철갑 전차를 만들어 줄 거라고”
점심식사를 마친 은빛 제일기사는 보름 후 철갑성에서 열릴 전투시범 경연대회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철갑 성으로 출발했습니다.
사막을 벗어나 초원지대로 접어드니 시원한 바람이 녹음의 향기를 휘감아 황금빛 금속나무 잎사귀를 흔들어 댑니다.
금속나무 잎사귀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심해지는 금속나무 숲 속으로 곧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고 달려 사막을 떠난 지 이틀 만에 철갑성에 도착했습니다.
철갑성내에 있는 커다란 광장 좌우에는 커다란 막사들이 여러 동 세워져 있습니다.
좌측진영엔 금속 빛 깃발이 바람에 날려 우측 진영에 있는 파란색 깃발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막사 앞에 있는 광장 중간 지점엔 금속 빛 “♯”견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일단의 병사들이 철갑 제일기사의 검술 시범을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여섯 달 동안 또 다른 성취가 있었던 듯 움직임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사방을 꽉 막아 놓은 듯한, 빈틈없는 검의 흐름이 은빛 제일기사의 두 발을 땅바닥에 못 박아 놓았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의 검세는 신검합일의 경지에 이르렀군...”
철갑 제일기사가 검을 거두고 나서야 발을 떼어 놓을 수 있게 된 은빛 제일기사는 반갑게 내민 철갑 제일기사의 손을 맞잡으며 재회의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귀항 했다는 소식은 벌써 들었네. 왜 이리 늦게 온 건가?”
2004-03-09 02:14:38 (220.116.161.193)